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최근 입소문을 타며 주목할 만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 올리브에서 매주 화요일 방송되는 ‘은주의 방'(연출 장정도·소재현)이다. 4분기 드라마 중 온라인 클립 재생수 합산 순위 5위(717만 5662건, 온라인 동영상 통계분석 시스템 SMR 제공),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1위 등의 수치들이 드라마에 쏠린 관심을 말해준다.
11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은주의 방’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장정도 PD, 소재현 PD, 배우 류혜영, 김재영, 박지현, 윤지온이 자리했다.
‘은주의 방’은 휴직한 여성 디자이너 심은주(류혜영)가 셀프 인테리어에 눈을 뜨며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9평의 낡은 원룸에 살며 현실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은주의 현실적인 이야기가 공감을 자아낸다. ‘방’을 중요한 소재로 삼았다는 것도 이색적이라는 평이다.
‘은주의 방’은 드라마 제작 환경의 측면에서도 색다르다. 적은 예산인데도 ‘비밀의 숲’ ‘백일의 낭군님’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이번 생은 처음이라’ 등에 참여했던 스타 제작진이 대거 연출했다. 20대 후반의 진솔한 이야기를 보여주기 위해 20~30대 신인 작가와 작업을 시도했다. 또 주 1회에 40~45분으로 방영 시간도 줄였다.
두 PD는 “남자 주인공인 서민석(김재영)의 집을 만들 비용이 없었다”며 “민석의 집 세트가 네다섯 번 나올 뻔 했으나 사무실, 옥상, 편의점 등으로 바꿨다”고 했다. 이들은 “처음부터 제작사도 이윤을 남기자고 ‘은주의 방’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의기투합했다. 다들 즐겁게 촬영했고 배려와 소통이 (오히려) 잘 됐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내려고 했던 것이 통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장 PD는 일주일에 한 번 방영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국내 시청자들은 등장 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빨리 확인하기를 원하고, 몰아보기를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우리 판단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배우 류혜영은 “몰아보기를 자주 하는 시청자들이 있어서 여러 번 봐도 질리지 않게 하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소 PD는 실력파 신인 작가들과의 협업에 대해서 “작가들이 SNS에서 자기 또래들의 실제 이야기도 적용하다 보니 더 현실적으로 표현된 것 같다. 배우들과도 소통을 서로 많이 한다”고 귀띔했다.
‘은주의 방’만의 독특한 콘셉트도 있다. 매주 방송이 끝나고 나면 에필로그 형식으로 그날 방송에 나온 셀프 인테리어를 직접 따라해 볼 수 있는 팁을 소개한다. 소 PD는 “드라마의 본편을 보지 않더라도 시청자들이 인터넷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12부작인 ‘은주의 방’은 이날 6회가 방송된다. 1막에 이어 PD들이 꼽은 2막의 관전 포인트 또한 ‘성장’이다. 소 PD는 “매회 개인이 성장한다. 은주는 앞으로 새로운 위기를 만날 수도 있고, 혜진(박지현)과 왜 악연이 됐는지에 대해 풀어보는 이야기도 나올 것이다. 민석과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도 마찬가지다. 정해놓은 예산에서 의도대로 촬영을 마쳤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올리브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이 나온 프로그램이 ‘마스터셰프 오브 코리아’라고 들었다. 욕심이 있다면 그 시청률을 뛰어넘는 것”이라고 했다.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세운 작은 목표는 이뤘다고 한다. 소 PD는 “‘소소하게 재밌네’ ‘행복해졌다’라는 반응을 원했다. 그러한 평을 받게 돼 만족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소 PD에 따르면 ‘은주의 방’에는 특별 출연을 약속한 도경수, 남지현 외에도 히든 카드가 또 있다고 한다. 앞으로 어떤 재미와 소소한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은주의 방’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11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은주의 방’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장정도 PD, 소재현 PD, 배우 류혜영, 김재영, 박지현, 윤지온이 자리했다.
‘은주의 방’은 휴직한 여성 디자이너 심은주(류혜영)가 셀프 인테리어에 눈을 뜨며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9평의 낡은 원룸에 살며 현실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은주의 현실적인 이야기가 공감을 자아낸다. ‘방’을 중요한 소재로 삼았다는 것도 이색적이라는 평이다.
‘은주의 방’은 드라마 제작 환경의 측면에서도 색다르다. 적은 예산인데도 ‘비밀의 숲’ ‘백일의 낭군님’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이번 생은 처음이라’ 등에 참여했던 스타 제작진이 대거 연출했다. 20대 후반의 진솔한 이야기를 보여주기 위해 20~30대 신인 작가와 작업을 시도했다. 또 주 1회에 40~45분으로 방영 시간도 줄였다.
장 PD는 일주일에 한 번 방영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국내 시청자들은 등장 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빨리 확인하기를 원하고, 몰아보기를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우리 판단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배우 류혜영은 “몰아보기를 자주 하는 시청자들이 있어서 여러 번 봐도 질리지 않게 하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소 PD는 실력파 신인 작가들과의 협업에 대해서 “작가들이 SNS에서 자기 또래들의 실제 이야기도 적용하다 보니 더 현실적으로 표현된 것 같다. 배우들과도 소통을 서로 많이 한다”고 귀띔했다.
‘은주의 방’만의 독특한 콘셉트도 있다. 매주 방송이 끝나고 나면 에필로그 형식으로 그날 방송에 나온 셀프 인테리어를 직접 따라해 볼 수 있는 팁을 소개한다. 소 PD는 “드라마의 본편을 보지 않더라도 시청자들이 인터넷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12부작인 ‘은주의 방’은 이날 6회가 방송된다. 1막에 이어 PD들이 꼽은 2막의 관전 포인트 또한 ‘성장’이다. 소 PD는 “매회 개인이 성장한다. 은주는 앞으로 새로운 위기를 만날 수도 있고, 혜진(박지현)과 왜 악연이 됐는지에 대해 풀어보는 이야기도 나올 것이다. 민석과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도 마찬가지다. 정해놓은 예산에서 의도대로 촬영을 마쳤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올리브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이 나온 프로그램이 ‘마스터셰프 오브 코리아’라고 들었다. 욕심이 있다면 그 시청률을 뛰어넘는 것”이라고 했다.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세운 작은 목표는 이뤘다고 한다. 소 PD는 “‘소소하게 재밌네’ ‘행복해졌다’라는 반응을 원했다. 그러한 평을 받게 돼 만족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소 PD에 따르면 ‘은주의 방’에는 특별 출연을 약속한 도경수, 남지현 외에도 히든 카드가 또 있다고 한다. 앞으로 어떤 재미와 소소한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은주의 방’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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