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진행하는 김성주(왼쪽부터), 백종원, 조보아/ 사진제공=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진행하는 김성주(왼쪽부터), 백종원, 조보아/ 사진제공=SBS
경찰이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 측에 2억의 협찬금을 지급한 인천시 중구를 대상으로 내사에 착수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인천 중구청이 SBS 측에 협찬비 명목으로 2억원을 건넨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구청 측에 관련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골목식당’은 골목 상권을 살린다는 취지 하에 요리연구가 백종원 씨가 해당 상권을 방문해 식당 주인들에게 가게 운영 및 요리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골목식당’ 제작진은 지난 7월 27일부터 4회에 걸쳐 인천 중구 신포시장 청년몰 편을 방송했다. 인천시 중구가 이 방송을 유치하기 위해 협찬비 명목으로 2억원을 SBS에 제공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앞서 다른 방송분의 해당 지역으로부터 협찬비를 제공받은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영리시민단체 NPO 주민참여는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애초에 주지 않아도 될 2억원의 세금으로 ‘골목식당’에 광고성 협찬금을 지원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SBS 측은 관련법을 준수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중구 측에 방송 협찬비 관련 자료를 요청하고, 예산 집행 과정이 적절했는지 등을 검토해 내사를 수사로 전환할지 검토할 방침이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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