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살림남2’ 김성수 / 사진=KBS2 방송화면
‘살림남2’ 김성수 / 사진=KBS2 방송화면
가수 김성수가 딸 혜빈과 아내의 추모관을 처음으로 찾았다.

1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 시청률이 7.6%를 기록하며 9회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생애 첫 교복을 맞춰 입은 혜빈이가 아빠와 함께 돌아가신 엄마를 모신 추모관을 처음으로 찾아갔다. 내년이면 중학교에 올라가는 혜빈이는 빨리 교복이 입고 싶다며 아빠에게 교복을 사달라고 졸랐다. 아빠 김성수는 혜빈이가 어렸을 때를 회상하며 딸에게 크지 말라고 농담을 하면서도 사랑하는 딸을 위해 교복을 사주기로 했고 두 부녀는 교복가게로 향했다.

교복으로 갈아입기 위해 들어간 혜빈이를 기다리며 김성수는 설렘을 감추지 못했고, 교복을 입은 딸의 모습을 보고는 “이야~ 예쁘다. 다 컸네”라며 꼭 안아줬다. 벌써 중학생이 된 것 같다며 기뻐하던 혜빈이와 너무나 잘 커준 딸이 고마웠던 아빠 김성수는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사진을 찍기로 했다. 부녀는 손을 잡고, 다정하게 포옹하며 둘만의 행복한 가족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와 사진액자에 담긴 두 사람의 모습을 확인하며 환하게 웃던 혜빈이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다. 사실 혜빈이는 아빠와 찍은 가족사진도 좋았지만 그럴수록 엄마의 빈자리 역시 크게 느껴졌던 것이다. 딸의 마음을 이미 알고 있었던 김성수는 깊은 고심 끝에 혜빈의 방문을 두드렸고 “너 교복도 입었으니까, 오늘 엄마한테 가자”고 말했다. 아빠가 그 말을 해 주길 기다렸던 혜빈이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추모공원에 도착한 혜빈이는 아빠의 손을 꼭 잡고 엄마에게로 향했다. 김성수는 혜빈이에게 “엄마랑 하고 싶었던 이야기 다해, 울고 싶으면 울고”라며 자리를 피해줬다. 아빠가 있으면 혜빈이가 하고 싶었던 말을 다하지 못할까 봐 엄마와 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했다. 혜빈이는 엄마에게 편지와 마음을 전달했다.

생애 첫 교복을 입은 행복한 날 엄마를 떠올리며 애틋한 그리움을 드러낸 혜빈이와 혜빈이가 마음 속 이야기를 쏟아낼 수 있도록 혼자 보낸 뒤 가슴 아파하는 김성수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도 먹먹하게 울렸다.

‘살림남2’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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