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4일 오전 폐암으로 별세한 배우 신성일의 빈소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4일 오전 폐암으로 별세한 배우 신성일의 빈소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영화계가 4일 세상을 떠난 ‘국민배우’ 신성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훈장 추서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도 적극적으로 화답하고 나섰다.

고(故) 신성일 장례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영화계가 뜻을 모아 정부에 훈장 추서를 건의하기로 했다”며 “장례가 끝난 후 문화체육관광부와 구체적인 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영화계는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지상학 회장, 한국배우협회 김국현 이사장, 한국영화인원로회 이해룡 이사장 등이 주축이 돼 서울아산병원 빈소를 방문한 나종민 문체부 1차관에게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

장례추진위 관계자는 “유족도 영화계와 뜻을 같이하고 있으며, 정부가 고인을 예우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나 차관은 “국민에게 큰 기쁨을 주신 분이 돌아가셔서 정부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면서 영화계와 협의해 예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영화계와 유족 측에서 훈장 추서를 말씀했다”며 “잘 협의해서 좋은 방향으로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훈장 추서를 결정하는 데 두세 달 정도 걸리고, 결정되더라도 영화계에 좋은 계기나 행사가 있을 때 드려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성일은 1960년 신상옥 감독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해 ‘맨발의 청춘'(1964년) ‘별들의 고향'(1974년) ‘겨울 여자'(1977년) 등으로 당대 최고의 청춘스타가 됐다.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고인은 출연 영화 524편, 감독 4편, 제작 6편, 기획 1편 등 500편이 넘는 다작을 남겼다. 주연작만 507편에 달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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