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안 뽑나요?’ ‘인턴으로 일하고 싶습니다’ 졸업시즌이나 대학교 방학시즌이면 이런 e메일을 꽤나 많이 받습니다. 모두 단순히 취직자리를 찾기보다는, <10 아시아>에 대한 애정과 믿음을 가지고 문의하시는 분들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매번 답변을 드릴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죄송하지만 아직까지 <10 아시아>는 인력적 허세를 부릴 여유도, 어린 견습생의 어깨를 두드리고 갈 여력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10 아시아>가 사람을 뽑습니다. 바로 지난주부터 공지해드렸던 것처럼 ‘사진기자’ 채용입니다. <매거진t> 창간부터 <10 아시아>까지 햇수로 4년간 동고동락했던 사진기자 이원우가 보다 넓은 세상으로 유랑을 떠나면서 우리 안에 큰 구멍이 생길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떠나는 ‘넘버 4’의 자리를 채우기 위한 누군가는 아닙니다. 이원우 기자는 그 자체로 대체 불가능한 동료였고, 새로운 사진기자는 우리에게서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넘버 11’이란 새로운 이름표를 달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렌즈 너머 대상에 대한 예의를 잊지 않는 자, 발엔 굳은살이 박혀 있을지라도 뇌는 말랑말랑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우린 안 될 거야 아마, 라고 말하는 사람보다는 어떻게 하면 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찾는 긍정적인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포토 스튜디오나, 동종 매체의 포토그래퍼로 1-2년 정도 일했던 분이라면 가장 이상적인 경력입니다. 물론 경력이 이보다 적거나 좀 많아도 상관은 없습니다. 일단 서류전형이라는 성긴 체를 통과한 분들이라면 경력의 햇수보다는 포트폴리오와 면접을 통해 얼마나 우리와 어울리는 사람일지를 판단 할 테니까요. 계약직이 아닌 정식직원입니다. 마감은 이번 주 수요일, 24일까지입니다. (24일자 소인까지 유효) 이메일 접수는 받지 않습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동봉해서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44-36 센터빌딩 11층 <10 아시아> 앞’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혹 이 외의 문의사항이 있다면 one@10asia.co.kr로 메일주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물론 이 곳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직장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좋은 멤버와 환상의 팀워크를 만나기란 어려울 것이라 감히 자신합니다. <10 아시아>의 열한 번째 동료가 될 여러분의 뜨거운 지원 기다리겠습니다.

글. 백은하 (one@10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