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OCN ‘보이스3’ 방송화면. /
OCN ‘보이스3’ 방송화면. /
배우 유승목이 짧은 등장에도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11일 처음 방송된 OCN 주말드라마 ‘보이스3’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추격 스릴러이다. 극 중 유승목은 풍산청 강력계장 나홍수 역을 맡았다.

이날 나홍수는 8개월간 행방이 묘연해진 강우(이진욱)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나누는 중기(김중기), 광수(송부건) 앞에 등장했고, 먼저 수사본부 해체에 대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어 “말도 없이 사라질 놈 아니다”라며 강우에 대한 굳은 믿음을 보이면서도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앞서 시즌2 당시, 죽을 위기를 겪은 홍수는 강우로 인해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괴물’이라 지칭하며 증오하기도 했고 끊임없이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지만, 이후 자신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고 자책하고 후회했다. 하지만 이미 강우는 사라진 후였고, 마음 한구석에는 찜찜함만이 남아있었다.

이 과정에서 유승목은 전 시즌에서 보였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눈빛과 표정, 태도로 안방극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매사 이진욱을 향해 날을 세우고 있는 것은 물론, 끊임없이 의심하고 경계하며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해왔지만, 이번엔 달랐다.

눈을 감고 한숨을 뱉어내는 유승목의 모습에는 속상함, 아픔 등 지난날에 대한 인물의 복합적인 심경과 함께 미안함이 담겨 있었고, 이는 보는 이들까지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 가운데 감정에 새로운 변화를 맞은 유승목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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