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지난 6월 14일 처음 방송을 시작해 8회까지 시청자들은 “배우인지 정치인인지 혼란이 올 정도다” “마치 JTBC ‘뉴스룸’을 보는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곽 PD의 의도가 제대로 통한 것이다.
‘리얼리티’는 배우들의 열연이 큰 몫을 했다. “연기가 곧 개연성”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권력의 정점에서 세상을 바꾸길 원했던 장태준 역의 이정재는 모든 장면에서 돋보였다. 또한 야망의 불빛 앞에 흔들리는 캐릭터의 양면성을 섬세하게 살렸다. 이성민(정진영)과 정치적 신념의 차이로 대립할 때는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냈고, 그의 죽음을 목격했을 땐 무너져 내리는 절망과 슬픔을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비례대표 초선의원이자 강선영 역의 신민아는 카리스마 넘치는 첫 등장부터 다른 작품에서 보여준 이미지를 잊게 만들었다. 가장 큰 권력을 쥐고 있는 송희섭(김갑수)과 러닝메이트였던 조갑영(김홍파)의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소신에 따라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이끌어냈다. 연인 장태준과는 적절한 선을 지키고, 위기에 처하면 재빠르게 반격을 준비하는 프로 정치인으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선한 의지를 신념으로 윤리적, 도덕적 기준점이 명확했던 국회의원 이성민 역의 정진영은 캐릭터를 입체화시키며 설득력을 더했다. 단순히 사람 좋은 얼굴로 사람과 사건을 대하는 선한 캐릭터가 아니라,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주저하지 않고 말하는 강단을 품은 인물로 그려낸 것이다. 여기에 탐욕스런 정치인 송희섭 역의 김갑수는 “진짜 정치인 같다”는 평을 가장 많이 받았다.
배우들이 보여준 열연의 바탕에는 이대일 작가의 탄탄한 대본이 있다. 이 작가는 ‘보좌관’을 준비하면서, 직접 국회의원실에서 상주해 정치인들의 일상을 취재했고, 국정감사 현장을 직접 보면서 에피소드의 얼개를 잡을 수 있는 사례를 수집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각종 시사프로그램과 국내외 정치인들의 인터뷰 다수를 탐독하면서 캐릭터에 입체감을 불어넣었다. 곽정한 감독은 치밀하고 섬세한 연출력으로 이 모든 재료를 현실감 넘치는 영상으로 구현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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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보좌관’에 출연하는 배우 이정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신민아, 김갑수, 정진영. /제공=스튜디오앤뉴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극본 이대일, 연출 곽정환, 이하 ‘보좌관’)의 곽정환 PD는 첫 회를 시작하기 전 작품의 키워드를 ‘리얼리티’라고 밝혔다. 극중 등장인물의 표현부터 촬영장, 화면 등에 최대한 현실을 반영하기 위해 애썼다고 했다.지난 6월 14일 처음 방송을 시작해 8회까지 시청자들은 “배우인지 정치인인지 혼란이 올 정도다” “마치 JTBC ‘뉴스룸’을 보는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곽 PD의 의도가 제대로 통한 것이다.
‘리얼리티’는 배우들의 열연이 큰 몫을 했다. “연기가 곧 개연성”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권력의 정점에서 세상을 바꾸길 원했던 장태준 역의 이정재는 모든 장면에서 돋보였다. 또한 야망의 불빛 앞에 흔들리는 캐릭터의 양면성을 섬세하게 살렸다. 이성민(정진영)과 정치적 신념의 차이로 대립할 때는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냈고, 그의 죽음을 목격했을 땐 무너져 내리는 절망과 슬픔을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비례대표 초선의원이자 강선영 역의 신민아는 카리스마 넘치는 첫 등장부터 다른 작품에서 보여준 이미지를 잊게 만들었다. 가장 큰 권력을 쥐고 있는 송희섭(김갑수)과 러닝메이트였던 조갑영(김홍파)의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소신에 따라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이끌어냈다. 연인 장태준과는 적절한 선을 지키고, 위기에 처하면 재빠르게 반격을 준비하는 프로 정치인으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선한 의지를 신념으로 윤리적, 도덕적 기준점이 명확했던 국회의원 이성민 역의 정진영은 캐릭터를 입체화시키며 설득력을 더했다. 단순히 사람 좋은 얼굴로 사람과 사건을 대하는 선한 캐릭터가 아니라,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주저하지 않고 말하는 강단을 품은 인물로 그려낸 것이다. 여기에 탐욕스런 정치인 송희섭 역의 김갑수는 “진짜 정치인 같다”는 평을 가장 많이 받았다.
배우들이 보여준 열연의 바탕에는 이대일 작가의 탄탄한 대본이 있다. 이 작가는 ‘보좌관’을 준비하면서, 직접 국회의원실에서 상주해 정치인들의 일상을 취재했고, 국정감사 현장을 직접 보면서 에피소드의 얼개를 잡을 수 있는 사례를 수집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각종 시사프로그램과 국내외 정치인들의 인터뷰 다수를 탐독하면서 캐릭터에 입체감을 불어넣었다. 곽정한 감독은 치밀하고 섬세한 연출력으로 이 모든 재료를 현실감 넘치는 영상으로 구현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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