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하다, 예쁘다, 매력적이다’는 칭찬을 듣기 전, 신세경이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다름 아닌 ‘어른스럽다’는 말이었다. 마냥 귀엽고 천진난만하기보다는 또래에 비해 많은 것을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았던 그녀의 눈빛은 실제 나이보다 서너 살이나 많았던 영화 의 혜원을 진짜 고등학생으로 보이게 했고, SBS 의 주인공인 서희의 어린 시절을 당차고 기품 있게 만들어 주었다. 그래서 MBC 의 천명은 신세경의 장기인 당당하고 성숙한 연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마당인 동시에, 드물게 보이는 심각하지 않은 장면들 덕분에 그녀가 ‘남들도 할 수 있는 연기’ 또한 잘해낼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기회이기도 했다. 어른의 표정을 지을 줄 알던 소녀는 아이의 미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어른으로 서서히 성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MBC 의 거침없이 개성을 발산하는 캐릭터들 사이에서 시종일관 착하고 조용한 모습의 세경은 잠시 그녀의 답보상태로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유쾌함을 기대하고 시트콤을 보셨다가 너무 드라마적인 느낌 때문에 실망하시거나 청승맞다고도 하셔서 고민도 많이 하고 속상하기도 했던 건 사실이에요” 라고 솔직하게 속내를 털어놓은 신세경은 아직 자신의 캐릭터가 완전히 공개된 것은 아니라고 공표한다. “인물 소개가 다 끝났으니 이제는 점점 밝아지고, 러브라인도 생길 것 같아요. 웃음과 더불어 감동을 드릴 수 있는 역할이라 정말 좋아요.”
아니나 다를까, 놀리는 아이들에게 왈칵 화를 내기도 하고, 학교에 가고 싶은 마음을 들키기도 했던 세경은 얼마 전 소주에 취해 웃으며 뛰어다니는 전혀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람들을 웃게 하는 일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스스로도 지금 나이에 좀 더 밝은 역할을 소화하고, 새로운 장르에 도전할 필요를 느꼈다고 조근조근 이야기 하는 이 똑똑한 아가씨에게 ‘겨울의 문턱에서 듣게 되는 노래들’을 추천 받았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한 뼘 더 어른으로 자라 있을 신세경의 봄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겨울을 나는 동안 유용할 양식과 같은 음악들이다. 1. 루싸이트 토끼의 < Twinkle Twinkle >
“추위를 많이 타서 겨울이 다가오는 게 솔직히 싫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집을 막 나섰을 때 쌀쌀한 공기가 느껴지면 마음이 설레고 두근거리더라구요. 시작한 지 3개월쯤 된 연애를 하는 것 같은 기분 있잖아요.” 같은 학교에서 음악을 전공한 두 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루싸이트 토끼는 솔직하지만 담백한 가사와 차분하고 소박한 음악으로 소속 레이블 ‘파스텔 뮤직’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보여주고 있는 포크 듀오다. 신세경은 이들의 데뷔 앨범 < Twinkle Twinkle >의 수록곡 ‘12월’을 한여름에 들어도 쌀쌀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겨울 노래로 가장 먼저 떠올렸다. “노래 첫 부분에 캐롤 이야기가 나와요. 그래서 그런지 아직 가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크리스마스가 코앞에 온 것 같은 기분이에요. 살짝 기분 좋게 떨리기까지 하는데요.” 2. Pinback의 < Pinback >
계절이 바뀌는 것은 온도로도 느낄 수 있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각으로 깨닫게 되는 변화야말로 새로운 계절이 왔다는 가장 큰 증거다. 그래서 신세경은 때때로 마음의 브레이크를 스스로 밟는 때가 있다고 말한다. “촬영장에만 계속 다니다 보면 쉴 틈 없이 달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곤 해요. 그냥 앞만 보고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 잠시 쉬면서 숨찬 가슴을 달래주는 음악을 듣는데 Pinback의 ‘Loro’가 바로 그런 곡이랍니다. 이런 노래를 들으면서 주변을 둘러보면 제가 놓치고 있던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오고는 해요. Wax Poetic의 노래도 함께 추천해 드릴게요. 고3 때 친구랑 같이 하교하면서 이어폰을 한쪽씩 나눠서 들었던 노래 중에 하난데, 전 ‘Girl’을 제일 좋아했고, 친구는 ‘Tell Me’를 좋아했거든요. 친구가 그리워서 그런지, 부드럽고 따뜻한 그 느낌이 좋아서 그런지 그 노래들도 새삼 좋아지네요.” 3. Jeff Buckley의 < Grace >
“아, 녹는 줄 알았어요!” 제프 버클리의 목소리를 너무 좋아한다던 신세경이 흥분된 목소리로 골라낸 표현이 일품이다. “한때는 이런 목소리를 가진 남자랑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제프 버클리를 좋아했어요. 운이 좋아서 라이브 버전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건 더 좋더라구요! 영화 에도 이 노래가 나오는데 그 장면 기억나세요? 페넬로페 크루즈가 탐 크루즈에게 ‘빅키 칼을 들을래요? 제프 버클리를 들을래요?’하고 묻거든요. 배우도, 장면도, 음악도 어찌나 매력적인지 잊을 수가 없어요.” 단 한 장의 정규 앨범 < Grace >로 전 세계 음악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제프 버클리는 결국 그 앨범을 끝으로 영면의 길에 접어들어 지금도 ‘90년대 최고의 수확이자 손실’로 평가되고 있다. 짧기에 더욱 아쉬운 그의 음악 인생은 같은 앨범에 수록된 ‘Hallelujah’를 통해 성스러운 찰나로 기억되기도 한다. 4. Julie London의 < The Essential: Julie London >
존재가 너무 뚜렷해 오히려 설명하기 어려운 상대가 있다면, 줄리 런던이야말로 바로 그런 사람이다. 가장 널리 알려진, 그리고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재즈 싱어인 그녀는 부피가 느껴지는 풍부한 음색으로 오랫동안 미국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활동했으며 수많은 명곡을 남겼다. 그중에서도 ‘Cry Me A River’는 줄리 런던의 대표적인 히트곡으로 이 노래의 성공을 바탕으로 그녀는 짧은 배우생활을 청산하고 가수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멜로디가 쓰고 시다가도 달고, 우울하다가도 로맨틱해요. 이런 노래는 에너지가 필요할 때 듣는 노래가 아니라 침대에 누워서 잠들고 싶을 때 주로 듣게 되죠. 기분이 좀 쳐질 때 ‘에라 모르겠다’ 하는 마음으로 그냥 고독한 기분을 간직할 수 있게 해 줘요. 생각할 수 있는 여백을 만들어 주기도 하구요.” 5. Fourplay의 < Elixir >
목소리가 아닌 악기로 대화를 한다면, 연주에 능하면서도 호흡을 맞추는 데에도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는 포플레이는 웅변가이자 달변가이면서도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최고의 화술을 가졌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신세경은 이들의 음악을 알게 된 것을 “엄청난 행운”이라고 말한다. “몇 년 전에 아는 매니저 오빠가 알려주셨어요. 감사할 일이죠! 처음 듣고 난 후로 단 한 번도 제 플레이리스트에서 빠진 적 없는 음악이 바로 포플레이거든요.” 퓨전 재즈계의 슈퍼 밴드인 포플레이는 지난해 앨범 < Energy >를 발표하며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신세경이 가장 좋아하는 곡은 이들의 세 번째 앨범인 < Elixir >에 수록된 ‘Magic Carpet Ride’다. “깜깜한 밤에 산책하면서 들으면 정말 전율이 느껴져요. 반짝거리는 별이 촘촘히 박혀 있는 아주 짙은 보랏빛 밤하늘이 펼쳐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그거야말로 최고로 아름다운 겨울밤의 풍경 아닐까요.”
세경이와 함께 성장해나갈 신세경
“영화 에서 줄리 델피가 기타 치면서 노래하는 장면 아세요? 그 노래 ‘A Waltz For a Night’도 정말 좋은데….. 제가 줄리 델피를 너무 좋아하거든요. 특히 그 장면에 홀딱 빠졌어요. 저도 닮고 싶어요.” 광범위하면서도 섬세한 취향, 그리고 순수한 동경의 눈빛과 목소리는 여인인 동시에 소녀인 그녀의 나이를 정확히 보여준다. 의 세경이 사랑을 하고, 꿈을 찾고, 좀 더 멋진 어른으로 자라는 동안 아마도 신세경 역시 그녀와 함께 성장할 것이다. 그리하여 그녀 안의 여인이 소녀보다 더 커진 어느 날, 우리는 안과 밖이 모두 아름다운 여배우를 새롭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신세경이 보여주었던 대단한 소녀배우의 자리는 아마 그녀가 칭찬해 마지않는 누군가에게 물려주게 될 것 같다. “신애가 겉으로는 아직 많이 어려보이지만 같이 작업을 하다 보면 대학생인 저와 다를 게 없다는 걸 느껴요. 초등학생이 무슨 사연이 있나, 궁금해 질 정도거든요. 감정신을 연기할 때 굉장하잖아요!”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사진. 채기원 ten@10asia.co.kr
그래서 MBC 의 거침없이 개성을 발산하는 캐릭터들 사이에서 시종일관 착하고 조용한 모습의 세경은 잠시 그녀의 답보상태로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유쾌함을 기대하고 시트콤을 보셨다가 너무 드라마적인 느낌 때문에 실망하시거나 청승맞다고도 하셔서 고민도 많이 하고 속상하기도 했던 건 사실이에요” 라고 솔직하게 속내를 털어놓은 신세경은 아직 자신의 캐릭터가 완전히 공개된 것은 아니라고 공표한다. “인물 소개가 다 끝났으니 이제는 점점 밝아지고, 러브라인도 생길 것 같아요. 웃음과 더불어 감동을 드릴 수 있는 역할이라 정말 좋아요.”
아니나 다를까, 놀리는 아이들에게 왈칵 화를 내기도 하고, 학교에 가고 싶은 마음을 들키기도 했던 세경은 얼마 전 소주에 취해 웃으며 뛰어다니는 전혀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람들을 웃게 하는 일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스스로도 지금 나이에 좀 더 밝은 역할을 소화하고, 새로운 장르에 도전할 필요를 느꼈다고 조근조근 이야기 하는 이 똑똑한 아가씨에게 ‘겨울의 문턱에서 듣게 되는 노래들’을 추천 받았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한 뼘 더 어른으로 자라 있을 신세경의 봄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겨울을 나는 동안 유용할 양식과 같은 음악들이다. 1. 루싸이트 토끼의 < Twinkle Twinkle >
“추위를 많이 타서 겨울이 다가오는 게 솔직히 싫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집을 막 나섰을 때 쌀쌀한 공기가 느껴지면 마음이 설레고 두근거리더라구요. 시작한 지 3개월쯤 된 연애를 하는 것 같은 기분 있잖아요.” 같은 학교에서 음악을 전공한 두 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루싸이트 토끼는 솔직하지만 담백한 가사와 차분하고 소박한 음악으로 소속 레이블 ‘파스텔 뮤직’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보여주고 있는 포크 듀오다. 신세경은 이들의 데뷔 앨범 < Twinkle Twinkle >의 수록곡 ‘12월’을 한여름에 들어도 쌀쌀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겨울 노래로 가장 먼저 떠올렸다. “노래 첫 부분에 캐롤 이야기가 나와요. 그래서 그런지 아직 가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크리스마스가 코앞에 온 것 같은 기분이에요. 살짝 기분 좋게 떨리기까지 하는데요.” 2. Pinback의 < Pinback >
계절이 바뀌는 것은 온도로도 느낄 수 있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각으로 깨닫게 되는 변화야말로 새로운 계절이 왔다는 가장 큰 증거다. 그래서 신세경은 때때로 마음의 브레이크를 스스로 밟는 때가 있다고 말한다. “촬영장에만 계속 다니다 보면 쉴 틈 없이 달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곤 해요. 그냥 앞만 보고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 잠시 쉬면서 숨찬 가슴을 달래주는 음악을 듣는데 Pinback의 ‘Loro’가 바로 그런 곡이랍니다. 이런 노래를 들으면서 주변을 둘러보면 제가 놓치고 있던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오고는 해요. Wax Poetic의 노래도 함께 추천해 드릴게요. 고3 때 친구랑 같이 하교하면서 이어폰을 한쪽씩 나눠서 들었던 노래 중에 하난데, 전 ‘Girl’을 제일 좋아했고, 친구는 ‘Tell Me’를 좋아했거든요. 친구가 그리워서 그런지, 부드럽고 따뜻한 그 느낌이 좋아서 그런지 그 노래들도 새삼 좋아지네요.” 3. Jeff Buckley의 < Grace >
“아, 녹는 줄 알았어요!” 제프 버클리의 목소리를 너무 좋아한다던 신세경이 흥분된 목소리로 골라낸 표현이 일품이다. “한때는 이런 목소리를 가진 남자랑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제프 버클리를 좋아했어요. 운이 좋아서 라이브 버전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건 더 좋더라구요! 영화 에도 이 노래가 나오는데 그 장면 기억나세요? 페넬로페 크루즈가 탐 크루즈에게 ‘빅키 칼을 들을래요? 제프 버클리를 들을래요?’하고 묻거든요. 배우도, 장면도, 음악도 어찌나 매력적인지 잊을 수가 없어요.” 단 한 장의 정규 앨범 < Grace >로 전 세계 음악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제프 버클리는 결국 그 앨범을 끝으로 영면의 길에 접어들어 지금도 ‘90년대 최고의 수확이자 손실’로 평가되고 있다. 짧기에 더욱 아쉬운 그의 음악 인생은 같은 앨범에 수록된 ‘Hallelujah’를 통해 성스러운 찰나로 기억되기도 한다. 4. Julie London의 < The Essential: Julie London >
존재가 너무 뚜렷해 오히려 설명하기 어려운 상대가 있다면, 줄리 런던이야말로 바로 그런 사람이다. 가장 널리 알려진, 그리고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재즈 싱어인 그녀는 부피가 느껴지는 풍부한 음색으로 오랫동안 미국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활동했으며 수많은 명곡을 남겼다. 그중에서도 ‘Cry Me A River’는 줄리 런던의 대표적인 히트곡으로 이 노래의 성공을 바탕으로 그녀는 짧은 배우생활을 청산하고 가수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멜로디가 쓰고 시다가도 달고, 우울하다가도 로맨틱해요. 이런 노래는 에너지가 필요할 때 듣는 노래가 아니라 침대에 누워서 잠들고 싶을 때 주로 듣게 되죠. 기분이 좀 쳐질 때 ‘에라 모르겠다’ 하는 마음으로 그냥 고독한 기분을 간직할 수 있게 해 줘요. 생각할 수 있는 여백을 만들어 주기도 하구요.” 5. Fourplay의 < Elixir >
목소리가 아닌 악기로 대화를 한다면, 연주에 능하면서도 호흡을 맞추는 데에도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는 포플레이는 웅변가이자 달변가이면서도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최고의 화술을 가졌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신세경은 이들의 음악을 알게 된 것을 “엄청난 행운”이라고 말한다. “몇 년 전에 아는 매니저 오빠가 알려주셨어요. 감사할 일이죠! 처음 듣고 난 후로 단 한 번도 제 플레이리스트에서 빠진 적 없는 음악이 바로 포플레이거든요.” 퓨전 재즈계의 슈퍼 밴드인 포플레이는 지난해 앨범 < Energy >를 발표하며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신세경이 가장 좋아하는 곡은 이들의 세 번째 앨범인 < Elixir >에 수록된 ‘Magic Carpet Ride’다. “깜깜한 밤에 산책하면서 들으면 정말 전율이 느껴져요. 반짝거리는 별이 촘촘히 박혀 있는 아주 짙은 보랏빛 밤하늘이 펼쳐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그거야말로 최고로 아름다운 겨울밤의 풍경 아닐까요.”
세경이와 함께 성장해나갈 신세경
“영화 에서 줄리 델피가 기타 치면서 노래하는 장면 아세요? 그 노래 ‘A Waltz For a Night’도 정말 좋은데….. 제가 줄리 델피를 너무 좋아하거든요. 특히 그 장면에 홀딱 빠졌어요. 저도 닮고 싶어요.” 광범위하면서도 섬세한 취향, 그리고 순수한 동경의 눈빛과 목소리는 여인인 동시에 소녀인 그녀의 나이를 정확히 보여준다. 의 세경이 사랑을 하고, 꿈을 찾고, 좀 더 멋진 어른으로 자라는 동안 아마도 신세경 역시 그녀와 함께 성장할 것이다. 그리하여 그녀 안의 여인이 소녀보다 더 커진 어느 날, 우리는 안과 밖이 모두 아름다운 여배우를 새롭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신세경이 보여주었던 대단한 소녀배우의 자리는 아마 그녀가 칭찬해 마지않는 누군가에게 물려주게 될 것 같다. “신애가 겉으로는 아직 많이 어려보이지만 같이 작업을 하다 보면 대학생인 저와 다를 게 없다는 걸 느껴요. 초등학생이 무슨 사연이 있나, 궁금해 질 정도거든요. 감정신을 연기할 때 굉장하잖아요!”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사진. 채기원 t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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