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은 제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JIMFF)의 넷째 날이자 일요일이었다. 평소 같으면 <개그 콘서트>를 보며 끝나가는 주말을 붙잡고 있을 수많은 영혼들이 JIMFF의 ‘원 썸머 나잇’으로 구원을 받은 날이기도 하다. 전날 관객들을 위해 엉덩이 터치의 기회까지 제공한 김장훈과 나무 자전거, 보드카 레인이 한껏 고조시킨 한 여름 밤의 파티는 메이트, 언니네 이발관, 김창완 밴드에 의해 두 시간 앞으로 다가온 월요일을 깔끔하게 잊게 했다.
최근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인디밴드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한 메이트는 영화 <원스>의 삽입곡 ‘If you want me’를 새롭게 편곡해 선보였다. 구슬픈 글렌 핸사드의 원곡과 다르게 몽환적인 메이트 버전은 JIMFF와 인연이 깊은 <원스>를 다시 한 번 청풍호반 무대로 불러왔다. 그러나 두 번째 곡 ‘그리워’를 부르는 도중 스피커가 꺼지고, 무대 모니터가 암전되는 등 음악영화제답지 않은 진행은 파티의 맥을 끊을 뻔 했지만 신나는 이발사들의 등장으로 반전을 거듭했다. 5년 만에 다시 JIMFF를 찾은 언니네 이발관은 ‘나를 잊었나요’에서 앵콜곡 <보노 보노>의 엔딩 타이틀곡까지 시종일관 그루브한 사운드로 얌전하던 관객들을 방방 뛰게 하는 멀티 스프링이 되었다. 그러나 부서질 듯 가냘픈 목소리로 세레나데까지 선보인 언니네 이발관의 이능룡이 뒤흔들어 놓은 여심은 서 있는 것만으로도 피터팬 포스를 내뿜는 김창완에 의해 판도를 달리 했다. 여전히 20대의 청년처럼 포효하는 김창완의 기타 리프에 관객들은 “우.윳.빛.깔! 김.창.완!”으로 하트를 날렸고, 김창완 밴드는 ‘너의 의미’로 화답해 팬 관리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글. 제천=이지혜 (seven@10asia.co.kr)
사진. 제천=이진혁 (eleven@10asia.co.kr)
편집. 제천=장경진 (three@10asia.co.kr)
최근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인디밴드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한 메이트는 영화 <원스>의 삽입곡 ‘If you want me’를 새롭게 편곡해 선보였다. 구슬픈 글렌 핸사드의 원곡과 다르게 몽환적인 메이트 버전은 JIMFF와 인연이 깊은 <원스>를 다시 한 번 청풍호반 무대로 불러왔다. 그러나 두 번째 곡 ‘그리워’를 부르는 도중 스피커가 꺼지고, 무대 모니터가 암전되는 등 음악영화제답지 않은 진행은 파티의 맥을 끊을 뻔 했지만 신나는 이발사들의 등장으로 반전을 거듭했다. 5년 만에 다시 JIMFF를 찾은 언니네 이발관은 ‘나를 잊었나요’에서 앵콜곡 <보노 보노>의 엔딩 타이틀곡까지 시종일관 그루브한 사운드로 얌전하던 관객들을 방방 뛰게 하는 멀티 스프링이 되었다. 그러나 부서질 듯 가냘픈 목소리로 세레나데까지 선보인 언니네 이발관의 이능룡이 뒤흔들어 놓은 여심은 서 있는 것만으로도 피터팬 포스를 내뿜는 김창완에 의해 판도를 달리 했다. 여전히 20대의 청년처럼 포효하는 김창완의 기타 리프에 관객들은 “우.윳.빛.깔! 김.창.완!”으로 하트를 날렸고, 김창완 밴드는 ‘너의 의미’로 화답해 팬 관리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글. 제천=이지혜 (s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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