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스타운-남편이 죽었다> tvN 밤 12시
미스와 미세스를 가르는 기준은 무엇일까. 결혼 경험의 유무? 남편의 존재? 영어 용례로는 결혼을 경험했다고 해도 현재 남편이 없는 상황에선 미스라는 호칭을 쓸 수 있다. 하지만 그 미스는 미세스 이전의 미스와 같은 것일까. tvN 최초의 자체제작 정극인 <미세스타운-남편이 죽었다>는 말하자면 미세스이지만 남편을 잃고 난 뒤, 단순히 미스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과 자유 모두를 가지고서 미세스 이후의 새로운 자아를 찾는 여자들의 이야기다. 톱스타 출신 여성 사업가 서홍주(오현경)와 잡지기자인 워킹맘 안보배(이아현) 등 경제적 여건이나 사회적 지위는 다르지만 남편에 대한 불만은 동일하게 공유하고 있는 네 여성은 어느 날 동시에 남편이 죽는 일을 겪는다. 이 미스터리한 사건과 함께 시작되는 네 여성의 자아 찾기의 첫 발걸음이 오늘 시작된다.
<사조영웅전 2008> CHING 오전 10시
배려가 패배자의 변명으로, 인의예지(仁義禮智)가 가식의 포장으로 취급되는 시대에 강호의 도를 깨쳐준 경전이 있다면 주저 없이 김용의 <사조 3부작>, 통칭 <영웅문>을 꼽겠다. 3부작의 주인공 중 가장 흥미로운 인물은 역시 ‘뻐꾸기 날리기’의 달인인 <신조협려>의 양과겠지만 가장 호방한 기운과 인덕을 지닌 인물은 <사조영웅전>의 곽정이리라. 너무나 올곧은 품성을 지니고 태어나 북개 홍칠공, 주백통 등의 고수들을 만나며 한족의 영웅으로 떠오르는 곽정의 이야기를 담은 <사조영웅전>은 수차례 중화권에서 드라마로 제작됐는데 채널 CHING을 통해 소개되는 <사조영웅전 2008>은 그 중 가장 최신 버전이라 할 수 있다. 2003년 버전을 능가하는 CG와 HD화질을 통해 과연 원작 소설의 감동이 TV에서도 재현될 수 있을까.
MBC 밤 11시 50분
박기자 김혜수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스타일>은 과연 무엇이 ‘엣지’있게 사는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보여주진 못했다. 그 대답을 패션과는 전혀 상관없는 오늘 밤를 통해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로부터 차로 10시간 거리인 꺼이랄리는 정글을 개간한 까닭에 농작물이 잘 자라지 않고 최근의 홍수 때문에 집조차 사라진 상황이다. 제작진과 함께 꺼이랄리를 찾은 김혜수는 굶주림에 힘들어하는 주민들을 위해 식량을 나르고 에이즈에 감염된 남매에게 연고를 발라준다. 물론 현지에서 만난 네 자매를 데리고 시장에 가서 예쁜 옷을 골라주고 이가 가득한 머리카락을 직접 가위로 잘라주는 그의 모습에 대해 가식이다, ‘언플’이다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의 활동과 그 활동을 흘겨보는 것 중 과연 어떤 행동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었는지는 따져볼 것도 없으리라.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미스와 미세스를 가르는 기준은 무엇일까. 결혼 경험의 유무? 남편의 존재? 영어 용례로는 결혼을 경험했다고 해도 현재 남편이 없는 상황에선 미스라는 호칭을 쓸 수 있다. 하지만 그 미스는 미세스 이전의 미스와 같은 것일까. tvN 최초의 자체제작 정극인 <미세스타운-남편이 죽었다>는 말하자면 미세스이지만 남편을 잃고 난 뒤, 단순히 미스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과 자유 모두를 가지고서 미세스 이후의 새로운 자아를 찾는 여자들의 이야기다. 톱스타 출신 여성 사업가 서홍주(오현경)와 잡지기자인 워킹맘 안보배(이아현) 등 경제적 여건이나 사회적 지위는 다르지만 남편에 대한 불만은 동일하게 공유하고 있는 네 여성은 어느 날 동시에 남편이 죽는 일을 겪는다. 이 미스터리한 사건과 함께 시작되는 네 여성의 자아 찾기의 첫 발걸음이 오늘 시작된다.
<사조영웅전 2008> CHING 오전 10시
배려가 패배자의 변명으로, 인의예지(仁義禮智)가 가식의 포장으로 취급되는 시대에 강호의 도를 깨쳐준 경전이 있다면 주저 없이 김용의 <사조 3부작>, 통칭 <영웅문>을 꼽겠다. 3부작의 주인공 중 가장 흥미로운 인물은 역시 ‘뻐꾸기 날리기’의 달인인 <신조협려>의 양과겠지만 가장 호방한 기운과 인덕을 지닌 인물은 <사조영웅전>의 곽정이리라. 너무나 올곧은 품성을 지니고 태어나 북개 홍칠공, 주백통 등의 고수들을 만나며 한족의 영웅으로 떠오르는 곽정의 이야기를 담은 <사조영웅전>은 수차례 중화권에서 드라마로 제작됐는데 채널 CHING을 통해 소개되는 <사조영웅전 2008>은 그 중 가장 최신 버전이라 할 수 있다. 2003년 버전을 능가하는 CG와 HD화질을 통해 과연 원작 소설의 감동이 TV에서도 재현될 수 있을까.
박기자 김혜수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스타일>은 과연 무엇이 ‘엣지’있게 사는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보여주진 못했다. 그 대답을 패션과는 전혀 상관없는 오늘 밤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