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왼쪽부터),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정은. /사진=텐아시아DB
봉준호 감독(왼쪽부터),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정은. /사진=텐아시아DB
영화 ‘기생충’이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3개 부문 후보에 오른 가운데 지난 2일 봉준호 감독, 배우 송강호, 이정은과 한진원 작가, 제작자 곽신애 바른손 E&A 대표가 출국했다. 조여정은 3일 미국으로 향한다.
오는 5일 오후 5시(한국시간 6일 오전 10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열린다.
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한국 작품이 골든글로브상 후보작에 오른 것은 ‘기생충’이 처음이다. 이에 한국 영화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품에 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봉 감독은 감독상을 놓고 마틴 스코세이지(‘아이리시맨’),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샘 멘데스(‘1917’), 토드 필립스(‘조커’) 등 4명의 감독과 겨룬다. 각본상 후보에는 ‘기생충’을 비롯해 ‘원스 어 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아이리시맨’ ‘결혼 이야기’ ‘두 교황’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어영화상 후보로는 ‘기생충’ 외에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더 페어웰’ ‘레미제라블’ ‘페인 앤 글로리’ 등이 선정됐다.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가 주관하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아카데미상과 더불어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꼽히며, 2월 열리는 아카데미상(오스카) 수상 결과를 예상할 수 있는 전초전으로 불린다.
봉 감독은 골든글로브 시상식 이후에도 미국에 머물며 여러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2월 9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주제가상 예비 후보로 지명됐다. 최종 후보작은 오는 13일 공개된다.
미국 아카데미상에 앞서 다음 달 2일 열리는 영국 아카데미상에도 ‘기생충’이 후보에 들지 주목된다. 영국 아카데미상 후보작은 오는 7일 발표된다. 2018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영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