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드라마 안에서 최준우라는 아이가 성장하듯 옹성우도 성장하는 단계입니다. 이 작품을 만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같아서 감사하고요.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으로 활동한 옹성우가 배우로서 인생 2막을 연다. 그는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극본 윤경아, 연출 심나연)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배우로서 활동을 시작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오후 9시 30분 베일을 벗는 ‘열여덟의 순간’은 옹성우를 비롯해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김향기, ‘대세 신인’ 신승호의 출연으로 방송 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사소한 일에도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고2, 열여덟살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극중 최준우 역을 맡은 옹성우는 “외로움이 일상이 된 준우는 그럼에도 누구보다 단단한 인물이다. 감정 표현은 서툴지만, 엉뚱하고 귀여운 매력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학 시절부터 연기자를 꿈꾼 그는 비로소 이룬 배우의 꿈 앞에 벅차고 다소 긴장한 듯 보였다. 데뷔작부터 주인공을 맡아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했다.
워너원으로 활동할 때와 다른 점이 있느냐고 묻자 옹성우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는 멤버들이 곁에 없어서 외로웠다. 하지만 그 외로움이 준우를 연기하는데 좋은 작용을 했다. 캐릭터에 다가가기 수월했다”고 설명했다.
심나연 PD는 ‘열여덟의 순간’의 준우를 만들면서 옹성우를 떠올렸다고 했다. 심 PD는 이날 “이 드라마는 최준우라는 고독한 상황에 놓인 고2 소년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그가 만나는 첫사랑과 라이벌, 멘토가 되는 선생님 등에 관련된 이야기”라며 “준우를 그렸을 때 먼저 떠오른 사람이 옹성우였다. 연기자로 데뷔를 한 건 아니었지만 이야기를 나누면서 기본기가 탄탄하다고 확신해 정중하게 출연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뿐만 아니라 중심을 잡아줄 여주인공은 단연 김향기밖에 없었다. 신승호도 웹드라마 ‘에이틴’에서 주목받았고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캐스팅했다”고 덧붙였다.
심나연 PD는 “이 작품은 10대뿐만 아니라 2~30대도 볼 수 있는 감성을 갖고 있다. 최선을 다해 만들었고 보면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인이 된 뒤 첫 작품으로 ‘열여덟의 순간’을 고른 김향기는 “흥미로운 대본에 끌려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과 어른, ‘나’ 등 여러 관점이 표현돼 촬영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앞서 교복을 입고 나온 작품은 있었지만, 학생의 삶을 보여준 적은 없었다. 이번엔 그게 주가 된다”고 다름점을 꼽았다.
김향기는 극중 홀로서기를 꿈꾸는 우등생 유수빈 역을 맡는다. 엄마의 욕심과 극성으로 만들어진 우등생으로, 집요하고 치밀한 엄마의 철저한 관리를 받으며 살아온 인물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김향기는 그래서 더욱 고2를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 역시 ‘열여덟’은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얼마 안 됐다. 18살의 나와 지금의 내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답했다.
반면 극중 사회 초년생 선생님 오한결 역을 맡은 강기영은 같은 질문에 “(김)향기와는 다르게 기억이 잘 안 난다”고 웃으면서도 “18살은 밑그림이라고 생각한다. 스케치를 하는 단계에서는 썼다, 지웠다 할 수 있는 것처럼 열여덟의 순간도 밑바탕, 스케치라고 정의하고 싶다”고 설명해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이어 옹성우는 “뜨거움”이라고 했고, 신승호는 “치열함”이라고 표현했다.
“18살을 떠올리면 불이 붙는 순간이라고 해야 할까요? 뜨거웠던 것 같아요. 성인이 되기까지 2년을 앞둔 시기에 가장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촬영장에서도 그런 느낌을 많이 받고 있어서 뜨겁다고 표현하고 싶어요.”(옹성우)
“축구선수 출신이기 때문에 저의 학창시절은 치열했어요. 훈련을 하면서 대부분을 보내서 추억이 많이 없는데, 그래서 이 작품을 통해 18살로 다시 돌아갈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저에게 없는 추억을 만들어주는 시간인 것 같아요.”
신승호는 ‘열여덟의 순간’에서 어두운 내면과 콤플렉스로 뭉친 마휘영을 연기한다. 휘영은 완벽함과 미숙함을 동시에 갖고 있는 인물이다. 흠잡을 데 없는 모습 뒤로 콤플렉스로 가득 찬 어두운 이면이 있다.
‘열여덟의 순간’의 제작진은 첫 회를 앞두고 “누구의 인생에나 가장 빛나는 열여덟, 그 시절을 지나는 청춘들의 미숙하지만 뜨거운 순간을 유쾌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그들의 이야기에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나연 PD는 “고2인 열여덟은 아무것도 모르고 지나가는 고1과 성인이 되기 직전 수험생인 고3의 중간에 끼어있는 혼돈의 시기이다. 10대뿐만 아니라 넓게는 30대까지 볼 수 있는 학원물을 만들고 싶었다. 느린 호흡과 평범하지 않은 음악 구성, 편집점 등 기존 학원물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 처음에는 ‘호흡이 너무 느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지만 결국 10~30대를 모두 아우르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으로 활동한 옹성우가 배우로서 인생 2막을 연다. 그는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극본 윤경아, 연출 심나연)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배우로서 활동을 시작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오후 9시 30분 베일을 벗는 ‘열여덟의 순간’은 옹성우를 비롯해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김향기, ‘대세 신인’ 신승호의 출연으로 방송 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사소한 일에도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고2, 열여덟살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극중 최준우 역을 맡은 옹성우는 “외로움이 일상이 된 준우는 그럼에도 누구보다 단단한 인물이다. 감정 표현은 서툴지만, 엉뚱하고 귀여운 매력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학 시절부터 연기자를 꿈꾼 그는 비로소 이룬 배우의 꿈 앞에 벅차고 다소 긴장한 듯 보였다. 데뷔작부터 주인공을 맡아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했다.
워너원으로 활동할 때와 다른 점이 있느냐고 묻자 옹성우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는 멤버들이 곁에 없어서 외로웠다. 하지만 그 외로움이 준우를 연기하는데 좋은 작용을 했다. 캐릭터에 다가가기 수월했다”고 설명했다.
심나연 PD는 ‘열여덟의 순간’의 준우를 만들면서 옹성우를 떠올렸다고 했다. 심 PD는 이날 “이 드라마는 최준우라는 고독한 상황에 놓인 고2 소년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그가 만나는 첫사랑과 라이벌, 멘토가 되는 선생님 등에 관련된 이야기”라며 “준우를 그렸을 때 먼저 떠오른 사람이 옹성우였다. 연기자로 데뷔를 한 건 아니었지만 이야기를 나누면서 기본기가 탄탄하다고 확신해 정중하게 출연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뿐만 아니라 중심을 잡아줄 여주인공은 단연 김향기밖에 없었다. 신승호도 웹드라마 ‘에이틴’에서 주목받았고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캐스팅했다”고 덧붙였다.
심나연 PD는 “이 작품은 10대뿐만 아니라 2~30대도 볼 수 있는 감성을 갖고 있다. 최선을 다해 만들었고 보면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인이 된 뒤 첫 작품으로 ‘열여덟의 순간’을 고른 김향기는 “흥미로운 대본에 끌려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과 어른, ‘나’ 등 여러 관점이 표현돼 촬영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앞서 교복을 입고 나온 작품은 있었지만, 학생의 삶을 보여준 적은 없었다. 이번엔 그게 주가 된다”고 다름점을 꼽았다.
김향기는 극중 홀로서기를 꿈꾸는 우등생 유수빈 역을 맡는다. 엄마의 욕심과 극성으로 만들어진 우등생으로, 집요하고 치밀한 엄마의 철저한 관리를 받으며 살아온 인물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김향기는 그래서 더욱 고2를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 역시 ‘열여덟’은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얼마 안 됐다. 18살의 나와 지금의 내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답했다.
반면 극중 사회 초년생 선생님 오한결 역을 맡은 강기영은 같은 질문에 “(김)향기와는 다르게 기억이 잘 안 난다”고 웃으면서도 “18살은 밑그림이라고 생각한다. 스케치를 하는 단계에서는 썼다, 지웠다 할 수 있는 것처럼 열여덟의 순간도 밑바탕, 스케치라고 정의하고 싶다”고 설명해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이어 옹성우는 “뜨거움”이라고 했고, 신승호는 “치열함”이라고 표현했다.
“18살을 떠올리면 불이 붙는 순간이라고 해야 할까요? 뜨거웠던 것 같아요. 성인이 되기까지 2년을 앞둔 시기에 가장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촬영장에서도 그런 느낌을 많이 받고 있어서 뜨겁다고 표현하고 싶어요.”(옹성우)
“축구선수 출신이기 때문에 저의 학창시절은 치열했어요. 훈련을 하면서 대부분을 보내서 추억이 많이 없는데, 그래서 이 작품을 통해 18살로 다시 돌아갈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저에게 없는 추억을 만들어주는 시간인 것 같아요.”
신승호는 ‘열여덟의 순간’에서 어두운 내면과 콤플렉스로 뭉친 마휘영을 연기한다. 휘영은 완벽함과 미숙함을 동시에 갖고 있는 인물이다. 흠잡을 데 없는 모습 뒤로 콤플렉스로 가득 찬 어두운 이면이 있다.
‘열여덟의 순간’의 제작진은 첫 회를 앞두고 “누구의 인생에나 가장 빛나는 열여덟, 그 시절을 지나는 청춘들의 미숙하지만 뜨거운 순간을 유쾌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그들의 이야기에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나연 PD는 “고2인 열여덟은 아무것도 모르고 지나가는 고1과 성인이 되기 직전 수험생인 고3의 중간에 끼어있는 혼돈의 시기이다. 10대뿐만 아니라 넓게는 30대까지 볼 수 있는 학원물을 만들고 싶었다. 느린 호흡과 평범하지 않은 음악 구성, 편집점 등 기존 학원물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 처음에는 ‘호흡이 너무 느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지만 결국 10~30대를 모두 아우르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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