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당분간 동방신기 5인의 얼굴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지만, ‘토호신기’는 3개월 만에 일본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있어 국내외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데일리 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동방신기는 오는 26일 고베 월드 기념 홀에서 열릴 ‘베스트 히트 가요제 2009’ (니혼 TV, 오후 7시부터 생방송)에 출연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들은 EXILE, 코다 쿠미 등과 함께 골드 아티스트상 후보로 지명되어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이 밖에도 12월 2일에는 ‘FNS 가요제 2009’(후지 TV, 오후 7시부터 생방송) 출연이 결정됐으며, 연말 레코드 대상과 홍백가합전 출연을 위해 스케줄을 조정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동방신기, 일본에선 5명을 볼 수 있을까

일본에서도 멤버 5명이 함께 활동하는 것은 지난 8월 30일 ‘에이네이션 09’ 오사카 공연 이후로 3개월 만이다. 지난 14일 일본 언론에서 한국 언론의 보도를 인용, 일제히 동방신기의 해체 위기설을 보도한 이후, 일본 팬들 역시 한국 팬 못지않게 가슴을 졸여왔다. NHK 음악 프로그램 <뮤직 재팬>에는 작년 11월 방영된 ‘동방신기 스페셜’을 다시 보고 싶다는 시청자의 요청이 쇄도해, 지난 18일 재방송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의 책임 연출자이자 2005년부터는 연말 홍백 가합전의 연출자이기도 한 이시하라 신 프로듀서는 블로그를 통해 “아마도 동방신기 팬 여러분은 요즘 여러 의미로 불안한 날을 보내고 계실 것 같습니다. 꼭 이번 재방송이 여러분을 기쁘게 해드렸으면 합니다. 저희도 빠른 시일 내에 ‘동방신기 스페셜 2탄’을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소속사인 에이벡스는 “지난 8월 6일 발표한대로, 앞으로 일본에서의 동방신기 활동을 전면 지원하겠다고 한 뜻에는 변함이 없다”고 표명했다. 동방신기는 11월 26일과 12월 2일로 예정된 생방송 출연 외에도, 내년 1월 27일에는 일본에서의 29번째 싱글 을 발매한다. 경쾌한 리듬의 댄스곡인 은 내년 1월 7일부터 시작하는 NHK 목요 드라마 <도메 하네! 스즈리 고등학교 서도부>의 주제곡으로 미리 전파를 탄다. 이어 1월 19~20일 고베를 시작으로, 27일에는 센다이, 30~31일에는 요코하마에서 팬 미팅도 가질 계획이다.

글. 도쿄=임다함 (도쿄 통신원)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