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won(원)’은 한국의 화폐단위 원과 승리를 뜻하는 ‘won’의 이중적 의미를 담고 있다. 가사는 서로 다른 환경의 두 가수가 만나 함께 승리하는 이야기다. 간단하게 말하면 우리는 최고의 래퍼이며 돈도 많이 벌 거라는 뜻이다. 하하.
10. 도보이는 어떤 사람인가?
홍콩과 대만을 기반으로 한 힙합 크루 ‘Bakery Crew’의 리더로, 홍콩, 중국, 대만에서 활동하고 있다. 올해 초 워너뮤직 산하 ‘F Records’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홍콩, 대만 음악 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실력 있는 래퍼다.
10. 원래부터 알던 사이였나.
그건 아니다. 회사에서 먼저 협업을 제안했다. 서로 다른 두 문화권의 교류를 통해 시너지를 일으키고자 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도보이 외에도 여러 힙합가수들을 추천해줬는데 도보이 음악이 제일 신선했고, 목소리도 눈에 띄었다. 나는 목소리 톤이 낮은데 도보이는 높은 톤이어서 상반된 음색이 합쳐지면 잘 어울릴 것 같았다.
10. 언어가 달라 소통이 어려웠을 것 같은데?
생각보다 큰 무리는 없었다. 음악작업은 이메일로 주고받았고, 녹음도 홍콩과 한국에서 각자 진행했다. 실제로 만난 건 뮤직비디오 찍을 때였다. 그때도 서로 수준 높은 영어를 사용하지는 않았다.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몸짓이나 눈빛으로 서로 이해했다. 하하.
10. 같이 작업하면서 느낀 도보이의 장점은?
도보이가 아이디어도 많고, 성실하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다. 직접 한국을 찾아와 곡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고, 뮤직비디오 촬영 때도 힘든 기색 하나 없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내가 좀 나태해진 건 아닌지 반성하게 됐다. 해외 아티스트와 함께한 앨범은 처음이라 많이 긴장됐지만 그만큼 설레는 작업이었고, 재밌는 경험이었다.
10. 바다, 서인영, 태연 등 유독 여자 가수들의 피처링을 많이 했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내 목소리가 여자 가수들과 잘 어울리는 중저음이라 선호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실력이 있으니 선택하지 않았을까. 하하.
10. ‘쇼미더머니’ ‘더 유닛’ 중 뭐가 더 부담스러웠나?
‘더 유닛’이다.(웃음) 일단 합숙 자체가 힘들었다. 워낙 억압받고, 갇혀있는 생활을 잘 못한다. 그리고 짧은 시간 안에 무대를 완성해야 했기 때문에 춤, 노래, 랩 모두 소화해야 했다. 그런 부분에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10. 래퍼들의 경쟁인 ‘쇼미더머니’가 더 부담스러웠을 줄 알았다.
‘쇼미더머니’ 때는 오히려 자신감이 넘쳤다. 어린나이의 패기랄까.(웃음) ‘더 유닛’에서는 이미 ‘쇼미더머니’의 칸토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랩을 잘한다는 시선과 기대들로 인해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후회는 없다. 무대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이런 경쟁 속에 있다 보면 실력이 폭풍 성장하게 된다.
10. 보컬에 대한 욕심은 없나?
욕심은 항상 있다. ‘더 유닛’에서 황치열 선배님이 내 노래를 듣고 사연과 풍파 있는 목소리라고 칭찬해준 적이 있다. 꾸준히 연습한다면 보컬로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래퍼도 랩만 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랩 실력도 쌓고 있는 중이지만 노래와 춤도 열심히 배우고 있다.
10. 앞으로 칸토가 만들어나갈 음악 스타일은?
딱 어떤 스타일이라고 정의 내릴 수는 없을 것 같다. 다양한 걸 보여줄 예정이다. 그게 나만의 스타일이다. 래퍼가 노래도 하고, 춤도 추는 경우는 많이 없는데 나는 다 가능하다.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새로운 칸토만의 음악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10. 다음 솔로 앨범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항상 준비하고 있다. 문제는 내가 작업을 다 끝내야 나오는 거라 언제 완성될지 장담할 수가 없다. 하하. 요즘 부담감이 많다 보니 미뤄지고 있는데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하려 한다. 예전에 슬럼프가 찾아와 많이 힘들었던 적이 있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앨범 발표 시기도 계속 미뤄졌다. 지금은 잘 될 거라는 믿음이 있어 조바심은 덜하다.(웃음)
10. 슬럼프는 왜 찾아온 건가?
‘쇼미더머니’ 출연 후 발매한 ‘말만해’ 음원 성적이 좋았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었어야 했는데 노를 놔버렸다.(웃음) 스스로 굉장히 부족해 보였다. 프로그램이 잘되면서 래퍼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고, 내가 그들에 비해 실력이 한참 부족해 보였다. 그러면서 맨날 술을 먹게 됐고, 살도 많이 쪘다.
10. 어떻게 극복했나?
주변에서 자신감을 불어 넣어줬다. 잘한다는 말들을 계속 듣다보니 ‘맞아, 내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난 되게 잘난 사람이었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 내 자신을 믿게 됐다.
10. 내년에 이루고 싶은 목표는?
가장 먼저 인지도를 쌓아야 할 것 같다. 방송 출연으로 나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은 많지만 아직 나라는 사람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다. 앞으로 내 음악을 통해 대중들에게 인정받고 싶고, 잘 될 거라는 믿음이 있다. 기대해 달라(웃음)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칸토는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지 않는다. Mnet 예능 ‘쇼미더머니2’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그는 1차 경연에서 탈락했지만 뛰어난 랩 실력으로 주목 받았다. 그 후 브랜뉴뮤직 소속의 4인조 그룹 트로이에서 래퍼로 활동하면서 솔로앨범, 피처링,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KBS2 예능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에서는 래퍼가 아니라 노래, 춤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아이돌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줬다. 지난 11월 홍콩 래퍼 도보이와 스폐셜 싱글앨범 ‘won’을 발표한 것 역시 그의 새로운 도전이었다.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지만 음악을 매개로 소통했다. “도전은 나를 긴장시키지만, 그만큼 설레게 한다. 그리고 나를 성장시킨다”는 칸토를 만났다.10. 이번 앨범 제목이 ‘won’이다.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
‘won(원)’은 한국의 화폐단위 원과 승리를 뜻하는 ‘won’의 이중적 의미를 담고 있다. 가사는 서로 다른 환경의 두 가수가 만나 함께 승리하는 이야기다. 간단하게 말하면 우리는 최고의 래퍼이며 돈도 많이 벌 거라는 뜻이다. 하하.
10. 도보이는 어떤 사람인가?
홍콩과 대만을 기반으로 한 힙합 크루 ‘Bakery Crew’의 리더로, 홍콩, 중국, 대만에서 활동하고 있다. 올해 초 워너뮤직 산하 ‘F Records’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홍콩, 대만 음악 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실력 있는 래퍼다.
10. 원래부터 알던 사이였나.
그건 아니다. 회사에서 먼저 협업을 제안했다. 서로 다른 두 문화권의 교류를 통해 시너지를 일으키고자 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도보이 외에도 여러 힙합가수들을 추천해줬는데 도보이 음악이 제일 신선했고, 목소리도 눈에 띄었다. 나는 목소리 톤이 낮은데 도보이는 높은 톤이어서 상반된 음색이 합쳐지면 잘 어울릴 것 같았다.
10. 언어가 달라 소통이 어려웠을 것 같은데?
생각보다 큰 무리는 없었다. 음악작업은 이메일로 주고받았고, 녹음도 홍콩과 한국에서 각자 진행했다. 실제로 만난 건 뮤직비디오 찍을 때였다. 그때도 서로 수준 높은 영어를 사용하지는 않았다.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몸짓이나 눈빛으로 서로 이해했다. 하하.
10. 같이 작업하면서 느낀 도보이의 장점은?
도보이가 아이디어도 많고, 성실하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다. 직접 한국을 찾아와 곡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고, 뮤직비디오 촬영 때도 힘든 기색 하나 없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내가 좀 나태해진 건 아닌지 반성하게 됐다. 해외 아티스트와 함께한 앨범은 처음이라 많이 긴장됐지만 그만큼 설레는 작업이었고, 재밌는 경험이었다.
10. 바다, 서인영, 태연 등 유독 여자 가수들의 피처링을 많이 했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내 목소리가 여자 가수들과 잘 어울리는 중저음이라 선호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실력이 있으니 선택하지 않았을까. 하하.
‘더 유닛’이다.(웃음) 일단 합숙 자체가 힘들었다. 워낙 억압받고, 갇혀있는 생활을 잘 못한다. 그리고 짧은 시간 안에 무대를 완성해야 했기 때문에 춤, 노래, 랩 모두 소화해야 했다. 그런 부분에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10. 래퍼들의 경쟁인 ‘쇼미더머니’가 더 부담스러웠을 줄 알았다.
‘쇼미더머니’ 때는 오히려 자신감이 넘쳤다. 어린나이의 패기랄까.(웃음) ‘더 유닛’에서는 이미 ‘쇼미더머니’의 칸토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랩을 잘한다는 시선과 기대들로 인해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후회는 없다. 무대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이런 경쟁 속에 있다 보면 실력이 폭풍 성장하게 된다.
10. 보컬에 대한 욕심은 없나?
욕심은 항상 있다. ‘더 유닛’에서 황치열 선배님이 내 노래를 듣고 사연과 풍파 있는 목소리라고 칭찬해준 적이 있다. 꾸준히 연습한다면 보컬로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래퍼도 랩만 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랩 실력도 쌓고 있는 중이지만 노래와 춤도 열심히 배우고 있다.
10. 앞으로 칸토가 만들어나갈 음악 스타일은?
딱 어떤 스타일이라고 정의 내릴 수는 없을 것 같다. 다양한 걸 보여줄 예정이다. 그게 나만의 스타일이다. 래퍼가 노래도 하고, 춤도 추는 경우는 많이 없는데 나는 다 가능하다.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새로운 칸토만의 음악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항상 준비하고 있다. 문제는 내가 작업을 다 끝내야 나오는 거라 언제 완성될지 장담할 수가 없다. 하하. 요즘 부담감이 많다 보니 미뤄지고 있는데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하려 한다. 예전에 슬럼프가 찾아와 많이 힘들었던 적이 있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앨범 발표 시기도 계속 미뤄졌다. 지금은 잘 될 거라는 믿음이 있어 조바심은 덜하다.(웃음)
10. 슬럼프는 왜 찾아온 건가?
‘쇼미더머니’ 출연 후 발매한 ‘말만해’ 음원 성적이 좋았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었어야 했는데 노를 놔버렸다.(웃음) 스스로 굉장히 부족해 보였다. 프로그램이 잘되면서 래퍼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고, 내가 그들에 비해 실력이 한참 부족해 보였다. 그러면서 맨날 술을 먹게 됐고, 살도 많이 쪘다.
10. 어떻게 극복했나?
주변에서 자신감을 불어 넣어줬다. 잘한다는 말들을 계속 듣다보니 ‘맞아, 내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난 되게 잘난 사람이었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 내 자신을 믿게 됐다.
10. 내년에 이루고 싶은 목표는?
가장 먼저 인지도를 쌓아야 할 것 같다. 방송 출연으로 나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은 많지만 아직 나라는 사람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다. 앞으로 내 음악을 통해 대중들에게 인정받고 싶고, 잘 될 거라는 믿음이 있다. 기대해 달라(웃음)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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