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배우 권혁수(왼쪽)와 다솜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 열린 ‘KBS 드라마 스페셜 2018’ 다섯 번째 작품 ‘미스김의 미스터리’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제공=KBS
배우 권혁수(왼쪽)와 다솜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 열린 ‘KBS 드라마 스페셜 2018’ 다섯 번째 작품 ‘미스김의 미스터리’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제공=KBS
‘KBS 드라마 스페셜 2018’이 다솜과 권혁수라는 무기를 들고 안방극장을 찾는다. 화려한 이미지를 벗고 엉뚱하고 촌스러운 미스 김으로 돌아온 다솜과 데뷔 6년 만에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은 권혁수는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예고했다. 드라마 스페셜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인 ‘미스김의 미스터리’에서다. 이들은 신선한 줄거리와 둘 사이에 오가는 애드리브 연기로 웃음을 책임지겠다고 자신했다.

‘미스김의 미스터리’의 기자간담회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KBS 별관 대본 연습실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다솜, 권혁수와 김신일PD가 참석했다.

‘미스김의 미스터리’는 2017년 제30회 KBS 단막극 극본 공모에서 가작에 당선된 박선희 작가의 작품으로, 수상한 보조사무원 미스 김과 열혈 신입사원 미스터 리가 산업스파이를 추적하는 오피스 활극이다. 다솜은 타고난 총명함과 기억력, 눈치 100단의 센스를 갖췄지만 일부러 존재감을 지우고 지내는 여자주인공 미스 김(김미경) 역을 맡았다. 권혁수는 오로지 정직원이 목표인, 열정 충만한 인턴사원 미스터 리(이기준) 역을 연기한다.

김신일 PD는 “‘미스김의 미스터리’는 장르로 보자면 액션, 첩보, 멜로, 코믹 등 재밌는 요소는 다 있다”고 자신하면서 “큰 의류 회사에 상상도 못할 국가 기밀이 들어왔고, 그것을 가로채려는 사람과 지키려는 사람들의 좌충우돌 스토리”고 소개했다. 김 PD는 “미스 김이 촌스러운 역할인데 다솜은 화려하고 도회적인 이미지다. 그런 이미지의 배우가 촌스러운 역할을 하면 그 간격에서 벌어지는 것에 대한 재미와 기대가 있을 것 같아 캐스팅했다. 권혁수는 너무 재밌다. 작품을 준비하면서 예상 가능한 배우가 하는 것보다 예상하지 못한 배우가 하는 게 낫다고 여겨서 권혁수에게 부탁했는데 결과적으로 대만족이다. 다솜과 권혁수가 ‘꿀케미'”라고 설명했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 열린 ‘KBS 드라마 스페셜 2018’ 다섯 번째 작품 ‘미스김의 미스터리’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다솜./ 사진제공=KBS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 열린 ‘KBS 드라마 스페셜 2018’ 다섯 번째 작품 ‘미스김의 미스터리’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다솜./ 사진제공=KBS
다솜은 전작인 SBS ‘언니는 살아있다’ 이후 1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컴백했다. 다솜은 “표독하고 못된 악녀를 연기했던 ‘언니는 살아있다’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미스김의 미스터리’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막극이 호흡이 짧아서 조금 더 인물에 초점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미스 김으로 보여드릴 모습이 많을 것 같다. 무엇보다 권혁수 오빠가 미스터 리가 된다는 말에 드라마가 머리에 그려졌다. 너무 재밌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특히 다솜은 촌스러운 미스 김을 소화하기 위해 눈 화장을 하지 않고 촬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이 전반에 기존 이미지를 배제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고민했다. 미스 김의 뽀글한 머리는 대본에 있었던 거라 혼자 고민했다”며 “눈 화장을 하나도 하지 않고 기초 화장만 하고 촬영했는데 솔직히 조금 무서웠다. 연기를 하며 눈 화장을 안 한 적이 없어서 겁도 났지만 여자 연기자로서 과감한 선택이라 생각한다”고 만족했다.

배우 권혁수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 열린 ‘미스김의 미스터리’ 기자간담회에서 유쾌한 제스처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KBS
배우 권혁수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 열린 ‘미스김의 미스터리’ 기자간담회에서 유쾌한 제스처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KBS
권혁수는 데뷔 6년 만에 공중파 첫 주연을 맡았다. 그는 “가슴이 벅차오른다. 꿈을 꾸면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내가 보여준 게 아닌가 한다”고 벅찬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사실 드라마를 계속 해왔는데 내가 (예능에 비해) 임팩트가 적었던 것 같다. 드라마에서는 누군가를 보좌하고 조력자 역할을 하다 보니 필요한 만큼의 양념만 써서 (시청자들에게) 자극을 드리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예능 연기, 콩트 연기, 드라마 연기 다 부족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 작품은 대본이 너무 재밌어서 빨리 읽었다. 내가 맡은 미스터 리가 분석하기 수월했던 캐릭터라 촬영 내내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강조했다.

tvN의 ‘SNL코리아’ 등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남다른 끼를 선보인 권혁수는 촬영 중 애드리브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는 “서사가 없고 앞뒤 없는 애드리브를 많이 했는데도 감독님이 재밌어 해주셨다”며 “단막극이라 아이디어를 내면서 할 수 있기 때문에 수월했는데 재밌는 장면도 많았다. 콩트를 찍는다고 생각하고 부담 가지지 않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다솜과 권혁수가 가진 능력도 능력이지만 두 사람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다. 지금까지 단막극에서 보지 못한 황당무계함, 미스 김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인가 등의 궁금증이 포인트”라며 “‘직장의신’에서 김혜수 씨가 보여준 것 이상의 초인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권혁수와 다솜의 빵빵터지는 개그 애드리브도 이 드라마의 재미라고 생각한다. 편집하면서 이 드라마를 30~40번을 봤다. 어제도 봤는데 재밌더라. 마지막까지 재밌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스김의 미스터리’는 오는 12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