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튈지 알 수 없다. 이파니는 2006년 <플레이보이>의 모델로 나타났다 결혼과 함께 갑자기 사라졌고, 다시 이혼과 함께 케이블 TV 출연자로, 가수로 돌아왔다. 하는 일마다 스캔들이 돼 버리는 포털 검색순위 단골1위, 그녀는 이제 또 뭘 하고 싶은 걸까?

요즘 어떻게 지내나.
이파니
: 디지털 싱글이 이미 나왔고, 곧 앨범이 나온다. 어젠 군 위문공연을 갔는데 깜짝 놀랐다. 하하. 잠시 무대 아래로 내려갔는데 팔에 있는 리본을 다 뜯어가더라. 아직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곧 영화도 할 예정이다. 굉장히 유명하신 분의 작품이라 나도 놀랐다.

기사가 뜬 거라 그냥 물어보겠다. 최근 떠들썩했던 격투기 선수와의 스캔들은?
이파니
: 정말 방송 때 본 게 다다. 오히려 그 쪽 나라에서 항의가 들어온다.

많지 않은 나이에 여러 일에 시달리는 것 같다. 강한 성격 같다.
이파니
: 아니다. 지금이 사춘기인거 같다. 사람들은 아픔을 겪고 나면 강해진다고 하는데, 난 오히려 어려진다. 그런 어린마음들을 이겨내려고 열심히 하는 거다.

<플레이보이> 모델은 어떻게 시작했나?
이파니
: 루시 리우를 보고 막연히 어떻게 하면 할리우드로 가서 저 사람처럼 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영화의 ‘행인 1,2’부터 국내 모든 모델대회는 다 나갔다. 그러다 <플레이보이>지 모델 선발대회가 있다는 걸 알고는 꼭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때 다른 모델 선발대회에서 몇 번 1등을 했었는데, <플레이보이>지 모델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했었다. 1등하고 나서 미국에 갔는데 촬영을 위해 플레이보이 맨션에서 생판 처음 보는 14개국의 모델들과 열흘 동안 지내라고 하더라. 어느 날은 헝가리 모델이 오더니 자기 애인이 두 명 있다며 ‘니가 세 번째 애인할래?’라고 하기도 했다. 하하.

<플레이보이>지 모델로 일을 시작하면서 한국 사람들의 반응은 두렵지 않았나?
이파니
: 예상과 다르게 모두 관대했다. 비난이나 질타도 없었고.

당신이 가수를 한다고 하니까 솔직히 “아무나 가수한다”는 말도 있다.
이파니
: 그런 시선은 알고 있다. 노력해서 제대로 된 무대를 보여드리는 방법밖에 없다. 그리고 앨범에도 많은 공이 들어갔는데… 앨범에 빽가씨, 이윤정씨도 참여했고, 안무는 비의 안무가였던 분이 해주셨다. 정말 까칠해서 잠도 못자고 연습시키는데, 잘 못해서 매일 욕먹고 있다. 국내외 작곡가들에게 150곡 정도를 받아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을 뽑아낸 게 타이틀 곡 ‘플레이보이’다.

떴다 하면 포털검색 순위 1위다.
이파니
: 솔직히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 이제는 옷 벗고 포즈만 잡거나, 예능프로 나가서 무조건 열심히만 하면 되는 때는 지나버린 거 같다. 무대에서 미끄러져 넘어져도 벌떡 일어나 노래하는 프로가 되고 싶다.

마지막 질문이다. 이파니에게 사랑이란?
이파니
: 배려. 끝까지 상대방의 눈을 살피는 것.

글ㆍ사진. 이원우 (four@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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