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SBS 드라마 속 장면들을 ‘연기대상’ 후보를 소개하는 것처럼 제작했다. /사진제공=SBS
SBS 드라마 속 장면들을 ‘연기대상’ 후보를 소개하는 것처럼 제작했다. /사진제공=SBS
SBS가 공식SNS를 통해 공개한 드라마 속 여주인공들의 가창 장면이 마치 ‘SBS 연기대상’에서 선보인 것처럼 제작돼 눈길을 끈다.

영상은 지난해 12월 31일 상암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SBS 연기대상’ 장면에서 시작된다. 송재림과 김소은이 ‘노래연기상’ 후보들을 소개하다. 이에 ‘사의 찬미’에서 소프라노 윤심덕 역을 맡아 흡입력 있는 연기로 호평을 받은 신혜선이 먼저 등장한다.

신혜선은 한껏 감정을 잡고 극장 안에 가득 찬 관객들 앞에서 ‘울게 하소서’를 부른다. 이에 ‘연기대상’에 참석한 연기자들이 눈물을 훔친다. 특히 같은 드라마에서 연인 김우진 역으로 호흡을 맞춘 이종석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채 심장을 매만진다. 윤심덕의 약혼남 김홍기 역의 이상엽도 미소를 머금은 채 지그시 그를 쳐다본다. 공교롭게도 수지, 김원해 등 ‘당신이 잠든 사이’의 출연진 사이에서 눈에 띄는 이 둘의 모습이 이채롭다.

이어 공개된 후보는 ‘운명과 분노’의 구두 디자이너 구해라 역의 이민정이다. 지난 1일 첫 방송 당시 그는 아수라장이 된 골드제화의 콜라보 파티장에서 등려군의 ‘월량대표아적심’을 불렀다. 이민정이 선보인 감미로운 목소리는 여수로 떠나려던 홍콩 센탄백화점 대표를 감동하게 했다. 이에 극 중 인준(주상욱 분)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연기대상’에서 이 장면이 공개되자 이민정의 노래에 연기자들은 울기도 하고 박수를 보낸다.

마지막으로는 ‘황후의 품격’의 황후 오써니 역 장나라다. 실제 가수답게 이미 극 중에서 뮤지컬 ‘김종욱 찾기’와 노래 ‘아모르파티’를 통해 가창력을 뽐냈다. 또한 6일 방송분에서 ‘아리랑’을 불러 세계각국 대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는 써니의 ‘아리랑 외교’로 소개됐다.

‘연기대상’에서도 이런 장나라의 가창력이 소개됐다. 이에 지성과 이종석, 수지, 장서희, 황석정, 엄기준, 남지현, 유리, 고성희, 이상엽, 이시언, 박진주는 박수를 치면서 흥얼거린다.

SBS 관계자는 “최근 SBS 드라마에서 여주인공들이 가창력을 뽐내는 모습들이 대거 등장해 이처럼 실제 ‘연기대상’ 장면처럼 제작해봤다”라며 “재미있게 즐겨주시고, 올해 ‘연기대상’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동엽과 신혜선이 진행하는 ‘2018 SBS 연기대상’은 오는 31일 오후 9시 5분부터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