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설명: 마린룩
마린룩은 밀리터리룩에 관한 모든 고정관념을 뛰어 넘는다. 우아함과 섬세함을 갈구하는 여성들을 만족시키는 유일무이한 밀리터리룩, 마린룩과의 조우.

1) 해군 수병복에서 비롯된 룩으로 세일러 룩이라고도 불린다.
2) 세일러 칼라 셔츠, 스트라이프 티셔츠, 피시맨 스웨터, 피코트 등이 주축이 되는 룩으로 사계절 내내 사랑받지만 특히 여름에 인기가 높다.
3) 최근 소녀시대가 ‘소원을 말해봐’의 무대 의상으로 활용하면서 대한민국 남자들 사이에서는 레이디 가가의 ‘화끈but민망한 룩’과 대비를 이루며 깔끔하나 섹시한, ‘은근슬쩍 섹시 룩’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음.

1) 기본적인 제품 사양 가로줄무늬 티셔츠(정석은 흰색 바탕에 푸른색 줄무늬), 흰색 블레이저(금색 단추가 달려 있다면 금상첨화), 흰색 바지나 스커트

2) 취급 시 유의점 전반적으로 매니시한 느낌의 룩이라는 이유로 매니시한 몸매를 가진 여자들이 쉽게 도전하기 쉽고, 한동안 그런 여자들에게는 안식처와도 같던 룩이었으나 소녀시대 멤버들이 입은 뒤로 평범한 여자들이 시도했다간 ‘그것도 마린룩이냐?’ 식의 눈총을 받게 되었음. 특히 소녀시대를 흉내 내느라 고브 해트(수병들이 쓰는 챙이 없고 작은 모자) 대신 경찰관 모자를 썼다가는 경찰봉을 든 소녀시대의 삼촌 팬들에게 쫓길 수도 있음.

3) 부가 기능
① 입을 게 없는 날, 가장 간단하면서도 손쉽게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낼 수 있음. 단, 화이트 블레이저와 팬츠는 물론이고 스트라이프 티셔츠는 자주 빨아 입어야만 한다는 단점이 있음.
② ‘소시’ 스타일로 입을 경우, 경찰이라는 오해를 사 술 취한 아저씨들의 야간 추행을 피할 수 있음. 단, 사회 불만분자들의 습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도 명심할 것.

4) 오작동을 막으려면
① 제시카적 몸매를 가지지 못했다면 핫팬츠는 일찌감치 포기한다. 7부나 9부 길이의 슬림 팬츠로도 얼마든지 마린룩을 즐길 수 있다.
② 제대로 마린룩을 즐기고 싶다면 소시 스타일의 하이힐보다는 매니시한 느낌의 보트 슈즈나 납작한 화이트 스니커즈를 선택한다.
③ 경찰관 모자보다는 고브 해트가 낫다. 단, 고브 해트를 쓰고 길거리를 돌아다닐 경우, ‘땡땡이’ 치고 있는 패스트푸드점 알바생이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
④ 푸른색 계열의 쁘띠 스카프로 앙증맞은 매력을 발산할 수도 있다. 단, 자신이 자라목인지 아닌지 면밀하고 냉철히 관찰, 판단할 것.

글. 심정희 ( 패션디렉터)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