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OCN 토일 오리지널 ‘플리에어’가 시즌2 가능성을 열며 종영했다. 송승헌, 이시언, 태원석, 정수정의 팀 플레이가 빛났다. 마지막까지 통쾌한 공조로 악의 근원인 ‘그 사람’을 처단했다. “다같이 다시 시작하자”며 새로운 팀 플레이를 약속했다.
11일 방송된 OCN ‘플레이어’에서는 ‘그 사람'(김종태)을 잡기 위한 플레이어 강하리(송승헌), 차아령(정수정), 임병민(이시언), 도진웅(태원석)의 마지막 작전이 펼쳐졌다.
하리는 자신처럼 지명수배자가 된 병민과 진웅을 더 이상 끌어들이지 않기 위해 홀로 그 사람을 잡겠다며 나섰다. 병민, 진웅, 아령이 가만히 있을리 없었다. 하리의 앞을 가로 막았다. 아령은 “자꾸 단독으로 활동 할거냐. 사춘기도 아니고”라며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병민은 “너 그 사람이 어디로 갔는지 아느냐? 우린 안다”며 이미 그 사람의 차에 위치 추적기를 붙여 놓은 사실을 털어놨다. 함께하면 뭐든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며 하리를 설득했다.
결국 네 사람이 함께 그 사람을 쫓는 듯 했지만, 하리, 병민, 진웅은 지명수배자가 아닌 아령을 배려하기 위해 그녀를 따돌렸다. 아령은 조작 된 차 안에서 꼼짝도 못하고 갇혀 함께 하지 못하는 것에 울분을 토했다.
하리는 그 사람과 권력자들이 내통하는 현장을 덮쳤다. 그 사이 병민은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그 현장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온 국민에게 생중계했다. 또 진웅은 장인규 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설거지를 부탁한다”고 부탁했다.
그 사람은 “네가 이런다고 해서 날 찾는 사람이 없을 것 같아? 여전히 이런 쓰레기들이 드글드글해. 이 놈들은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해. 아무것도 못하는 등신들이야”라며 자신이 잡혀도 곧 돌아 올 거라는 뜻을 밝혔다. 이에 하리는 “너 같은 놈이 돌아오면 나 같은 놈도 반드시 나타난다”라며 “이번 게임은 당신이 졌어”라고 압박했다.
그 사람을 처단했지만 세 사람은 경찰에 붙잡혔다. 장 검사가 나서려 했지만 하리는 나서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다. 악을 처단하기 위함이었지만, 불법적으로 행한 일들이 많았기에 장 검사도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장 검사는 자신이 플레이어들에게 먼저 의뢰를 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진실을 밝히기로 했다. 하리, 병민, 진웅의 선고를 앞둔 법정에 증인으로 자리했다. 장 검사는 자신이 플레이어들과 공조한 사실을 밝히며 맨 처음 의뢰할 때 녹음한 음성파일을 증거물로 제출했다. 음성파일에선 장 검사의 목소리가 아닌 걸그룹 레드벨벳의 ‘빨간맛’ 노래가 흘러나왔다. 장 검사는 당황했고, 세 사람은 미소를 지었다.
결국 하리는 사기 공갈, 특수절도, 강도상해, 폭행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15년형을 선고 받았고, 병민과 진웅은 각각 12년을 선고 받았다. 하리는 “왜 이렇게 까지 하느냐”는 장 검사에게 “당신마저 들어가면 그 놈들은 누가 잡느냐”며 “그동안 챙겨뒀던 현금은 아지트에 숨겨놨다. 전부 환수해가라”고 말했다.
호송차량에 탄 하리, 병민, 진웅은 힘들었지만 즐거웠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또 “꼴보기 싫었지만 보고싶다”며 자리에 없는 아령을 그리워했다. 그 순간 “버릴 땐 언제고”라는 아령의 목소리가 들렸다. 세 사람은 “환청이 들린다”며 의아해했지만, 호송차를 운전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아령이었다. 그녀는 미리 탈출 계획을 세웠고, 결국 세 사람과 함께하게 됐다. 아령은 “오빠들이 그랬지? 이제부터 내 마음대로 살라고. 이게 내 선택이다”며 웃었다.
하리가 “돈은 어떻게 했느냐”고 묻자 아령은 “벌써 다 챙겼다. 다시 시작하는거지?”라고 되 물었다. 플레이어들은 기뻐했고, 하리는 “슬슬 다시 시작해보자. 다같이”라고 했다.
‘플레이어’는 첫 방송이 시작되기 전부터 배우들간의 케미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송승헌, 정수정, 이시언, 태원석, 네 사람은 각 분야의 전문가 캐릭터를 각기 다른 개성으로 표현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찰진 호흡을 자랑하며 재미를 높였다.
특히 송승헌은 수려한 외모와 재치 있는 말솜씨를 자랑하는 ‘사기 캐릭터’ 강하리 역을 맡아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검사, 경비원, 컴퓨터 수리기사 등 다양한 모습을 넘나들며, 특유의 여유와 허세를 오가는 매력적인 모습과 능청스러운 대사로 몰입도를 높였다.
중반부 이후에는 ‘그 사람’에 의해 아버지 최현기(허준호)가 억울한 죽음을 당해 180도 변해버린 삶을 사는 하리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분노와 원망이 가득찬 감정을 절제된 연기로 표현했다.
이시언은 ‘그 사람’의 불법 캠프에서 온갖 수모를 당하며 일하던 중 하리의 도움으로 빠져나와 팀 플레이어에 합류한 해킹 마스터 병민을 맡아 열연했다. 언제 어디서든 모든 정보를 빼내며 부패 권력 집단을 응징할 증거들을 모아 팀 플레이어의 키 플레이어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한 장면마다 깨알같은 코믹연기로 팀원들과의 케미를 이끌었다. 플레이어들과 함께 펼친 유쾌한 생활 연기부터 과거의 진실을 알게 된 이후 깊이 있는 내면 연기까지 폭 넒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대배우’임을 입증했다.
2010년 SBS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으로 데뷔해 안방과 스크린에서 조, 단역 가리지 않고 활약해 온 태원석의 발견도 하나의 성과다. ‘진웅’ 역할을 위해 몸무게를 35kg 증량하는 등 첫 주연작에 애정을 보인 태원석은 마치 마동석을 연상케하는 맨주먹 액션부터 섬세하고 귀여운 반전매력까지 발산하며 캐릭터를 돋보이게 했다.
정수정도 빼놓을 수 없다. 전국구 베스트 드라아비 차아령을 연기한 그는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와 한층 성숙한 감정 연기로 ‘플레이어’ 4인과 조화를 이뤘다.
‘가진놈들이 불법으로 모은 더러운 돈을 찾아 턴다’는 소재는 그리 신선하지 않았지만, 사기꾼, 드라이버, 해커, 파이터 등 각기 다른 인물들의 완벽에 가까운 호흡으로 펼쳐진 ‘머니 스틸 액션’은 통쾌했다.
영화 못지 않은 맨주먹 액션과 카체이싱 장면, 예상을 뒤엎는 쫄깃한 전개로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첫 방송부터 시청률 4.5%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던 ‘플레이어’는 평균 4%를 넘는 기록을 이어가며 선전했다. 다소 무겁고 어두웠던 기존의 OCN 장르물에서 단연 유쾌하고 통쾌한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종영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11일 방송된 OCN ‘플레이어’에서는 ‘그 사람'(김종태)을 잡기 위한 플레이어 강하리(송승헌), 차아령(정수정), 임병민(이시언), 도진웅(태원석)의 마지막 작전이 펼쳐졌다.
하리는 자신처럼 지명수배자가 된 병민과 진웅을 더 이상 끌어들이지 않기 위해 홀로 그 사람을 잡겠다며 나섰다. 병민, 진웅, 아령이 가만히 있을리 없었다. 하리의 앞을 가로 막았다. 아령은 “자꾸 단독으로 활동 할거냐. 사춘기도 아니고”라며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병민은 “너 그 사람이 어디로 갔는지 아느냐? 우린 안다”며 이미 그 사람의 차에 위치 추적기를 붙여 놓은 사실을 털어놨다. 함께하면 뭐든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며 하리를 설득했다.
결국 네 사람이 함께 그 사람을 쫓는 듯 했지만, 하리, 병민, 진웅은 지명수배자가 아닌 아령을 배려하기 위해 그녀를 따돌렸다. 아령은 조작 된 차 안에서 꼼짝도 못하고 갇혀 함께 하지 못하는 것에 울분을 토했다.
하리는 그 사람과 권력자들이 내통하는 현장을 덮쳤다. 그 사이 병민은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그 현장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온 국민에게 생중계했다. 또 진웅은 장인규 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설거지를 부탁한다”고 부탁했다.
그 사람은 “네가 이런다고 해서 날 찾는 사람이 없을 것 같아? 여전히 이런 쓰레기들이 드글드글해. 이 놈들은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해. 아무것도 못하는 등신들이야”라며 자신이 잡혀도 곧 돌아 올 거라는 뜻을 밝혔다. 이에 하리는 “너 같은 놈이 돌아오면 나 같은 놈도 반드시 나타난다”라며 “이번 게임은 당신이 졌어”라고 압박했다.
그 사람을 처단했지만 세 사람은 경찰에 붙잡혔다. 장 검사가 나서려 했지만 하리는 나서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다. 악을 처단하기 위함이었지만, 불법적으로 행한 일들이 많았기에 장 검사도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장 검사는 자신이 플레이어들에게 먼저 의뢰를 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진실을 밝히기로 했다. 하리, 병민, 진웅의 선고를 앞둔 법정에 증인으로 자리했다. 장 검사는 자신이 플레이어들과 공조한 사실을 밝히며 맨 처음 의뢰할 때 녹음한 음성파일을 증거물로 제출했다. 음성파일에선 장 검사의 목소리가 아닌 걸그룹 레드벨벳의 ‘빨간맛’ 노래가 흘러나왔다. 장 검사는 당황했고, 세 사람은 미소를 지었다.
결국 하리는 사기 공갈, 특수절도, 강도상해, 폭행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15년형을 선고 받았고, 병민과 진웅은 각각 12년을 선고 받았다. 하리는 “왜 이렇게 까지 하느냐”는 장 검사에게 “당신마저 들어가면 그 놈들은 누가 잡느냐”며 “그동안 챙겨뒀던 현금은 아지트에 숨겨놨다. 전부 환수해가라”고 말했다.
호송차량에 탄 하리, 병민, 진웅은 힘들었지만 즐거웠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또 “꼴보기 싫었지만 보고싶다”며 자리에 없는 아령을 그리워했다. 그 순간 “버릴 땐 언제고”라는 아령의 목소리가 들렸다. 세 사람은 “환청이 들린다”며 의아해했지만, 호송차를 운전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아령이었다. 그녀는 미리 탈출 계획을 세웠고, 결국 세 사람과 함께하게 됐다. 아령은 “오빠들이 그랬지? 이제부터 내 마음대로 살라고. 이게 내 선택이다”며 웃었다.
하리가 “돈은 어떻게 했느냐”고 묻자 아령은 “벌써 다 챙겼다. 다시 시작하는거지?”라고 되 물었다. 플레이어들은 기뻐했고, 하리는 “슬슬 다시 시작해보자. 다같이”라고 했다.
특히 송승헌은 수려한 외모와 재치 있는 말솜씨를 자랑하는 ‘사기 캐릭터’ 강하리 역을 맡아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검사, 경비원, 컴퓨터 수리기사 등 다양한 모습을 넘나들며, 특유의 여유와 허세를 오가는 매력적인 모습과 능청스러운 대사로 몰입도를 높였다.
중반부 이후에는 ‘그 사람’에 의해 아버지 최현기(허준호)가 억울한 죽음을 당해 180도 변해버린 삶을 사는 하리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분노와 원망이 가득찬 감정을 절제된 연기로 표현했다.
이시언은 ‘그 사람’의 불법 캠프에서 온갖 수모를 당하며 일하던 중 하리의 도움으로 빠져나와 팀 플레이어에 합류한 해킹 마스터 병민을 맡아 열연했다. 언제 어디서든 모든 정보를 빼내며 부패 권력 집단을 응징할 증거들을 모아 팀 플레이어의 키 플레이어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한 장면마다 깨알같은 코믹연기로 팀원들과의 케미를 이끌었다. 플레이어들과 함께 펼친 유쾌한 생활 연기부터 과거의 진실을 알게 된 이후 깊이 있는 내면 연기까지 폭 넒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대배우’임을 입증했다.
2010년 SBS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으로 데뷔해 안방과 스크린에서 조, 단역 가리지 않고 활약해 온 태원석의 발견도 하나의 성과다. ‘진웅’ 역할을 위해 몸무게를 35kg 증량하는 등 첫 주연작에 애정을 보인 태원석은 마치 마동석을 연상케하는 맨주먹 액션부터 섬세하고 귀여운 반전매력까지 발산하며 캐릭터를 돋보이게 했다.
정수정도 빼놓을 수 없다. 전국구 베스트 드라아비 차아령을 연기한 그는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와 한층 성숙한 감정 연기로 ‘플레이어’ 4인과 조화를 이뤘다.
‘가진놈들이 불법으로 모은 더러운 돈을 찾아 턴다’는 소재는 그리 신선하지 않았지만, 사기꾼, 드라이버, 해커, 파이터 등 각기 다른 인물들의 완벽에 가까운 호흡으로 펼쳐진 ‘머니 스틸 액션’은 통쾌했다.
영화 못지 않은 맨주먹 액션과 카체이싱 장면, 예상을 뒤엎는 쫄깃한 전개로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첫 방송부터 시청률 4.5%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던 ‘플레이어’는 평균 4%를 넘는 기록을 이어가며 선전했다. 다소 무겁고 어두웠던 기존의 OCN 장르물에서 단연 유쾌하고 통쾌한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종영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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