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올리며 자신만의 연기에 깊이를 더한 배우 정해인은 ‘유열의 음악앨범’에서 1994년부터 2005년까지 현우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정해인이 맡은 현우는 1994년, 인생에서 가장 불안했던 순간, 기적처럼 미수(김고은 분)를 만나 그 행복했던 미수와의 시간과 인연을 지켜내고 싶어 노력하는 캐릭터다. 유독 자신에게만 찾아오는 듯한 여러 번의 위기를 겪으며 인생의 가장 큰 행복을 지켜내려는 현우는 이 시대의 청춘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특히 현우는 1994년과 1997년까지의 시간 동안 고등학생부터 갓 스무 살로 성장하면서 보통의 사람들이 겪기 힘든 큰 위기를 겪으며 힘든 청춘을 꿋꿋하게 이겨낸다.
정해인은 진중한 태도로 연기에 임하며 관객들이 현우의 상황에 더욱 이입하고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정지우 감독은 “작업을 시작하기 위해서 대화를 하고, 만나고, 얘기를 하다 보면서 느낀 점인데, 정해인은 진짜 속이 더 잘생긴 배우다. 현우가 가지고 있는 과거의 실수, 그로 인해 현재까지 고통 받는 현우의 모습을 정해인 배우의 속 깊은 연기로 신뢰도를 더했다”고 칭찬했다.
정해인은 “현우는 나이대별로 큰 사건을 겪는다. 그런 것들을 겪으며 불안하고, 불온전한 청춘의 시간 속 주체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현우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주변의 힘든 상황 속에도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현재 청춘들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는 것. 불안한 미래, 괴로운 과거에 둘러 쌓여 흔들렸던 시간과 그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으려던 청춘을 견뎌 온 관객들은 현우를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청춘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와 현우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 오는 28일 문화가 있는 날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