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전양준 집행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전양준 집행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영화제에서 넷플릭스 영화 상영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사단법인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4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막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 개·폐막작과 상영작, 초청 게스트, 주요 행사 등을 소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이사장과 전양준 집행위원장, 차승재 아시아필름마켓위원장이 참석했다.

전 집행위원장은 “상영관 업자들의 이익을 위해 넷플릭스를 배척하진 않는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에 ‘더 킹:헨리 5세’도 초대됐다”며 “넷플릭스를 비롯해 디즈니, 워너브러더스, 심지어 애플까지 미디어 스트리밍에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처럼 강렬한 멀티플렉스망을 갖고 있는 지역과 상대적으로 반대 환경에 놓여있는 유럽에서는 비디오 스트리밍이 더 활발하다. 궁극적으로는 멀티플렉스 문화가 바뀔 것”이라며 “보수적인 자세를 갖고 있다면 미래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부산국제영화제는 사회적 약자, 성소수자 등을 다룬 영화도 더 적극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전 집행위원장은 “메이저 영화제에서 그런 부분을 수행해주지 않으면 영화 프로그래밍이 아무리 좋다 해도 가부장적 사고, 남녀차별적 사고, 약자 차별적 프로그램으로 편향돼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러한 부분도 개선하고 지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동서대 소향씨어터 등 5개 극장 37개 상영관에서 열린다. 초청작은 85개국 303편이다. 월드프리미어 부문 120편(장편 97편, 단편 23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30편(장편 29편, 단편 1편) 등이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