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손나은: 스크린에 나오는 내 모습이 아직은 적응이 안 된다. 객관적으로 볼 수 없었다. 얼마나 무서웠는지, 재미있었는지보다 내가 연기를 어떻게 했나를 먼저 보게 됐다.
10. 연기를 보니 어땠나? 만족했나?
손나은: 많이 부족하다. 갈 길이 멀다. 영화에선 첫 주연이라 첫걸음을 내딛는 느낌이다. ‘여곡성’을 시작으로 더 많은 기회가 생겨서 내 연기를 보여 드릴 수 있는 폭이 넓어지길 바란다.
10. 스크린 첫 주연작으로 공포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손나은: 어릴 때부터 공포영화를 좋아했다. 그래서 더 관심이 갔다. 공포뿐 아니라 사극이라는 점도 좋았다. 가수 활동을 할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평소보다 메이크업도 약하게 했다. 무대에서는 늘 예쁜 모습을 보여드렸지만, 연기할 때만큼은 저를 내려놓고 최대한 작품에만 집중하고 싶었다. 사실 피 분장도 더 하고 싶었고… 메이크업도 아예 안 할까 생각했는데 스태프들이 말렸다. 잡티 정도만 지웠다.(웃음)
10. 귀신영화를 좋아하나? 스릴러를 좋아하나?
손나은: 스릴러 장르를 싫어하는 건 아닌데 보면 왠지 마음이 무거워진다. 후유증은 있지만, 귀신영화를 즐겨 봤던 것 같다. 어릴 때 ‘링’ ‘컨저링’ 등의 영화를 좋아했다.
10. 2012년 ‘대풍수’에 이후 사극 출연도 처음이다. 어려움은 없었나?
손나은: 사극 장르를 정말 좋아한다. MBC ‘해를 품은 달’을 보고 더 좋아졌다. ‘대풍수’ 때 아역으로 잠깐 등장했지만, 그때도 사극에 출연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하게 된 거다.
10. 첫 주연에 대한 부담은?
손나은: 드라마에서도 아직 주연 경험이 없다. 영화 주연 자체가 큰 부담이이지만 감사한 일이다. 다양한 평가가 나올 거라고 예상한다. 그걸 감안하고 시작했다. 아쉬움은 많이 남지만 이번 작품을 계기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10. 옥분은 어떤 캐릭터인가? 연기할 때 어디에 중점을 뒀나?
손나은: 극 중 옥분은 갈 곳 없는 고아였다. 우연히 신씨 부인네 팔려 왔다가 비밀을 파헤치는 인물이다. 처음엔 주눅 들어 있고 순종적이다. 아이를 가진 후 모성애가 생기면서 욕망을 갖게 되고, 점점 강해진다. 극 초반과 후반, 옥분의 달라진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 대비된 모습이 잘 보일 수 있도록 외형부터 연기, 말투 등을 다르게 하려고 노력했다. 내 생각에 옥분은 감정을 겉으로 드러나는 사람은 아니다. 눈빛이나 톤으로 보여드리려고 했다.
10. ‘여곡성’의 관전 포인트는 뭔가?
손나은: 원작에 명장면이 여럿 있다. 지렁이 국수를 먹는 장면, 신씨 부인이 닭 피를 먹는 장면 등이 우리 영화에도 나온다. 원작과 비교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맨 처음 대본을 봤을 때 가장 기대됐고, 영화를 봤을 때 놀랐던 장면이 있다. 신씨 부인이 예산댁(이해나)을 사골 국물이 담긴 솥에 처박는 장면과 닭 피를 먹는 장면을 기대해도 좋다.
10. 에이핑크 정은지도 공포물 ‘0.0MHz’로 영화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손나은: 은지 언니도 촬영이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나는 겨울에 찍었고 언니는 여름에 찍었다. 나는 나대로, 언니는 언니대로 고생했다. 장르 자체가 다르다. 영화가 궁금하다.
10. 서영희와 호흡을 맞췄는데 어땠나?
손나은: 작품을 준비할 때 계획을 철저하게 세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준비했던 것과 다르게 바뀌는 경우가 있다. 그런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없었다.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어느 날 감독님께서 서영희 선배님은 본능적으로 연기하는 배우라고 하셨다. 내게 가장 필요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 걸 배우려고 선배님의 연기를 열심히 봤다.
10. 영화에서 주연배우로 첫발을 내디뎠다.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다면?
손나은: 액션을 하고 싶다. ‘여곡성’에서 서영희 선배님과의 액션 신이 있지만 제대로 배워서 액션 영화에 출연해보고 싶다. 아이돌이라고 해서 밝은 이미지를 떠올리는 분이 많은데 무겁고 어두운 캐릭터를 연기 해보고 싶다. ‘여곡성’에서 비슷한 연기를 했지만 현대물에선 또 다를 것 같다.
10. 달달한 멜로는?
손나은: 하고 싶다.(웃음) 그런데 잘 할 수 있을까 싶다. 보는 건 좋아하지만 막상 사랑스럽고 오글거리는 장면을 연기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20대 중반이다. 진짜 사랑도 해봐야 할 것 같다. 그래야 감정을 연기로 표현할 수 있지 않겠나. 대시를 받으면 철벽을 쳤다. 첫눈에 반해서 불타오르기보다 시간을 두고 오래 지켜보는 스타일이다. 그러다 타이밍을 놓쳐서 연애를 못 했다.
10. 예전에 출연했던 ‘우리 결혼했어요’ 같은 연애 프로그램에서 또 제의가 온다면?
손나은: 못 할 것 같다. 예전에는 순수하고 풋풋한 마음으로 했다. 이제는 방송으로 말고 진실한 사랑을 하고 싶다.
10. 아이돌이 연기하는 것에 대해 편견을 가지는 사람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손나은: 지금까지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거지만 기회가 주어졌을 때 얼마나 책임감을 갖고 진심을 다해 연기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모습이 관객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진다. 연기할 때만큼은 진지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관객들의 눈높이도 높아졌다. 100% 다 만족 시킬 순 없겠지만, 최선을 다하고 싶다.
10. 아이돌 출신 중에서도 인정을 받는 배우들이 많다. 본보기로 삼고 있는 사람이 있나?
손나은: 수지, 임시완 선배님 등을 보면서 많이 배운다. 본받고 싶다. 그 자리까지 가기 위해 얼마나 많이 노력했을까 싶다. 나 또한 욕심이 생긴다. 그분들이 자리를 잡아주셨다. 나를 포함한 아이돌 친구들이 그런 걸 보면서 따라갈 수 있는 것 같다. 나는 이제 시작이다. 그간 여러 작품을 했지만 비중이 큰 역할은 없었다. 아쉬움도 있고 연기 갈증도 있었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10. 영화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손나은: 드라마는 바로 반응이 오기 때문에 빠르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영화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그래서 긴장이 되면서도 설렌다. 개봉할 때가 되니 더 긴장된다. 내가 어떻게 나올까? 팬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걱정도 된다.
10.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손나은: 우디 앨런 감독의 ‘미드나잇 인 파리’다. 지금은 다녀 왔지만 파리에 한 번도 가보지 않았을 때 그 도시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는 사이 ‘미드나잇 인 파리’를 보게 됐는데 봐도 봐도 또 보고 싶은 작품이 됐다. 어렸을 때 미술을 해서인지 영화에 나오는 1920년대 예술인들이 실제 눈앞에 있는 것 같았다. 잔잔한데 계속해서 끌리는 작품이다.
10. 함께 작업하고 싶은 영화감독이 있나?
손나은: 워낙 훌륭한 분들이 많지만 기회가 된다면 봉준호 감독님과 ‘가려진 시간’의 엄태화 감독님 작품에 출연해보고 싶다. 독특한 소재와 분위기가 인상 깊었다. ‘가려진 시간’ 같은 분위기의 영화도 해보고 싶다.
10. 배우로서 목표는?
손나은: 이름 앞에 ‘배우’라는 글자가 붙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손나은 배우님’이라고 불리는 게 아직 적응이 안 된다. 지금은 이런 배우, 저런 배우가 되겠다는 말보다 사랑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인간으로서, 손나은으로서 사랑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 ‘사랑’ 안에 많은 의미가 포함돼 있다고 생각한다.
10.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연말이나 크리스마스에 뭘 하고 싶은가?
손나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남자친구가 생길까?(웃음) 크리스마스에도 스케줄이 있다. 크리스마스를 좋아한다. 그 분위기가 좋다. 굳이 뭘 하기보다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 올해 크리스마스엔 눈이 왔으면 좋겠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10. 시사회 때 영화를 본 소감은?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손나은이 영화에서 처음 주연을 맡았다. 공포물 ‘여곡성’을 통해서다. ‘여곡성’은 고전 공포영화의 전설로 불리는 1986년 작 ‘여곡성’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손나은은 극 중 옥분 역을 맡았다. 극 초반과 후반, 달라지는 인물의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손나은은 2011년 에이핑크로 데뷔해 이듬해 SBS 드라마 ‘대풍수’에서 어린 해인을 맡으며 연기에 처음 도전했다. 이후 ‘무자식 상팔자’ ‘두 번째 스무 살’ 등 여러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했고, 2012년 개봉한 ‘가문의 영광5’에 짧게 등장했다. “연기에 갈증이 있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저는 이제 시작이다”라며 주연배우로서 첫발을 내디딘 손나은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손나은: 스크린에 나오는 내 모습이 아직은 적응이 안 된다. 객관적으로 볼 수 없었다. 얼마나 무서웠는지, 재미있었는지보다 내가 연기를 어떻게 했나를 먼저 보게 됐다.
10. 연기를 보니 어땠나? 만족했나?
손나은: 많이 부족하다. 갈 길이 멀다. 영화에선 첫 주연이라 첫걸음을 내딛는 느낌이다. ‘여곡성’을 시작으로 더 많은 기회가 생겨서 내 연기를 보여 드릴 수 있는 폭이 넓어지길 바란다.
10. 스크린 첫 주연작으로 공포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손나은: 어릴 때부터 공포영화를 좋아했다. 그래서 더 관심이 갔다. 공포뿐 아니라 사극이라는 점도 좋았다. 가수 활동을 할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평소보다 메이크업도 약하게 했다. 무대에서는 늘 예쁜 모습을 보여드렸지만, 연기할 때만큼은 저를 내려놓고 최대한 작품에만 집중하고 싶었다. 사실 피 분장도 더 하고 싶었고… 메이크업도 아예 안 할까 생각했는데 스태프들이 말렸다. 잡티 정도만 지웠다.(웃음)
10. 귀신영화를 좋아하나? 스릴러를 좋아하나?
손나은: 스릴러 장르를 싫어하는 건 아닌데 보면 왠지 마음이 무거워진다. 후유증은 있지만, 귀신영화를 즐겨 봤던 것 같다. 어릴 때 ‘링’ ‘컨저링’ 등의 영화를 좋아했다.
10. 2012년 ‘대풍수’에 이후 사극 출연도 처음이다. 어려움은 없었나?
손나은: 사극 장르를 정말 좋아한다. MBC ‘해를 품은 달’을 보고 더 좋아졌다. ‘대풍수’ 때 아역으로 잠깐 등장했지만, 그때도 사극에 출연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하게 된 거다.
10. 첫 주연에 대한 부담은?
손나은: 드라마에서도 아직 주연 경험이 없다. 영화 주연 자체가 큰 부담이이지만 감사한 일이다. 다양한 평가가 나올 거라고 예상한다. 그걸 감안하고 시작했다. 아쉬움은 많이 남지만 이번 작품을 계기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손나은: 극 중 옥분은 갈 곳 없는 고아였다. 우연히 신씨 부인네 팔려 왔다가 비밀을 파헤치는 인물이다. 처음엔 주눅 들어 있고 순종적이다. 아이를 가진 후 모성애가 생기면서 욕망을 갖게 되고, 점점 강해진다. 극 초반과 후반, 옥분의 달라진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 대비된 모습이 잘 보일 수 있도록 외형부터 연기, 말투 등을 다르게 하려고 노력했다. 내 생각에 옥분은 감정을 겉으로 드러나는 사람은 아니다. 눈빛이나 톤으로 보여드리려고 했다.
10. ‘여곡성’의 관전 포인트는 뭔가?
손나은: 원작에 명장면이 여럿 있다. 지렁이 국수를 먹는 장면, 신씨 부인이 닭 피를 먹는 장면 등이 우리 영화에도 나온다. 원작과 비교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맨 처음 대본을 봤을 때 가장 기대됐고, 영화를 봤을 때 놀랐던 장면이 있다. 신씨 부인이 예산댁(이해나)을 사골 국물이 담긴 솥에 처박는 장면과 닭 피를 먹는 장면을 기대해도 좋다.
10. 에이핑크 정은지도 공포물 ‘0.0MHz’로 영화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손나은: 은지 언니도 촬영이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나는 겨울에 찍었고 언니는 여름에 찍었다. 나는 나대로, 언니는 언니대로 고생했다. 장르 자체가 다르다. 영화가 궁금하다.
10. 서영희와 호흡을 맞췄는데 어땠나?
손나은: 작품을 준비할 때 계획을 철저하게 세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준비했던 것과 다르게 바뀌는 경우가 있다. 그런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없었다.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어느 날 감독님께서 서영희 선배님은 본능적으로 연기하는 배우라고 하셨다. 내게 가장 필요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 걸 배우려고 선배님의 연기를 열심히 봤다.
10. 영화에서 주연배우로 첫발을 내디뎠다.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다면?
손나은: 액션을 하고 싶다. ‘여곡성’에서 서영희 선배님과의 액션 신이 있지만 제대로 배워서 액션 영화에 출연해보고 싶다. 아이돌이라고 해서 밝은 이미지를 떠올리는 분이 많은데 무겁고 어두운 캐릭터를 연기 해보고 싶다. ‘여곡성’에서 비슷한 연기를 했지만 현대물에선 또 다를 것 같다.
10. 달달한 멜로는?
손나은: 하고 싶다.(웃음) 그런데 잘 할 수 있을까 싶다. 보는 건 좋아하지만 막상 사랑스럽고 오글거리는 장면을 연기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20대 중반이다. 진짜 사랑도 해봐야 할 것 같다. 그래야 감정을 연기로 표현할 수 있지 않겠나. 대시를 받으면 철벽을 쳤다. 첫눈에 반해서 불타오르기보다 시간을 두고 오래 지켜보는 스타일이다. 그러다 타이밍을 놓쳐서 연애를 못 했다.
10. 예전에 출연했던 ‘우리 결혼했어요’ 같은 연애 프로그램에서 또 제의가 온다면?
손나은: 못 할 것 같다. 예전에는 순수하고 풋풋한 마음으로 했다. 이제는 방송으로 말고 진실한 사랑을 하고 싶다.
손나은: 지금까지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거지만 기회가 주어졌을 때 얼마나 책임감을 갖고 진심을 다해 연기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모습이 관객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진다. 연기할 때만큼은 진지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관객들의 눈높이도 높아졌다. 100% 다 만족 시킬 순 없겠지만, 최선을 다하고 싶다.
10. 아이돌 출신 중에서도 인정을 받는 배우들이 많다. 본보기로 삼고 있는 사람이 있나?
손나은: 수지, 임시완 선배님 등을 보면서 많이 배운다. 본받고 싶다. 그 자리까지 가기 위해 얼마나 많이 노력했을까 싶다. 나 또한 욕심이 생긴다. 그분들이 자리를 잡아주셨다. 나를 포함한 아이돌 친구들이 그런 걸 보면서 따라갈 수 있는 것 같다. 나는 이제 시작이다. 그간 여러 작품을 했지만 비중이 큰 역할은 없었다. 아쉬움도 있고 연기 갈증도 있었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10. 영화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손나은: 드라마는 바로 반응이 오기 때문에 빠르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영화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그래서 긴장이 되면서도 설렌다. 개봉할 때가 되니 더 긴장된다. 내가 어떻게 나올까? 팬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걱정도 된다.
10.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손나은: 우디 앨런 감독의 ‘미드나잇 인 파리’다. 지금은 다녀 왔지만 파리에 한 번도 가보지 않았을 때 그 도시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는 사이 ‘미드나잇 인 파리’를 보게 됐는데 봐도 봐도 또 보고 싶은 작품이 됐다. 어렸을 때 미술을 해서인지 영화에 나오는 1920년대 예술인들이 실제 눈앞에 있는 것 같았다. 잔잔한데 계속해서 끌리는 작품이다.
10. 함께 작업하고 싶은 영화감독이 있나?
손나은: 워낙 훌륭한 분들이 많지만 기회가 된다면 봉준호 감독님과 ‘가려진 시간’의 엄태화 감독님 작품에 출연해보고 싶다. 독특한 소재와 분위기가 인상 깊었다. ‘가려진 시간’ 같은 분위기의 영화도 해보고 싶다.
10. 배우로서 목표는?
손나은: 이름 앞에 ‘배우’라는 글자가 붙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손나은 배우님’이라고 불리는 게 아직 적응이 안 된다. 지금은 이런 배우, 저런 배우가 되겠다는 말보다 사랑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인간으로서, 손나은으로서 사랑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 ‘사랑’ 안에 많은 의미가 포함돼 있다고 생각한다.
10.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연말이나 크리스마스에 뭘 하고 싶은가?
손나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남자친구가 생길까?(웃음) 크리스마스에도 스케줄이 있다. 크리스마스를 좋아한다. 그 분위기가 좋다. 굳이 뭘 하기보다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 올해 크리스마스엔 눈이 왔으면 좋겠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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