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진선규, 김소진, 도경수, 최희서가 지난해 청룡영화상 수상을 기념해 핸드프린팅을 하며 지난 1년 간의 놀라운 변화를 떠올렸다. 네 사람 모두 설레고 감사한 마음을 표하며 앞으로 더 활발히 활동할 것을 약속했다.
6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CGV 여의도에서 제39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가 열렸다. 지난해 수상자였던 배우 진선규, 김소진, 도경수, 최희서가 참석했다. 봉만대 감독이 진행을 맡았다.
진선규는 지난해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2004년 데뷔한 그는 연극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으면서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단역으로 꾸준히 활동하다 ‘범죄도시’를 통해 잔혹한 조선족 조폭 역을 소화해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진선규는 “저에게 이런 기회가 언제쯤 올까 생각했는데 오늘 핸드프린팅하러 이 자리에 와 있는 것 자체도 영광이다”라며 감격에 겨워했다. 그는 “청룡영화상 수상 이후 인생이 바뀌었다. 늘 오디션을 보다가 오디션을 보지 않고 시나리오도 받아봤다”며 “좋은 스태프, 배우들과 영화 작업을 계속 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하나씩 개봉할 것 같다. 청룡영화상 후보에 다시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계단을 타고 올라가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높은 층에 올라간 느낌”이라고 청룡영화상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꼭대기 층은 잘 모르겠지만 나이에 맞게 지금은 42층쯤인 것 같다”고 앞으로 더 활발히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소진은 “뜻깊은 자리”라며 “송강호 선배님과 나문희 선생님(지난해 남녀주연상 수상자)이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좋은 배우들과 함께해서 기쁘다”고 감사했다. 김소진은 지난해 영화 ‘더 킹’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핸드프린팅을 하며 그는 “지난해 시상식 무대에 섰던 것만큼 떨린다. 제가 제 흔적을 남기는 자리가 묘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상 후 많은 축하를 받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배우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도와주신 연극계 선후배와 동료들에게 특히 고마웠다. 상을 받았던 날은 너무 꿈같다. 지나고 나서 진심 어린 메시지를 보니 그 따뜻함이 느껴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마음에 새기며 살겠다고 생각했는데도 잊고 있었던 것 같다. 감사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룹 엑소의 디오로 가요계 정상에 오른 도경수는 영화 ‘형’으로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받으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주목 받았다. 도경수는 “뜻깊은 자리를 함께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며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을 지난해 받았는데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주신 것 같다”고 겸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자 도경수는 “12월에 개봉하는 ‘스윙키즈’ 홍보 활동을 곧 시작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춤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도경수는 “시간나는 대로 탭댄스를 꾸준히 연습했다. 재미 있어서 영화가 끝났는데도 계속 발을 구르고 있다”며 웃었다. 보여달라고 부탁하자 쑥스러워하며 “다음에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사투리도 배웠다”면서 “낯설었지만 촬영할수록 편해지고 익숙해져서 재밌었다”고 촬영 현장을 떠올렸다.
도경수는 지난해 엑소 콘서트로 인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던 에피소드도 밝혔다. 그는 “콘서트 중 인이어로 신인상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몇 만명이 있었던 공연장에서 축하를 받았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이 행복했다. 마이크를 트로피 삼아 받으며 수상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인정 받은 거니까 계속 도전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도경수는 시나리오와 감독 중 어떤 것이 작품 선택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치느냐는 물음에 “둘 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사회를 맡은 봉만대 감독이 “내 전화번호를 드리겠다”며 즉석에서 러브콜을 했다.
최희서는 이준익 감독의 영화 ‘박열’로 신인여우상을 받았다. 극 중 박열(이제훈)을 사랑하는 무정부주의자 후미코를 연기했다. 이준익 감독이 다시 영화를 제안한다면 하겠느냐고 묻자 최희서는 “대사가 없어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정민 씨와 작품 세 개를 같이 했는데 단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고 대사도 주고받지 못했다. 같은 작품이지만 다른 환경에 있는 인물들이었기 때문이다. 인연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정말 좋아하는 동료이자 배우”라고 함께 일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
내년이면 데뷔 10년 차인 최희서는 “앞으로 20년, 30년 꾸준히 잘하자고 제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있다”며 “연말에는 쉬면서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제39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23일 8시 55분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되며 SBS를 통해 생중계된다. 후보자(작)은 지난해 10월12일부터 올해 10월11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 중 20편이 선정됐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6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CGV 여의도에서 제39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가 열렸다. 지난해 수상자였던 배우 진선규, 김소진, 도경수, 최희서가 참석했다. 봉만대 감독이 진행을 맡았다.
진선규는 “저에게 이런 기회가 언제쯤 올까 생각했는데 오늘 핸드프린팅하러 이 자리에 와 있는 것 자체도 영광이다”라며 감격에 겨워했다. 그는 “청룡영화상 수상 이후 인생이 바뀌었다. 늘 오디션을 보다가 오디션을 보지 않고 시나리오도 받아봤다”며 “좋은 스태프, 배우들과 영화 작업을 계속 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하나씩 개봉할 것 같다. 청룡영화상 후보에 다시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계단을 타고 올라가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높은 층에 올라간 느낌”이라고 청룡영화상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꼭대기 층은 잘 모르겠지만 나이에 맞게 지금은 42층쯤인 것 같다”고 앞으로 더 활발히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수상 후 많은 축하를 받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배우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도와주신 연극계 선후배와 동료들에게 특히 고마웠다. 상을 받았던 날은 너무 꿈같다. 지나고 나서 진심 어린 메시지를 보니 그 따뜻함이 느껴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마음에 새기며 살겠다고 생각했는데도 잊고 있었던 것 같다. 감사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자 도경수는 “12월에 개봉하는 ‘스윙키즈’ 홍보 활동을 곧 시작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춤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도경수는 “시간나는 대로 탭댄스를 꾸준히 연습했다. 재미 있어서 영화가 끝났는데도 계속 발을 구르고 있다”며 웃었다. 보여달라고 부탁하자 쑥스러워하며 “다음에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사투리도 배웠다”면서 “낯설었지만 촬영할수록 편해지고 익숙해져서 재밌었다”고 촬영 현장을 떠올렸다.
도경수는 지난해 엑소 콘서트로 인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던 에피소드도 밝혔다. 그는 “콘서트 중 인이어로 신인상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몇 만명이 있었던 공연장에서 축하를 받았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이 행복했다. 마이크를 트로피 삼아 받으며 수상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인정 받은 거니까 계속 도전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도경수는 시나리오와 감독 중 어떤 것이 작품 선택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치느냐는 물음에 “둘 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사회를 맡은 봉만대 감독이 “내 전화번호를 드리겠다”며 즉석에서 러브콜을 했다.
내년이면 데뷔 10년 차인 최희서는 “앞으로 20년, 30년 꾸준히 잘하자고 제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있다”며 “연말에는 쉬면서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제39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23일 8시 55분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되며 SBS를 통해 생중계된다. 후보자(작)은 지난해 10월12일부터 올해 10월11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 중 20편이 선정됐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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