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신의퀴즈:리부트’ 마지막회/ 사진=OCN 방송화면
‘신의퀴즈:리부트’ 마지막회/ 사진=OCN 방송화면
OCN 수목 오리지널 ‘신의 퀴즈: 리부트’가 막을 내렸다. 류덕환을 둘러싼 모든 진실은 밝혀졌고, 악의 축인 서호정은 결국 사망했다. 류덕환은 어렵게 기억해낸 소중한 인연 김재원을 잃었지만, 이 세상을 구해줄 ‘단 한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사실을 되새겼다.

10일 방송된 ‘신의 퀴즈:리부트’에서는 서 실장(김호정)의 부하들이 현상필(김재원)을 급습했다.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임시현(유정래)이 현장을 덮쳤다. 순식간에 총격전이 별어졌고, 현상필은 서 실장의 부하들을 하나하나 처리했다. 그러던 중 석태준(곽민호)이 현상필에게 날아드는 총알을 대신 맞고 쓰러졌다.

현상필은 오열했다. 하지만 경찰이 들이닥치기 전에 자리를 떠야 했다. 현상필은 임시현에게 “내 동생 법의관 사무소로 꼭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다.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한진우(류덕환)는 죽은 석태준과, 그 옆에 놓여있던 오락기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현상필, 석태준, 정승빈(윤보라)과 혁전복지원에서 함께 했던 인연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

한진우는 모든 진실을 기억해냈다. 한주그룹 회장은 MAO-A 결핍증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적합한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복지원 아이들을 상대로 실험을 했다. 무자비한 실험으로 아이들은 후천적인 희귀병 환자가 됐다.

한진우와 현상필이 재회했다. 매일같이 피를 토하는 등 죽음을 앞둔 현상필은 총상까지 입어 피폐해졌다. 한진우가 현상필을 치료하는 사이 서 실장과 그의 부하들이 들이닥쳤다. 서 실장은 현상필에게 바이러스 주사를 주입했고, 한진우에게 자신을 살릴 방법을 찾으라고 했다. 앞서 현상필은 서 실장에게 레글레리와 파울레리를 주입했다. 치료 방법을 찾지 못하면 서 실장은 뇌사와 같은 증상을 겪다가 일주일 이내에 사망한다.

위기의 상황, 현상필은 사력을 다해 서 실장의 부하들을 역습했다. 현란한 기술로 총을 쏘며 그들을 처지하는가 싶었지만, 온전하지 않은 몸으로 많은 이들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서 실장이 현상필을 향해 총을 겨눈 순간, 강경희(윤주희)와 형사들이 나타나 저지했다.

현상필은 “보고 싶었던 동생 앞에서 죽게 돼 다행이다. 도연이(윤보라의 본명)를 잘 부탁한다. 단 한 명이라도 우릴 위했던 어른이 있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라며 한진우의 곁에서 눈을 감았다.

이후 법의관 사무소 소장 조영실(박준면)이 깨어났고, 사무소 팀원들에 의해 깨어나게 된 곽혁민(김준한)은 “한치수, 서 실장, 그리고 저는 원생들에 대한 불법 신약 실험과 살인, 시신 유기를 은폐하려 했다”며 진실을 밝혔다. 또한 “이에 대한 사법적 책임을 지겠다”며 “부검의에 대한 신뢰를 잃게 만든 점 죄송하다. 배신을 느꼈을 분들에게 사과드린다”고 했다.

한진우는 강경희에게 증거물을 봐달라며 반지가 든 봉투를 내밀었다. 이어 “내가 강 형사님을 사랑한다는 증거 1호다. 10년 동안 내 옆에 있어 주느라 정말 고생 많았다”며 고백했다. 이어 무릎을 꿇고 “우리…합시다”라며 프로포즈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남자가 여자를 괴롭히는 모습을 본 강경희는 불굴의 형사 정신으로 현장을 향해 뛰었다.

한진우는 현상필이 죽기 전에 한 말을 떠올렸다. ‘단 한 명이라도 우릴 위했던 어른이 있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하지만 지금 내 곁엔 모든 것을 무릅쓰고 자신을 내던질 수 있는 한 사람이 있다. 그리고 또 다른 단 한 사람들이 있다’라며 자신과 함께하고 있는 법의관 사무실 사람들과 윤주희 등을 떠올렸다. 한진우는 “그들을 내곁에 준 것을 감사하며 그들과 살아갈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신의퀴즈: 리부트’/ 사진=OCN 방송화면
‘신의퀴즈: 리부트’/ 사진=OCN 방송화면
4년 만에 돌아온 ‘신의 퀴즈:리부트’는 류덕환을 비롯해 윤주희, 박준면 등 원년 멤버와 김준한, 박효주, 윤보라, 김기두 등 새로운 멤버간 시너지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살인미소’로 여심을 설레게 했던 김재원이 ‘살인마’로 분해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빅브레인 한진우와 빅데이터 코다스의 흥미진진한 대결과 공조도 볼만했다. 후반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한진우가 곧 코다스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충격을 선사하기도 했다.

‘신의 퀴즈’ 시리즈는 2010년 10월 시즌1을 시작으로, 이번 ‘신의 퀴즈: 리부트’까지 다섯 시즌 동안 이어졌다. 메디컬 범죄 수사극이라는 독창적인 장르로, 각종 희귀난치성질환을 담아내며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또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형성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시즌이 이어지는 동안 자연스레 마니아 층이 형성됐고, ‘신의 퀴즈:리부트’는 방송 전부터 이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진지함과 능청스러움을 넘나들며 명불허전의 연기를 펼친 류덕환의 원맨쇼는 여전했고,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으로 신선함을 안겼다.

평균 시청률은 2%대로 지난 시즌의 1%대에 비해 상승했지만, 최근 1~2년 사이 다수의 OCN 장르물이 흥행에 성공하며 시청자가 늘어난 데 비하면 아쉬운 수치다.

‘신의 퀴즈: 리부트’는 기존 마니아들의 변함없는 지지를 받았다. OCN 채널의 상승세에 따라 새로운 시청층도 흡수했다. 지난해 흥행에 성공한 ‘손 the guest’ ‘나쁜 녀석들’ 등에 비해 시청률이나 화제성은 떨어졌지만, OCN에서 가장 오래된 시즌 드라마로서 명맥은 유지했다. 시즌 6은 또 어떤 모습일 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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