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온 오후 1시 25분
어린 시절 부모에게 버림받고 홀로 살아가던 대학생 후미야(오다기리 죠), 별 생각 없이 살다 보니 대책 없이 84만 엔이라는 돈을 빚지게 된 그에게 어느 날 빚쟁이 후쿠하라(미우라 토모카즈)가 찾아온다. 유예기간이 닥쳐와도 여전히 빚 갚을 길이 없어 괴로워하는 후미야에게 후쿠하라는 다시 찾아와 자신과 함께 도쿄를 산책해주면 현금 100만 엔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카스미가세키를 목적지 삼아 떠난 한 청년과 한 중년 남자의 기묘한 산책, 둘의 행로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결코 지루하지 않을뿐더러 묘하게 가슴이 따뜻해지기도, 조금은 쓸쓸해지기도 한다. 의 콤비 미키 사토시 감독과 오다기리 죠가 또다시 만난 작품으로 제목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라는 의미의 ‘전전(轉轉)’의 일본식 독음이다. EBS 저녁 8시 50분
많은 한국인들에게 ‘동티모르’는 ‘파병’의 연관검색어 정도로만 기억되어 왔을 것 같다. 틀린 얘기는 아니다. 400여 년 전부터 외세의 침략과 전쟁이 최근까지 지속된 동티모르는 인도네시아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투쟁한 대가로 국민의 10%가 죽임을 당해야 했으며 UN 평화 유지군에게 자신들의 안전을 맡겨야 했다. 하지만 동남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작은 영토, 강원도 크기만 한 땅에 뿌리를 두고 있음에도 동티모르 역시 전쟁의 아픔 외에도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지니고 있는 나라다. 동티모르가 무려 36개 이상의 부족으로 구성되어 있고, 언어도 그 수만큼이나 존재하며 동티모르 사람들은 자신들을 악어의 후손이라 생각하여 악어를 신성시한다는 것 외에도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무수한 이야기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안남용과 함께 하는 여행에서 펼쳐진다. 55회 MBC 밤 9시 55분
호랑이 없는 골에 여우가 왕이라더니 미실(고현정)이 없는 신국에는 비담의 위세가 점점 높아진다. 우산국으로 유배를 당했던 유신(엄태웅)은 백제로 넘어가 정탐하다가 보종(백도빈)에게 들켜 비담(김남길)의 명으로 추포당해 온다. 덕만(이요원)은 자신이 내린 비밀명이라는 사실을 밝히며 유신을 비호하지만 비담과 사량부는 유배 중에 백제로 넘어간 것에 대해 간자라는 혐의를 씌우려 한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덕만 앞에 비담은 결혼을 제의하는데, 이를 신라판 라고 봐야 할지 이라 봐야 할지. 하지만 고지가 저 앞인데 예서 그만 볼 수는 없다.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어린 시절 부모에게 버림받고 홀로 살아가던 대학생 후미야(오다기리 죠), 별 생각 없이 살다 보니 대책 없이 84만 엔이라는 돈을 빚지게 된 그에게 어느 날 빚쟁이 후쿠하라(미우라 토모카즈)가 찾아온다. 유예기간이 닥쳐와도 여전히 빚 갚을 길이 없어 괴로워하는 후미야에게 후쿠하라는 다시 찾아와 자신과 함께 도쿄를 산책해주면 현금 100만 엔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카스미가세키를 목적지 삼아 떠난 한 청년과 한 중년 남자의 기묘한 산책, 둘의 행로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결코 지루하지 않을뿐더러 묘하게 가슴이 따뜻해지기도, 조금은 쓸쓸해지기도 한다. 의 콤비 미키 사토시 감독과 오다기리 죠가 또다시 만난 작품으로 제목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라는 의미의 ‘전전(轉轉)’의 일본식 독음이다. EBS 저녁 8시 50분
많은 한국인들에게 ‘동티모르’는 ‘파병’의 연관검색어 정도로만 기억되어 왔을 것 같다. 틀린 얘기는 아니다. 400여 년 전부터 외세의 침략과 전쟁이 최근까지 지속된 동티모르는 인도네시아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투쟁한 대가로 국민의 10%가 죽임을 당해야 했으며 UN 평화 유지군에게 자신들의 안전을 맡겨야 했다. 하지만 동남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작은 영토, 강원도 크기만 한 땅에 뿌리를 두고 있음에도 동티모르 역시 전쟁의 아픔 외에도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지니고 있는 나라다. 동티모르가 무려 36개 이상의 부족으로 구성되어 있고, 언어도 그 수만큼이나 존재하며 동티모르 사람들은 자신들을 악어의 후손이라 생각하여 악어를 신성시한다는 것 외에도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무수한 이야기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안남용과 함께 하는 여행에서 펼쳐진다. 55회 MBC 밤 9시 55분
호랑이 없는 골에 여우가 왕이라더니 미실(고현정)이 없는 신국에는 비담의 위세가 점점 높아진다. 우산국으로 유배를 당했던 유신(엄태웅)은 백제로 넘어가 정탐하다가 보종(백도빈)에게 들켜 비담(김남길)의 명으로 추포당해 온다. 덕만(이요원)은 자신이 내린 비밀명이라는 사실을 밝히며 유신을 비호하지만 비담과 사량부는 유배 중에 백제로 넘어간 것에 대해 간자라는 혐의를 씌우려 한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덕만 앞에 비담은 결혼을 제의하는데, 이를 신라판 라고 봐야 할지 이라 봐야 할지. 하지만 고지가 저 앞인데 예서 그만 볼 수는 없다.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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