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는 5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고(故) 신성일의 빈소를 찾았다. 그는 “정말 철저한 영화인이었다”며 생전 고인을 떠올렸다.
이어 “초기에는 CF도 안 하려고 했다. 영화인은 영화에만 나와야지 자주 보여주면 연기도 못 따라가고 대중의 기대에 어긋난다고 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송해는 “얼마 전에도 엄앵란 여사와 함께 식사한 적이 있다. 신성일 씨가 ‘이 시대에 무엇을 남길 것인지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곧 개봉박두입니다’라고 이야기했다”며 “운명이고 팔자지만 조금 늦은 감이 있다. 아쉽기 짝이 없다”고 했다.
또한 송해는 “영화계의 별이 졌다고 표현하는 데 아주 고맙게 생각한다”며 “김승호 선생이 돌아가셨을 때 일본에서 ‘아시아의 별’이 졌다고 했다. 그때 생각이 난다. 신성일 씨 역시 영화의 외길을 걸은, 훌륭한 영화인이다”고 말했다.
송해는 고인을 향해 “아름답게 삽시다. 거기서도 영화로 활동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작별인사를 건넸다.
신성일은 폐암 투병 끝에 4일 오전 2시 30분 쯤 별세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장례는 영화인장(3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6일 오전 11시로 예정돼 있다. 화장 후 유해는 고인이 직접 건축해 살던 집이 있는 경북 영천 성일각으로 이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