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 아나토미>에서 조지 오말리 역으로 사랑을 받아 온 T.R. 나이트가 하차하는 데는 숨겨진 이유가 있었다. 나이트는 최근 연예 주간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시리즈 크리에이터이자 극작가인 션다 라임스와의 “커뮤니케이션 단절”, 과 “동성애자로 커밍아웃 하는 것에 대한 시리즈 관계자들의 저지” 등을 이유로 들었다. 지난 2006년 10월 버크 역을 맡은 아이제이아 워싱턴이 데릭 역의 패트릭 뎀시와 세트장에서 말싸움이 벌어졌는데, 이 과정 중 나이트를 향해 동성애자를 비하하는 욕설을 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 후 나이트는 공개적으로 커밍아웃을 했고, 워싱턴은 결국 해고당했다. 이제는 ‘아이제이아 게이트’ (Isaiah Gate)로 불리는 이 사건 당시, 라임스가 나이트의 커밍아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라임스는 “나이트의 커밍아웃 소식을 듣고, 전적으로 지지한 것은 물론, 캐릭터가 게이로 둔갑한다던가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안심까지 시켜줬다”며 이를 부인했다.
T.R. 나이트 하차, 다음 시즌 특별출연도 불투명
나이트는 2007년 조지 역으로 에미 어워드 남우 조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지만, 시즌이 지날수록 캐릭터 때문에 고민을 많았다고 한다. 특히 시즌 4에서 아내인 캘리 (사라 라미레스) 몰래 이지 (캐서린 헤이글)와 외도하는 내용이나, 시즌 5 초반에 거의 등장하지 못한 것 등이 큰 문제가 됐다고. 실제로 시즌 5의 첫 9개 에피소드에서 조지가 등장한 시간은 단 48분에 불과했다. 포기 상태에 이른 나이트는 거의 사라져 버리다시피 한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라임스에게 물어 보기 보다는, 하차를 결심하게 됐다고. 그는 “떠나야 할 때라는 사실이 명확히 보이는 때가 있는데, 바로 지금이 그 때다”라고 말했다. 그와 절친한 헤이글도 “처음에는 하차 결정을 말리려고 했으나, 떠날 준비가 된 그를 더 이상 말릴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인터뷰에서 나이트는 “톱 10 히트작이고, 1400만 달러에 이르는 출연료를 받을 수 있는 이 시리즈를 떠나는 데에는 위험 부담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결국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맡은 일에서 충족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라며 하차 이유를 강조했다. 한편 라임스는 나이트에게 다음 시즌에도 회고 장면 등에 잠시 출연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나이트는 9월에 LA에서 연극 <퍼레이드>에 출연하며, 2010년 2월에 리바이벌되는 코미디 연극 <렌드 미 어 테너>로 뉴욕 브로드웨이로 귀환한다
글. 뉴욕=양지현 (칼럼니스트)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T.R. 나이트 하차, 다음 시즌 특별출연도 불투명
나이트는 2007년 조지 역으로 에미 어워드 남우 조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지만, 시즌이 지날수록 캐릭터 때문에 고민을 많았다고 한다. 특히 시즌 4에서 아내인 캘리 (사라 라미레스) 몰래 이지 (캐서린 헤이글)와 외도하는 내용이나, 시즌 5 초반에 거의 등장하지 못한 것 등이 큰 문제가 됐다고. 실제로 시즌 5의 첫 9개 에피소드에서 조지가 등장한 시간은 단 48분에 불과했다. 포기 상태에 이른 나이트는 거의 사라져 버리다시피 한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라임스에게 물어 보기 보다는, 하차를 결심하게 됐다고. 그는 “떠나야 할 때라는 사실이 명확히 보이는 때가 있는데, 바로 지금이 그 때다”라고 말했다. 그와 절친한 헤이글도 “처음에는 하차 결정을 말리려고 했으나, 떠날 준비가 된 그를 더 이상 말릴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인터뷰에서 나이트는 “톱 10 히트작이고, 1400만 달러에 이르는 출연료를 받을 수 있는 이 시리즈를 떠나는 데에는 위험 부담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결국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맡은 일에서 충족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라며 하차 이유를 강조했다. 한편 라임스는 나이트에게 다음 시즌에도 회고 장면 등에 잠시 출연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나이트는 9월에 LA에서 연극 <퍼레이드>에 출연하며, 2010년 2월에 리바이벌되는 코미디 연극 <렌드 미 어 테너>로 뉴욕 브로드웨이로 귀환한다
글. 뉴욕=양지현 (칼럼니스트)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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