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오세요!” 입구에서 만난 홍종현이 숲속으로 이끄는 요정처럼 싱긋 미소를 지으며 클럽의 문을 연다. 계단을 하나씩 내려갈수록 둥둥 심장을 울리는 음악소리는 커져오고, 비트 사이로 높은 음역의 웃음소리가 넘실댄다. 이곳은 리츠칼튼 호텔 지하에 위치한 클럽 EDEN.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델들만 모아놓은 곳으로 소문난 에이전시 에스팀의 모델들이 매 달 주인공을 자청하는 ‘E`bam 파티’가 열리고 있는 현장. 오늘 파티를 주관한 모델은 <커피 프린스 1호점>,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를 통해 배우가 되더니, 올 가을의 그랜드민트페스티벌에서는 밴드Walrus에서 기타와 보컬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한 종잡을 수 없는 카리스마의 김재욱이다. 아니나 다를까 김재욱의 팬으로 보이는 일본인 중년 여성 몇 명이 파티 소개 동영상을 촬영하는 김재욱의 주변에서 “각꼬이!”를 연발하고 있다. 놀라운 정보력, 대단한 기동력이다.
이 파티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반가운 얼굴은 김재욱만은 아니다. “개강 첫 주라서 좀 한산하네요”라는 관계자의 말처럼 가득 북적이지 않는 플로어를 슬쩍 들여다보아도 홍종현, 박근원, 박은혜, 문다은, 정혜선, 박희현 등 낯익은 에스팀 소속 모델들을 여럿 발견할 수 있다. 벽에 기대어 귓속말로 이야기를 나누거나, DJ를 바라보며 가볍게 몸을 움직이거나 혹은 술잔을 부딪치며 이 밤의 짧은 축제를 만끽하는 그들은 음악에 몸을 내맡긴 손님들과 어떤 경계도 없이 하나의 그림으로 섞여 들어간다. 이 아름다운 그림의 일부가 되고 싶다면, 10월의 ‘E`bam 파티’를 기다리시라. 또 다른 모델과 함께 에덴동산의 즐거운 한때는 계속 된다고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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