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졸작’은 솜씨가 서투르고 보잘것 없는 작품이다. 지난 25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계룡선녀전'(극본 유경선, 연출 김윤철)에게 꼭 어울리는 단어다.
첫 회부터 많은 실망을 줬던 ‘계룡선녀전’은 마지막까지도 보잘것없이 끝났다. 국내 드라마의 열악한 제작 환경을 감안하더라도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조악한 CG는 여전했다. 최종회의 첫 장면을 장식한 나비 CG는 마치 포토샵만으로 영상에 붙인 것 같은 느낌을 줘 시작부터 몰입을 방해했다.
‘계룡선녀전’의 CG는 드라마가 방영되는 내내 크고 작은 화제거리였다. 어색함의 정도가 지나쳐 드라마를 보조하는 것이 아니라 방해하는 수준으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었다. 1회에 등장한 고양이(점순이, 강미나) 크리처 CG는 화면과 동떨어지는 어색함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제작진이 “논란을 알고 있다. 2회부터는 좀 더 나은 모습의 크리처를 볼 수 있다”는 입장까지 냈다. 3회에서 등장한 커피 신선 칼디(한현민)도 웃지 못할 강렬함을 남겼다. 15회에서는 배우들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밝기 조정에 실패한 장면이 송출됐다.
CG 등 완성도를 고려해 6개월 전부터 사전 제작하며 분투한 배우들의 열연이 아쉬울 정도였다. 특히 점순이 역을 맡아 처음으로 동물 연기에 도전한 강미나는 끝까지 귀여웠다. 원작 속 점순이의 발랄한 매력에 자신만의 귀여움을 더해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터주신 조봉대 역을 맡은 안영미도 ‘계룡선녀전’의 활기를 담당하는 또 하나의 큰 축이었다. 어색함이 가득한 드라마 속에서 진정성과 웃음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는 몇 안 되는 캐릭터 중 하나였다. 주연 선옥남을 맡은 문채원은 마지막까지 극의 중심을 끌고 가려 했으나 정이현과 김금의 연기가 문채원의 리드를 뒷받침해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선옥남(문채원)은 날개 옷을 찾아 선계로 떠났다. 선계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온 선옥남은 다시 김금(서지훈)의 곁으로 돌아왔다. 김금은 선옥남의 700번째 생일을 축하해줬다. 정이현(윤현민)은 선옥남과 김금의 결혼을 축하해주며 아프리카로 봉사를 하러 떠났다. 이함숙(전수진)과 함께였다.
‘계룡선녀전’은 풀어야 하는 숙제가 많았다. 큰 인기를 끈 원작 웹툰처럼 감동이나 색다름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이 많았고, 판타지 설정이 많은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야 했다. 또 지상파 채널 뿐만 아니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서 오리지널 콘텐츠가 쏟아지는 시대인 만큼, 경쟁해야 하는 작품도 많다. 이는 비단 ‘계룡선녀전’에게만 해당되는 현실은 아니다. 그러나 이 중 ‘계룡선녀전’이 무엇을 속시원하게 풀었는 지에 대해선 의문이다. 시청률부터 ‘계룡선녀전’이 용두사미였음을 나타냈다. 1회 시청률 5.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한 ‘계룡선녀전’은 5회부터 3%대를 넘지 못했다.
‘계룡선녀전’ 후속으로는 ‘왕이 된 남자’가 2019년 1월 9일 오후 9시 30분에 처음 방송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첫 회부터 많은 실망을 줬던 ‘계룡선녀전’은 마지막까지도 보잘것없이 끝났다. 국내 드라마의 열악한 제작 환경을 감안하더라도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조악한 CG는 여전했다. 최종회의 첫 장면을 장식한 나비 CG는 마치 포토샵만으로 영상에 붙인 것 같은 느낌을 줘 시작부터 몰입을 방해했다.
‘계룡선녀전’의 CG는 드라마가 방영되는 내내 크고 작은 화제거리였다. 어색함의 정도가 지나쳐 드라마를 보조하는 것이 아니라 방해하는 수준으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었다. 1회에 등장한 고양이(점순이, 강미나) 크리처 CG는 화면과 동떨어지는 어색함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제작진이 “논란을 알고 있다. 2회부터는 좀 더 나은 모습의 크리처를 볼 수 있다”는 입장까지 냈다. 3회에서 등장한 커피 신선 칼디(한현민)도 웃지 못할 강렬함을 남겼다. 15회에서는 배우들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밝기 조정에 실패한 장면이 송출됐다.
CG 등 완성도를 고려해 6개월 전부터 사전 제작하며 분투한 배우들의 열연이 아쉬울 정도였다. 특히 점순이 역을 맡아 처음으로 동물 연기에 도전한 강미나는 끝까지 귀여웠다. 원작 속 점순이의 발랄한 매력에 자신만의 귀여움을 더해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터주신 조봉대 역을 맡은 안영미도 ‘계룡선녀전’의 활기를 담당하는 또 하나의 큰 축이었다. 어색함이 가득한 드라마 속에서 진정성과 웃음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는 몇 안 되는 캐릭터 중 하나였다. 주연 선옥남을 맡은 문채원은 마지막까지 극의 중심을 끌고 가려 했으나 정이현과 김금의 연기가 문채원의 리드를 뒷받침해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선옥남(문채원)은 날개 옷을 찾아 선계로 떠났다. 선계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온 선옥남은 다시 김금(서지훈)의 곁으로 돌아왔다. 김금은 선옥남의 700번째 생일을 축하해줬다. 정이현(윤현민)은 선옥남과 김금의 결혼을 축하해주며 아프리카로 봉사를 하러 떠났다. 이함숙(전수진)과 함께였다.
‘계룡선녀전’은 풀어야 하는 숙제가 많았다. 큰 인기를 끈 원작 웹툰처럼 감동이나 색다름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이 많았고, 판타지 설정이 많은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야 했다. 또 지상파 채널 뿐만 아니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서 오리지널 콘텐츠가 쏟아지는 시대인 만큼, 경쟁해야 하는 작품도 많다. 이는 비단 ‘계룡선녀전’에게만 해당되는 현실은 아니다. 그러나 이 중 ‘계룡선녀전’이 무엇을 속시원하게 풀었는 지에 대해선 의문이다. 시청률부터 ‘계룡선녀전’이 용두사미였음을 나타냈다. 1회 시청률 5.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한 ‘계룡선녀전’은 5회부터 3%대를 넘지 못했다.
‘계룡선녀전’ 후속으로는 ‘왕이 된 남자’가 2019년 1월 9일 오후 9시 30분에 처음 방송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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