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후 상당히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는데 그 중에서 특히 자신에게 전환점이 된 순간이 있다면.
김범 : <에덴의 동쪽>에 2회부터 5회까지, 4회 출연했는데 그걸 반년 넘게 촬영했다. 중간에 시간적인 점프가 있긴 하지만 7개월 가까운 시간 동안 이동철이라는 인물로 살다 보니 처음 등장하는 2회와 마지막 나오는 5회 끝자락에는 정말 다른 모습이 된 것 같아 기억에 많이 남는다. 특히 마지막 촬영을 할 때는 이동철이라는 인물에게서 빠져나오기가 힘들어서 다음 작품을 어떻게 고를까 걱정될 정도였다. 그만큼 지금도 이동철에 대한 애정이 크고, 정말 훌륭하신 선배님들과 연기했기 때문에 가장 많이 배웠던 작품인 것 같다.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뭐든 절대 대충대충 할 수 없다”
<에덴의 동쪽>은 출연 분량이 많지 않았음에도 작품 초반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그 전까지의 귀여운 이미지를 벗고 굉장히 절박해 보이는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신인 시절부터 무엇이든 절박하게 열심히 한다는 느낌이다.
김범 : 일하면서 충분히 즐기고 있는데. 너무 절박하게 보이나? (웃음)
그런 힘은 어디에서 나오나.
김범 : 성격 자체가 지는 걸 굉장히 싫어하는 편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가족이나 팬, 스태프 등 나를 믿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의 눈빛과 행동을 보고 있으면 뭐든지 절대 대충대충 할 수는 없다.
어릴 때 연기를 시작하거나 연예계에 들어온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스트레스 받거나 방황하는 경우도 있는데 어떤 편인가.
김범 : 방황할 시간이 없다. (웃음) 방황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단지 방황이라기보다는 또래 친구들처럼 여행도 가고 싶고 학교생활도 즐기고 싶지만 어차피 내가 이쪽 삶을 택했기 때문에 그만큼의 자유에 대한 욕망은 당연히 버려야 하고 버릴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아직까진 한 번도 그에 대해 후회해본 적은 없다.
그렇다면 보통 고민하는 지점은 어떤 것들인가?
김범 : 아무래도 작품 고민을 제일 많이 한다. 너무 재미없나? (웃음) 특히 <드림>에서는 내가 이 작품에 배우로서는 가장 마지막에 합류했기 때문에 다른 분들에 비해 준비 기간도 좀 짧았고 최단 기간에 최대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해서 걱정이나 고민이 많이 됐다. 그래서 요즘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빨리 전 작품의 캐릭터를 벗어나 이장석이라는 인물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거다.
“기회가 된다면 연출을 해보고 싶다”
작년에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는데 배우로서의 삶과 학생으로서의 삶을 병행하는 게 가능한가.
김범 : 두 가지를 함께 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일단 이번 학기에는 휴학을 했다.
<드림>이라는 작품을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김범 : 배우라는 직업에도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일해 주시는 분들이 계신 것처럼 스포츠 선수는 에이전트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들이 여러 가지 사건을 헤쳐 나가는 과정이 잘 드러나면 좋겠고, 보시는 분들에게 꿈과 희망을 드릴 수 있는 따뜻한 드라마로 남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직 방송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적이 없는데 내가 아니라 <드림>이라는 작품이 상을 받을 수 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 (웃음)
지금까지 배우로서는 꾸준히 활동해 왔는데 앞으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
김범 : 기회가 된다면 연출을 한 번 해보고 싶다. 배우라는 직업의 프리미엄을 살려서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열심히 진지하게 준비해서, 독립영화여도 좋고 영화든 연극이든 연출을 해 보는 게 꿈이다. 친구들도 다 연극영화과고 하니까 선후배들까지 함께 해보면 좋을 것 같다.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사진. 채기원 (ten@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김범 : <에덴의 동쪽>에 2회부터 5회까지, 4회 출연했는데 그걸 반년 넘게 촬영했다. 중간에 시간적인 점프가 있긴 하지만 7개월 가까운 시간 동안 이동철이라는 인물로 살다 보니 처음 등장하는 2회와 마지막 나오는 5회 끝자락에는 정말 다른 모습이 된 것 같아 기억에 많이 남는다. 특히 마지막 촬영을 할 때는 이동철이라는 인물에게서 빠져나오기가 힘들어서 다음 작품을 어떻게 고를까 걱정될 정도였다. 그만큼 지금도 이동철에 대한 애정이 크고, 정말 훌륭하신 선배님들과 연기했기 때문에 가장 많이 배웠던 작품인 것 같다.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뭐든 절대 대충대충 할 수 없다”
<에덴의 동쪽>은 출연 분량이 많지 않았음에도 작품 초반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그 전까지의 귀여운 이미지를 벗고 굉장히 절박해 보이는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신인 시절부터 무엇이든 절박하게 열심히 한다는 느낌이다.
김범 : 일하면서 충분히 즐기고 있는데. 너무 절박하게 보이나? (웃음)
그런 힘은 어디에서 나오나.
김범 : 성격 자체가 지는 걸 굉장히 싫어하는 편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가족이나 팬, 스태프 등 나를 믿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의 눈빛과 행동을 보고 있으면 뭐든지 절대 대충대충 할 수는 없다.
어릴 때 연기를 시작하거나 연예계에 들어온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스트레스 받거나 방황하는 경우도 있는데 어떤 편인가.
김범 : 방황할 시간이 없다. (웃음) 방황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단지 방황이라기보다는 또래 친구들처럼 여행도 가고 싶고 학교생활도 즐기고 싶지만 어차피 내가 이쪽 삶을 택했기 때문에 그만큼의 자유에 대한 욕망은 당연히 버려야 하고 버릴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아직까진 한 번도 그에 대해 후회해본 적은 없다.
그렇다면 보통 고민하는 지점은 어떤 것들인가?
김범 : 아무래도 작품 고민을 제일 많이 한다. 너무 재미없나? (웃음) 특히 <드림>에서는 내가 이 작품에 배우로서는 가장 마지막에 합류했기 때문에 다른 분들에 비해 준비 기간도 좀 짧았고 최단 기간에 최대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해서 걱정이나 고민이 많이 됐다. 그래서 요즘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빨리 전 작품의 캐릭터를 벗어나 이장석이라는 인물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거다.
“기회가 된다면 연출을 해보고 싶다”
작년에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는데 배우로서의 삶과 학생으로서의 삶을 병행하는 게 가능한가.
김범 : 두 가지를 함께 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일단 이번 학기에는 휴학을 했다.
<드림>이라는 작품을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김범 : 배우라는 직업에도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일해 주시는 분들이 계신 것처럼 스포츠 선수는 에이전트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들이 여러 가지 사건을 헤쳐 나가는 과정이 잘 드러나면 좋겠고, 보시는 분들에게 꿈과 희망을 드릴 수 있는 따뜻한 드라마로 남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직 방송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적이 없는데 내가 아니라 <드림>이라는 작품이 상을 받을 수 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 (웃음)
지금까지 배우로서는 꾸준히 활동해 왔는데 앞으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
김범 : 기회가 된다면 연출을 한 번 해보고 싶다. 배우라는 직업의 프리미엄을 살려서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열심히 진지하게 준비해서, 독립영화여도 좋고 영화든 연극이든 연출을 해 보는 게 꿈이다. 친구들도 다 연극영화과고 하니까 선후배들까지 함께 해보면 좋을 것 같다.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사진. 채기원 (ten@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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