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 tvN 밤 8시 굳이 디즈니의 <하이스쿨 뮤지컬>의 성공을 예로 들지 않아도 고등학교와 음악, 그리고 오합지졸의 모임은 최근 미국에서 가장 성공을 보장받는 조합이다. 오늘부터 tvN을 통해 선보이는 FOX <글리> 역시 고등학교 합창단의 조직과 경쟁을 그린 코미디물로 올해 5월 파일럿을 선보인 후 가을부터 본격 방송을 시작한 최신작이다. <어글리 베티>에 헨리의 전 여자친구로 출연한 제이마 메이스 외에는 딱히 낯익은 출연진이 없지만, 밝고 경쾌한 스토리는 물론 매회 등장하는 음악이 아이튠스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어 현지에서는 밝은 미래가 점쳐지는 시리즈이기도 하다. <닙턱> 시리즈로 입지를 확보한 라이언 머피가 각본과 연출을 맡았지만 전작과 달리 자극적이고 충격적이기보다는 유쾌하고 사랑스럽다는 평가가 전해진다. 아무래도 본방사수 후 OST 구매로 이어지는 ‘팬질’의 입구가 하나 탄생한 것 같다.
<다큐프라임> EBS 밤 9시 50분
100여 년 동안이나 풀 수 없는 문제로 여겨졌던 ‘푸앵카레 추측’은 세계 7대 난제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 우주의 모양에 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는 이 문제를 증명하면 100만 달러를 주겠다는 미국의 재단이 등장했지만 행운을 거머쥔 수학자는 쉽사리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몇 해 전, 인터넷을 통해 ‘푸앵카레 추측’을 2년에 걸쳐 검증해 낸 주인공이 등장했다. 그리고 그는 이내 사라져 버렸다. 상금과 명예를 마다하고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숨어 노모와 함께 버섯을 따러 다닌다는 이 사나이를 추적하는 수학 다큐멘터리가 오늘 밤 <다큐프라임>을 통해 공개된다. 한편의 미스터리 소설 같은 이 여정을 따라가면서 곁들여지는 우주 지식과 기하학의 역사 역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음악여행 라라라> MBC 밤 12시 35분
심야 음악방송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특별함이 필수적이다. 순위 프로그램에서 만나기 어려운 뮤지션을 초청하든지, 아니면 자주 볼 수 있는 뮤지션의 숨겨진 면을 끌어내야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밤 <음악여행 라라라>는 인디 록밴드와 걸그룹의 만남을 주선해 색다른 장면을 연출하고자 한다. 최근 한국 음악계의 가장 큰 두개의 화두가 만나는 지점은 카라와 노브레인, 브라운 아이드 걸스와 보드카 레인이다. 스튜디오에서 어쿠스틱하게 부르는 각자의 노래도 물론 기대되지만, 나미의 ‘빙글빙글’을 부르는 카라와 이들을 위해 연주하는 노브레인의 야릇한 조화야말로 오늘 밤의 포인트. 깊은 밤의 엉덩이춤을 볼 수 없어 안타까운 흑심은 잠시 접고, 소녀들을 뮤지션으로 만나는 기회를 반갑게 맞이하자.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다큐프라임> EBS 밤 9시 50분
100여 년 동안이나 풀 수 없는 문제로 여겨졌던 ‘푸앵카레 추측’은 세계 7대 난제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 우주의 모양에 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는 이 문제를 증명하면 100만 달러를 주겠다는 미국의 재단이 등장했지만 행운을 거머쥔 수학자는 쉽사리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몇 해 전, 인터넷을 통해 ‘푸앵카레 추측’을 2년에 걸쳐 검증해 낸 주인공이 등장했다. 그리고 그는 이내 사라져 버렸다. 상금과 명예를 마다하고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숨어 노모와 함께 버섯을 따러 다닌다는 이 사나이를 추적하는 수학 다큐멘터리가 오늘 밤 <다큐프라임>을 통해 공개된다. 한편의 미스터리 소설 같은 이 여정을 따라가면서 곁들여지는 우주 지식과 기하학의 역사 역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음악여행 라라라> MBC 밤 12시 35분
심야 음악방송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특별함이 필수적이다. 순위 프로그램에서 만나기 어려운 뮤지션을 초청하든지, 아니면 자주 볼 수 있는 뮤지션의 숨겨진 면을 끌어내야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밤 <음악여행 라라라>는 인디 록밴드와 걸그룹의 만남을 주선해 색다른 장면을 연출하고자 한다. 최근 한국 음악계의 가장 큰 두개의 화두가 만나는 지점은 카라와 노브레인, 브라운 아이드 걸스와 보드카 레인이다. 스튜디오에서 어쿠스틱하게 부르는 각자의 노래도 물론 기대되지만, 나미의 ‘빙글빙글’을 부르는 카라와 이들을 위해 연주하는 노브레인의 야릇한 조화야말로 오늘 밤의 포인트. 깊은 밤의 엉덩이춤을 볼 수 없어 안타까운 흑심은 잠시 접고, 소녀들을 뮤지션으로 만나는 기회를 반갑게 맞이하자.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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