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문화콘텐츠에 관심이 많았지만 몇 개월짜리 아카데미 코스를 신청하긴 부담스러웠던 일반인들이 근래 자신의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준 문화 마스터들을 만나 노하우를 들어볼 기회가 생겼다. 한국문화콘텐츠 진흥원은 7월 28일부터 매주 화, 목 총 6회에 걸쳐 <2009 문화콘텐츠 창작사례 워크숍>을 진행한다.

이번 워크숍의 가장 반가운 점은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인도 신청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기본적으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문화콘텐츠 기획창작아카데미의 수강생들을 위한 실무 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지만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김지운 감독과 만화가 이현세 등이 참여했던 지난해 워크숍부터 일반인에게도 공개가 되고 있다. 작년과의 차이가 있다면 장소가 상암동의 문화콘텐츠교육센터에서 목동 방송회관으로 바뀌면서 한 회당 청강 가능한 일반인의 수가 50명에서 100명으로 늘어났다는 사실이다.

실무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

문화콘텐츠 창작사례라는 제목에 맞게 강사의 분야 역시 다양하다. 1회에는 영화계의 <과속 스캔들> 강형철 감독이 강연을 맡았고, 매 회 뮤지컬 분야의 장유정 연출가, 만화가 윤태호,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 제작사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 최종일 대표, 다큐멘터리 <누들로드>의 이욱정 PD,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이재규 감독이 차례대로 강연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담당자에 따르면 “올해 아카데미 수강생 중 게임 콘텐츠에 관심 있는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에” 게임 <메이플 스토리> 제작사인 넥슨 채은도 실장이 참여했던 작년과 달리 게임 콘텐츠는 관련 강의는 없다. 하지만 일반인을 위한 강의라기보다 문화콘텐츠 기획창작아카데미의 정규 교육 과정을 오픈하는 것에 더 가까운 행사 성격은 단순히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자랑하는 그저 그런 강연이 아닌, 실무적인 차원에서 어떤 장애물을 극복하며 작품을 만들었는지에 대한 상세한 팩트의 장을 기대하게 한다.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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