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이시네요> 16회 SBS 밤 9시55분 제자리를 찾아 간 미남과 미녀는 더 이상 숨길 것도, 연기할 것도 없다. 그러나 진실로 충만한 그들이 과연 행복 할까? 그 대답은 오늘 마실장의 부탁으로 다시 한 번 고미남으로 변하는 고미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을 것 같다. 비록 황태경은 길에서 마주친 고미녀를 반갑게 아는 척 할 수도 없고, 다시 고미남이 되어 자신 앞에 서 있는 그녀를 제대로 알아 볼 수도 없지만 그래도 아직 이들의 해피엔딩을 기대할 수 있는 약 한 시간이 우리에게는 남아 있다. 약간의 거짓과 조금의 과장을 더하더라도 판타지 안에서의 행복함을 만끽할 수 있게 해 주었던 <미남이시네요>의 16회가 오늘 방송 된다. 작가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하고, 배우의 성장에 대한 뚜렷한 증거를 발견하고, 새로 만난 얼굴에게 반가운 환영 인사를 보내게 해 주었던 이 달콤한 시간도 오늘로 ‘마지막이시네요’.

<마이 오운 워스트 에너미> 4회 수퍼액션 밤 10시
지난주부터 슈퍼액션을 통해 방송되고 있는 <마이 오운 워스트 에너미>는 제목 그대로 상대하기 가장 고약한 적을 마주한 인물에 대한 이야기다. 특수요원 에드워드는 뇌에 삽입된 컴퓨터 칩을 통해 다양한 인격을 소환할 수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의 인격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에드워드는 불쑥불쑥 등장하는 자신의 인격들과 싸워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특히 평범한 가장인 헨리의 인격은 중요한 상황에 등장해 에드워드를 방해하는가 하면, 한 몸을 두고 에드워드와 티격태격하는 가장 큰 캐릭터다. 말하자면 <지킬박사와 하이드씨>가 스파이물에 이식된 스타일. 작년 이맘때 미국 NBC를 통해 방송 되었으며 시대에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성적으로 한 시즌만에 종영이 결정 되었다. 그러나 크리스찬 슬레이터의 1인 2역 연기는 여전히 올드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지도 모른다.

<해피투게더 시즌3> KBS2 밤 11시 15분
<미남이시네요>에 안녕을 고하며 신우 형님의 아련함에 미련이 남는 시청자들은 오늘 밤, 아련함의 화신 지후선배를 오래간만에 만나보자. 연기자에서 신종플루 환자 신분을 거쳐 다시 가수로서 컴백한 그는 잘생긴 얼굴을 배반하는 4차원 화술로 오늘밤 <해피투게더>의 목욕탕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또한 SS051의 멤버 김규종이 함께 출연해 학창시절 수학여행에 얽힌 사연을 털어 놓는다. 댄디한 외모와 달리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그는 억양 때문에 오해 받았던 에피소드를 이야기 할 예정인데, 이 방면으로는 이미 일가견이 있는 유노윤호가 함께 출연해 <태백산맥>급의 전라도 사투리 배틀을 벌이지 못한 것이 어쩐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에 더해 오늘 방송에는 개그맨 이혁재와 김현철 역시 출연한다. 몸 개그 또한 평균 이상이 될 예정이라는 말이다.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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