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SBS ‘더 팬’에서 톱(TOP)3를 차지한 임지민. / 제공=페이브 엔터테인먼트
SBS ‘더 팬’에서 톱(TOP)3를 차지한 임지민. / 제공=페이브 엔터테인먼트
“몇 달 전에는 전혀 상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니까 신기하고 행복해요. 연습생이었던 저에게 팬까지 생겼어요. 응원 글을 보면서 위로받고 힘을 얻습니다.”

SBS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더 팬’에서 톱(TOP)3를 차지한 임지민의 말이다.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커피숍에서 만난 그는 “‘더 팬’ 콘서트를 마치고 나니까 비로소 다 끝난 느낌”이라며 “경연을 하면서 느낀 부족한 점을 열심히 채워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방송인 박소현의 추천으로 ‘더 팬’에 합류한 임지민은 17세의 어린 나이에도 가창력과 흠잡을 데 없는 안무로 등장부터 주목받았다. 준결승 무대에서 아쉽게 떨어져 3위에 그쳤지만 브루노 마스의 ‘업타운 펑크(Uptown Funk)’를 열창하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3위를 예상했느냐는 물음에 그는 “전혀 아니다”며 “1라운드만 후회 없이 하고 내려오자는 마음이었다. 3위까지 올라가서 과분하다”고 답했다.

순위가 오를수록 부담과 책임감도 커졌다고 한다. “마지막 생방송 무대였던 ‘업타운 펑크’를 부를 때 가장 행복했다”면서 “여기서 떨어져도 감사하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안해서 가장 신나게 즐겼다”고 털어놨다.

페이브 엔터테인먼트에서 2년 동안 연습생으로 있었던 임지민은 ‘더 팬’으로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더 팬’의 톱(TOP)5는 1년 동안 프로젝트 활동을 한다. 그 역시 정식 데뷔 전이지만 음반 발매를 비롯해 다른 가수들과의 협업 등 음악 작업을 할 예정이다.

임지민은 “친근한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 제공=페이브 엔터테인먼트
임지민은 “친근한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 제공=페이브 엔터테인먼트
“항상 똑같은 연습실 거울 앞에서 2년 넘게 연습만 했는데 ‘더 팬’이라는 좋은 기회를 만나 무대 위에 설 수 있었습니다. 노래와 춤을 평가받으면서 방송하는 내내 즐거웠어요. 선배님들에게 과분한 칭찬도 많이 받아서,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아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할 거예요.(웃음)”

같이 가수의 꿈을 꾸며 서로를 응원한 절친한 친구들이 먼저 데뷔한 것도 원동력이 된다. 임지민은 “2001년생 친구들 중 스트레이 키즈 아이엔, 형섭X의웅으로 활동 중인 의웅, TRCNG 호현, 그리고 어제 데뷔 쇼케이스를 연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범규가 있다”고 소개했다. 자신만 데뷔를 하면 모두 방송국에서 만날 수 있다는 소소한 꿈을 꾸며 행복해했단다.

“범규와 데뷔 전날 통화를 했는데 ‘큰일났다’며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라면서 긴장하더라고요. 옆에서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 지켜봤으니까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잘 보여주고 내려와’라고 했죠. 쇼케이스 무대를 영상으로 보는데 울컥했습니다.”

임지민은 “1년 동안은 ‘더 팬’ 프로젝트 활동을 열심히 할 계획”이라며 “가까이서 소통하는, 친근한 가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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