OCN 밤 12시
당대 최고의 학자가 자신의 실증주의적 태도로 탐정 노릇을 한다는 면에서 은 소설 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아고라에서 사건에 대한 재판과 변론이 이뤄지던 가 당대의 생활상 안에 추리라는 장르를 접합했다면 은 퓨전 사극이라는 틀 안에서 좀 더 자유롭게 상상력과 캐릭터를 펼쳐놓는 듯하다. 오늘 방영하는 ‘꼭두각시의 눈물’ 편이 영화 의 내용을 차용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특별한 역사적 맥락 없이도 놀이패의 동성애라는 텍스트를 가져와 추리물로 재구성할 수 있다는 것은 이 드라마의 탈 역사적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것이 추리 장르에 있어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MBC 에브리원 밤 11시
분명 새로운 멤버가 모인 시즌 2다. 그런데도 2기 멤버를 보고 있으면 이미 몇 번이나 방송을 본 듯한 기시감이 든다. 그만큼 새 멤버의 조합은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면이 있다. 현영, 솔비, 김나영 등 비호감 콘셉트 3인방은 이미 QTV 에서도 만나는 등 익숙한 묶음이고, 쥬얼리의 김은정은 예쁘지만 아직 인지도가 낮은, 그래서 망가질 준비가 된 막내 역할에 더없이 어울려 보인다. 그나마 최근 예능으로의 진입을 활발히 도모하는 정주리와 안영미 두 개그우먼 조합이 조금 흥미롭다. 때문에 새 의 가장 큰 적은 동시간대 다른 케이블 프로그램도, 송은이를 위시한 1기 멤버들도 아닌 본인들 자신이다. 첫 만남에서 현영과 솔비가 서로의 성형에 대해 평가하더라는 보도자료의 기시감을 그들은 어떻게 뛰어넘을 수 있을까. MBC 밤 10시 55분
사실 이 다큐멘터리를 볼 이유에 대해 평소 프로그램 소개처럼 몇 줄씩 쓸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다. 손석희 교수가 동물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을 맡았다. 이 한 줄만으로도 ‘닥본사’의 모든 것이 충족되지 않는가. 하지만 창사특집이라는 타이틀에서 볼 수 있듯 은 그 외에도 볼만한 이유가 많은 다큐멘터리다. 제목처럼 이 다큐는 갈기를 휘날리는 수사자가 아닌 암사자에 집중한다. 사자의 혈족 공동체를 이끄는 것이 라이온 퀸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가 사자에 대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에 의문을 제기하며 암사자 중심의 스토리텔링을 펼치는 동시에, 내셔널지오그래피에서도 볼 수 없던 생후 하루정도 된 새끼 사자를 볼 수 있다고 하니 정말 오랜만에 웰메이드 동물 다큐를 볼 수 있을 것만 같다.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당대 최고의 학자가 자신의 실증주의적 태도로 탐정 노릇을 한다는 면에서 은 소설 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아고라에서 사건에 대한 재판과 변론이 이뤄지던 가 당대의 생활상 안에 추리라는 장르를 접합했다면 은 퓨전 사극이라는 틀 안에서 좀 더 자유롭게 상상력과 캐릭터를 펼쳐놓는 듯하다. 오늘 방영하는 ‘꼭두각시의 눈물’ 편이 영화 의 내용을 차용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특별한 역사적 맥락 없이도 놀이패의 동성애라는 텍스트를 가져와 추리물로 재구성할 수 있다는 것은 이 드라마의 탈 역사적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것이 추리 장르에 있어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MBC 에브리원 밤 11시
분명 새로운 멤버가 모인 시즌 2다. 그런데도 2기 멤버를 보고 있으면 이미 몇 번이나 방송을 본 듯한 기시감이 든다. 그만큼 새 멤버의 조합은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면이 있다. 현영, 솔비, 김나영 등 비호감 콘셉트 3인방은 이미 QTV 에서도 만나는 등 익숙한 묶음이고, 쥬얼리의 김은정은 예쁘지만 아직 인지도가 낮은, 그래서 망가질 준비가 된 막내 역할에 더없이 어울려 보인다. 그나마 최근 예능으로의 진입을 활발히 도모하는 정주리와 안영미 두 개그우먼 조합이 조금 흥미롭다. 때문에 새 의 가장 큰 적은 동시간대 다른 케이블 프로그램도, 송은이를 위시한 1기 멤버들도 아닌 본인들 자신이다. 첫 만남에서 현영과 솔비가 서로의 성형에 대해 평가하더라는 보도자료의 기시감을 그들은 어떻게 뛰어넘을 수 있을까. MBC 밤 10시 55분
사실 이 다큐멘터리를 볼 이유에 대해 평소 프로그램 소개처럼 몇 줄씩 쓸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다. 손석희 교수가 동물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을 맡았다. 이 한 줄만으로도 ‘닥본사’의 모든 것이 충족되지 않는가. 하지만 창사특집이라는 타이틀에서 볼 수 있듯 은 그 외에도 볼만한 이유가 많은 다큐멘터리다. 제목처럼 이 다큐는 갈기를 휘날리는 수사자가 아닌 암사자에 집중한다. 사자의 혈족 공동체를 이끄는 것이 라이온 퀸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가 사자에 대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에 의문을 제기하며 암사자 중심의 스토리텔링을 펼치는 동시에, 내셔널지오그래피에서도 볼 수 없던 생후 하루정도 된 새끼 사자를 볼 수 있다고 하니 정말 오랜만에 웰메이드 동물 다큐를 볼 수 있을 것만 같다.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