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주상욱과 이민정이 격정 멜로로 다시 만났다. SBS 주말드라마 ‘운명과 분노’다.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이민정과, 결혼과 출산 후 오랜 만에 연기를 선보이는 소이현의 욕망 가득한 모습이 시선을 끌 전망이다.
‘운명과 분노’는 운명적 사랑과 엇갈린 분노 속에 선 네 남녀의 처절한 사랑을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30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운명과 분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동윤 PD와 배우 주상욱, 이민정, 소이현, 이기우, 윤학, 박수아(리지)가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정 PD는 “드라마 ‘운명과 분노’를 두 단어로 압축하면 사랑과 욕망”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살아가면서 겪는 사연과 상황으로 인해 사람들은 부족함을 느끼고 그걸 채우기 위한 욕망이 생긴다. 그 때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가 ‘운명과 분노’가 보여줄 매력점”이라고 밝혔다.
정 PD는 “연기와 대본을 받쳐줄 음악에 특히 신경 썼다. 강렬한 사랑과 욕망을 표현하기 위해 현악기 소리와 화사하고 선명한 색감을 사용했다”고 연출 포인트를 설명했다. 또한 “초반에 부산에서 촬영을 많이 했는데 익숙한 환경이 아니라서 고생을 많이 했다. 바람도 많이 불었다. 그래도 좋은 추억이 됐다”고 덧붙였다.
주상욱은 구두로 시작해 종합상사가 된 골드그룹의 차남 태인준 역을 맡았다. 극중 태인준은 돌아가신 어머니가 맡았던 골드제화를 살려내기 위해 노력한다. 주상욱은 작품 선택에 대해 “얼마나 많은 걸 보여드릴 수 있는지를 중요시하는 데 이번 역할이 그런 측면에서 매력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주상욱은 이민정과 2014년 방영된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 이후 다시 만났다. 이에 대해 그는 “유부남·유부녀가 돼 좋은 작품에서 또 만났다. 그러면서 성숙해진 만큼 연기에도 예전보다 깊이가 생겼다”고 칭찬했다. 또한 “그 때와 외모가 똑같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민정은 수려한 미모와 탁월한 구두 디자인 실력을 갖춘 구해라로 분한다. 극 중 구해라는 어렵게 구두 공방을 운영하다 모든 걸 포기하려는 순간 태인준을 만나고, 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골드제화 디자인 실장 자리에도 오른다. 이민정은 “시청자들이 기억하고 계실 로맨틱 코미디의 캐릭터를 벗어나는, 그 동안 찾고 있던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민정은 “육아만 하다가 촬영장에 오니 에너지가 생겼다”고 즐거워했다. 또한 “안팎에서 모두 일하는 느낌도 있어서 지치기도 했는데, 금방 익어서 잘 촬영하고 있다”며 “배우는 작품으로 보여주는 게 가장 의미있고 떨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주상욱에 대해서는 “여전히 현장에서 유쾌하다. 리더처럼 현장을 잘 이끌어준다”며 “정극을 연기하면서도 튀어나오는 유머가 분위기를 좋게 한다”고 돈독한 사이를 자랑했다.
이민정은 캐릭터를 위해 수제화 만드는 법을 배우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여 구두를 만든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수제화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면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소이현은 졸부의 딸이자 아나운서로, 인준과의 정략결혼을 통해 재벌가 입성을 꿈꾸는 차수현을 연기한다. 소이현은 “못되기도 했지만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소개하며 “좋은 배우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소이현은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연기를 한 동안 쉬었다. 그는 “의도치 않게 공백이 생겼다”며 “예능으로 얼굴을 비추기도 했지만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특히 SBS 드라마는 4년 만이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소이현은 남편 인교진의 외조도 받았다고 자랑했다. 그는 “남편이 술 한 잔 하면서 주상욱에게 저를 잘 부탁한다고 했다더라”고 말했다. 이에 주상욱은 “막상 촬영장에서 저는 별로 챙기는 게 없다”며 멋쩍어했다. 이어 아내 차예련의 내조에 대해서도 “촬영 전 꿀물과 우엉차를 싸준다”고 자랑했다.
이기우는 고아로 어렵게 자라 자수성가한 홍콩 센탄백화점의 서울 총책임자 진태오 역을 맡았다. 극 중 차수현(소이현)과 딸까지 낳았으나, 그에게 버림받고 복수의 칼날을 간다. 구해라, 태인준과도 인연이 있는 이 드라마의 핵심 인물이다.
이기우는 “다른 인물들과 달리 손잡이조차 없는 흙수저”라며 “아픔을 가진 싱글대디이지만 누군가를 조종할 때는 악함을 드러낸다”고 소개했다. 또한 “양면적인 캐릭터라 고민이 많았다”며 “촬영하고 나면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함께 호흡을 맞추는 소이현 씨가 제가 더 잘할 수 있게 에너지를 준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저도 시청자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리지는 활동명을 박수아로 바꾼 후 이번 작품으로 처음 지상파 드라마에 출연한다. 박수아는 “9년 차라는 경력을 제쳐두고 신인의 마음으로 배우고 있다”며 “부족함을 따끔하게 지적해준다면 고치겠다”고 말했다. 극 중 태인준의 동생이자 골드그룹의 철부지 막내딸 태정민 역을 맡았다. 박수아는 “국민 막내딸이 될 것”이라며 강한 열의를 드러냈다.
이어 “정해진 역으로 오디션을 본 건 아니었다”며 “이 역할을 하면서 이건 내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애착을 보였다. 또한 “극 중 ‘술은 먹었지만 음주운전은 안 했다’는 대사도 있다”며 “여태껏 해보지 못한 캐릭터라 즐겁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 초신성 출신 윤학은 구해라의 친구 강선영(정수영)의 동생 강의건 역을 맡았다. 태정민 역의 리지와 티격태격 러브라인을 선보인다. 윤학은 “3차까지 오디션을 보고 합격했다”며 “오랜 만에 국내에서 활동하게 돼 기분이 좋다. 평소 팬으로서 좋아했던 선배 배우들과 함께 연기하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극 중 강의건의 고향은 부산이다. 이에 대해 윤학은 “서울 출신이라서 사투리가 굉장히 힘들었다. 출연진 중에 부산 출신이 많아서 도움을 받고 있다”며 “수아 씨가 부산 출신이라 수아 씨 앞에서 부산 사투리를 하면 민망하다”고 쑥쓰러워했다.
‘운명과 분노’는 12월 1일 오후 9시 5분 처음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운명과 분노’는 운명적 사랑과 엇갈린 분노 속에 선 네 남녀의 처절한 사랑을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30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운명과 분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동윤 PD와 배우 주상욱, 이민정, 소이현, 이기우, 윤학, 박수아(리지)가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정 PD는 “드라마 ‘운명과 분노’를 두 단어로 압축하면 사랑과 욕망”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살아가면서 겪는 사연과 상황으로 인해 사람들은 부족함을 느끼고 그걸 채우기 위한 욕망이 생긴다. 그 때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가 ‘운명과 분노’가 보여줄 매력점”이라고 밝혔다.
정 PD는 “연기와 대본을 받쳐줄 음악에 특히 신경 썼다. 강렬한 사랑과 욕망을 표현하기 위해 현악기 소리와 화사하고 선명한 색감을 사용했다”고 연출 포인트를 설명했다. 또한 “초반에 부산에서 촬영을 많이 했는데 익숙한 환경이 아니라서 고생을 많이 했다. 바람도 많이 불었다. 그래도 좋은 추억이 됐다”고 덧붙였다.
주상욱은 이민정과 2014년 방영된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 이후 다시 만났다. 이에 대해 그는 “유부남·유부녀가 돼 좋은 작품에서 또 만났다. 그러면서 성숙해진 만큼 연기에도 예전보다 깊이가 생겼다”고 칭찬했다. 또한 “그 때와 외모가 똑같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민정은 “육아만 하다가 촬영장에 오니 에너지가 생겼다”고 즐거워했다. 또한 “안팎에서 모두 일하는 느낌도 있어서 지치기도 했는데, 금방 익어서 잘 촬영하고 있다”며 “배우는 작품으로 보여주는 게 가장 의미있고 떨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주상욱에 대해서는 “여전히 현장에서 유쾌하다. 리더처럼 현장을 잘 이끌어준다”며 “정극을 연기하면서도 튀어나오는 유머가 분위기를 좋게 한다”고 돈독한 사이를 자랑했다.
이민정은 캐릭터를 위해 수제화 만드는 법을 배우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여 구두를 만든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수제화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면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소이현은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연기를 한 동안 쉬었다. 그는 “의도치 않게 공백이 생겼다”며 “예능으로 얼굴을 비추기도 했지만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특히 SBS 드라마는 4년 만이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소이현은 남편 인교진의 외조도 받았다고 자랑했다. 그는 “남편이 술 한 잔 하면서 주상욱에게 저를 잘 부탁한다고 했다더라”고 말했다. 이에 주상욱은 “막상 촬영장에서 저는 별로 챙기는 게 없다”며 멋쩍어했다. 이어 아내 차예련의 내조에 대해서도 “촬영 전 꿀물과 우엉차를 싸준다”고 자랑했다.
이기우는 “다른 인물들과 달리 손잡이조차 없는 흙수저”라며 “아픔을 가진 싱글대디이지만 누군가를 조종할 때는 악함을 드러낸다”고 소개했다. 또한 “양면적인 캐릭터라 고민이 많았다”며 “촬영하고 나면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함께 호흡을 맞추는 소이현 씨가 제가 더 잘할 수 있게 에너지를 준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저도 시청자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해진 역으로 오디션을 본 건 아니었다”며 “이 역할을 하면서 이건 내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애착을 보였다. 또한 “극 중 ‘술은 먹었지만 음주운전은 안 했다’는 대사도 있다”며 “여태껏 해보지 못한 캐릭터라 즐겁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극 중 강의건의 고향은 부산이다. 이에 대해 윤학은 “서울 출신이라서 사투리가 굉장히 힘들었다. 출연진 중에 부산 출신이 많아서 도움을 받고 있다”며 “수아 씨가 부산 출신이라 수아 씨 앞에서 부산 사투리를 하면 민망하다”고 쑥쓰러워했다.
‘운명과 분노’는 12월 1일 오후 9시 5분 처음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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