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더 이스트라이트 폭언·폭행 폭로, 김창환 의혹 부인…녹취록 공개 ‘진실 공방’
10대 위주로 구성된 밴드 그룹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이 프로듀서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더 이스트라이트의 소속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은 일부 주장을 부인했다.
지난 18일 더 이스트라이트 측근을 통해 멤버들이 프로듀서 A씨에게 폭언 및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측근은 김 회장이 이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는 “A씨의 폭행 사실을 인정한다. A씨는 책임을 통감하고 퇴사했다”며 “폭행 사실을 알게 된 후 부모와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했으며, 이후 폭언이나 폭행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 회장이 이를 방조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밴드의 리더 이석철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A씨와 김 회장으로부터 4년 동안 상습적인 폭행 및 폭언에 시달렸다”고 고발했다. 또 “멤버들끼리 감시하게 만들고 알리면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을 일삼았다”며 “온몸에 피멍이 들고 머리가 터져 피가 많이 흘렀지만 멤버들은 신고조차하지 못했다”고 눈물로 폭로했다.
이날 오후 김 회장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단 한번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다. 멤버들을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언이나 폭행을 한 적이 없다”며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두 시간여 만에 김 회장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록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대중을 더 큰 충격에 빠트렸다. JTBC ‘뉴스룸’에서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석철에게 “믿고 맡기면 패 죽여도 놔둬야 해. 연예인이라고 신문에 나와 봐라. 너희는 설 땅이 없다. 누가 문제 있는 XX를 데려가냐. 판을 키우면 안 된다. 그러면 너희 부모님이 더 괴롭다. 지금의 10배는 더 괴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김 회장이 석철 군과 이야기하던 중 일부 감정이 격해진 순간도 있다. 멤버 전체가 음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10대들이 속해 있는 밴드의 폭로 자체가 충격을 줬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이라는 청원 글도 등장했고, 공감한 사람이 지난 20일 오후 13만명을 돌파했다.
◆나영석, 정유미, 조정석, 양지원, 양현석…루머로 곤욕…강경 대응 입장
연예계가 악성 루머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 17일 오후 SNS와 메신저, 각종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나영석 PD와 배우 정유미가 부적절한 관계라는 이른바 지라시(증권가 정보지) 내용이 유포됐다. 이후 두 사람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파장이 일었다.
18일 오전 정유미의 소속사 숲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말도 안 되는 루머에 소속 배우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조차 매우 불쾌하다”며 “지라시를 작성하고 유포하는 모든 행위는 법적 처벌 대상이다. 이번 일에 대해 어떠한 협의나 선처도 없다”고 밝혔다.
나 PD도 “저와 관련한 근거 없는 소문은 모두 거짓이며 최초 유포자 및 악플러 모두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며 “명예와 가정이 걸린 만큼 선처는 없다. CJ ENM 및 변호사가 관련 증거를 수집 중이며 고소장 제출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나 PD는 “한 가지 슬픈 일은 왜, 누가 이와 같은 적의에 가득 찬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퍼뜨리는가 하는 점”이라며 “너무 황당해서 웃어 넘겼던 어제의 소문들이 오늘의 진실인 양 둔갑하는 과정을 보며 깊은 슬픔과 절망을 느꼈다”고 했다.
같은 날 배우 조정석과 걸그룹 스피카 출신 가수 양지원도 근거 없는 염문설로 곤욕을 치렀다. 특히 조정석은 최근 가수 거미와 언약식을 하고 부부의 인연을 맺은 상황.
조정석의 소속사 JS컴퍼니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억측과 소문이 확산돼 묵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통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경 대응할 것을 예고했다.
양지원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 악성 루머를 해명하며 “할 수 있는 게 없어 슬프다”는 심경을 내비쳤다.
양현석 YG 엔터테인먼트 대표도 지라시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온라인에 양 대표와 소속 아티스트가 부적절한 관계라는 근거 없는 루머가 돌아서다. YG는 19일 “온라인에 허위 사실을 퍼뜨린 유포자와 악플러들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선처는 없다”고 강력하게 말했다.
◆’만취’ 김지수, 인터뷰 지각o취소…”프로답지 못했다” 사과
배우 김지수가 만취 상태로 인터뷰 현장에 나타나 논란이 됐다.
김지수는 지난 17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완벽한 타인’ 개봉 전 영화에 대해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었다.
예정된 시간이 지나도 김지수가 나타나지 않자 영화 홍보사 관계자는 “김지수의 매니저가 연락이 안 된다. 배우가 뒤늦게 택시를 타고 오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지수는 10시 40분 쯤 모자를 푹 눌러쓰고 초췌한 모습으로 현장에 나타났다. 하지만 술이 덜 깬 듯 횡설수설했다. 김지수는 “전날 있었던 ‘완벽한 타인’ 언론시사회 후 뒤풀이 모임에서 영화에 대한 속상함과 고생담을 털어놓다 보니 술자리가 늦게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취재진이 “술에 너무 취한 것 같다. 할 수 있겠느냐?”라고 물어보자 김지수는 “맞다. 기분이 나쁘신가보다. 저는 답변할 수 있으니 물어보라”고 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더 이상 인터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김지수를 데리고 나갔다. 이후 모든 인터뷰 일정을 취소했다.
관련 기사가 쏟아지고 논란이 거세지자 김지수는 같은 날 오후 소속사를 통해 “오랜만에 갖는 술자리다 보니 생각보다 컨디션 난조가 컸다. 제 딴에는 영화에 책임감을 가지고 반드시 인터뷰에 응해야한다는 마음이었는데 오히려 안 좋게 번져서 슬프고, 죄송하다”며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당황해 기자님들 앞에서 프로다운 행동을 보이지 못해 부끄럽다”고 사과했다.
미흡한 대처로 사태를 키운 소속사도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하여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재정비하고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가을 하늘은 청명했지만 10월 셋째주 연예계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이 소속사 프로듀서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고, 김창환 회장이 이를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를 부인했다. 나영석PD, 정유미, 조정석, 양지원, 양현석 등이 근거 없는 염문설로 곤욕을 치렀다. 이들은 루머 유포자들에게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배우 김지수는 술에 취한 채 영화 홍보를 위한 인터뷰를 하겠다고 나타나 논란이 됐다.
10대 위주로 구성된 밴드 그룹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이 프로듀서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더 이스트라이트의 소속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은 일부 주장을 부인했다.
지난 18일 더 이스트라이트 측근을 통해 멤버들이 프로듀서 A씨에게 폭언 및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측근은 김 회장이 이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는 “A씨의 폭행 사실을 인정한다. A씨는 책임을 통감하고 퇴사했다”며 “폭행 사실을 알게 된 후 부모와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했으며, 이후 폭언이나 폭행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 회장이 이를 방조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밴드의 리더 이석철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A씨와 김 회장으로부터 4년 동안 상습적인 폭행 및 폭언에 시달렸다”고 고발했다. 또 “멤버들끼리 감시하게 만들고 알리면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을 일삼았다”며 “온몸에 피멍이 들고 머리가 터져 피가 많이 흘렀지만 멤버들은 신고조차하지 못했다”고 눈물로 폭로했다.
이날 오후 김 회장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단 한번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다. 멤버들을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언이나 폭행을 한 적이 없다”며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두 시간여 만에 김 회장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록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대중을 더 큰 충격에 빠트렸다. JTBC ‘뉴스룸’에서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석철에게 “믿고 맡기면 패 죽여도 놔둬야 해. 연예인이라고 신문에 나와 봐라. 너희는 설 땅이 없다. 누가 문제 있는 XX를 데려가냐. 판을 키우면 안 된다. 그러면 너희 부모님이 더 괴롭다. 지금의 10배는 더 괴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김 회장이 석철 군과 이야기하던 중 일부 감정이 격해진 순간도 있다. 멤버 전체가 음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10대들이 속해 있는 밴드의 폭로 자체가 충격을 줬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이라는 청원 글도 등장했고, 공감한 사람이 지난 20일 오후 13만명을 돌파했다.
연예계가 악성 루머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 17일 오후 SNS와 메신저, 각종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나영석 PD와 배우 정유미가 부적절한 관계라는 이른바 지라시(증권가 정보지) 내용이 유포됐다. 이후 두 사람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파장이 일었다.
18일 오전 정유미의 소속사 숲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말도 안 되는 루머에 소속 배우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조차 매우 불쾌하다”며 “지라시를 작성하고 유포하는 모든 행위는 법적 처벌 대상이다. 이번 일에 대해 어떠한 협의나 선처도 없다”고 밝혔다.
나 PD도 “저와 관련한 근거 없는 소문은 모두 거짓이며 최초 유포자 및 악플러 모두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며 “명예와 가정이 걸린 만큼 선처는 없다. CJ ENM 및 변호사가 관련 증거를 수집 중이며 고소장 제출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나 PD는 “한 가지 슬픈 일은 왜, 누가 이와 같은 적의에 가득 찬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퍼뜨리는가 하는 점”이라며 “너무 황당해서 웃어 넘겼던 어제의 소문들이 오늘의 진실인 양 둔갑하는 과정을 보며 깊은 슬픔과 절망을 느꼈다”고 했다.
같은 날 배우 조정석과 걸그룹 스피카 출신 가수 양지원도 근거 없는 염문설로 곤욕을 치렀다. 특히 조정석은 최근 가수 거미와 언약식을 하고 부부의 인연을 맺은 상황.
조정석의 소속사 JS컴퍼니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억측과 소문이 확산돼 묵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통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경 대응할 것을 예고했다.
양지원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 악성 루머를 해명하며 “할 수 있는 게 없어 슬프다”는 심경을 내비쳤다.
양현석 YG 엔터테인먼트 대표도 지라시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온라인에 양 대표와 소속 아티스트가 부적절한 관계라는 근거 없는 루머가 돌아서다. YG는 19일 “온라인에 허위 사실을 퍼뜨린 유포자와 악플러들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선처는 없다”고 강력하게 말했다.
배우 김지수가 만취 상태로 인터뷰 현장에 나타나 논란이 됐다.
김지수는 지난 17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완벽한 타인’ 개봉 전 영화에 대해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었다.
예정된 시간이 지나도 김지수가 나타나지 않자 영화 홍보사 관계자는 “김지수의 매니저가 연락이 안 된다. 배우가 뒤늦게 택시를 타고 오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지수는 10시 40분 쯤 모자를 푹 눌러쓰고 초췌한 모습으로 현장에 나타났다. 하지만 술이 덜 깬 듯 횡설수설했다. 김지수는 “전날 있었던 ‘완벽한 타인’ 언론시사회 후 뒤풀이 모임에서 영화에 대한 속상함과 고생담을 털어놓다 보니 술자리가 늦게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취재진이 “술에 너무 취한 것 같다. 할 수 있겠느냐?”라고 물어보자 김지수는 “맞다. 기분이 나쁘신가보다. 저는 답변할 수 있으니 물어보라”고 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더 이상 인터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김지수를 데리고 나갔다. 이후 모든 인터뷰 일정을 취소했다.
관련 기사가 쏟아지고 논란이 거세지자 김지수는 같은 날 오후 소속사를 통해 “오랜만에 갖는 술자리다 보니 생각보다 컨디션 난조가 컸다. 제 딴에는 영화에 책임감을 가지고 반드시 인터뷰에 응해야한다는 마음이었는데 오히려 안 좋게 번져서 슬프고, 죄송하다”며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당황해 기자님들 앞에서 프로다운 행동을 보이지 못해 부끄럽다”고 사과했다.
미흡한 대처로 사태를 키운 소속사도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하여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재정비하고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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