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tvN 주말드라나 ‘나인룸’이 배우 김희선-김영광-김해숙의 물 샐 틈 없는 열연과 영화 같은 연출, 초고속 짜릿 전개가 하모니를 이뤄 그야말로 ‘美친 복수극’의 포문을 열었다.
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일 방송된 ‘나인룸’ 1화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2%, 최고 6.9%를 기록하며 케이블-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tvN 타깃 시청층인 2049 시청률에서는 평균 3.2%, 최고 3.8%를 기록하는 등 토일드라마 흥행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나인룸’ 1화 ‘빅뱅(Big-Bang)’은 을지해이(김희선 분)와 장화사(김해숙 분)가 악연으로 만나 영혼이 뒤바뀌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만들었다.
프롤로그부터 충격적이었다. 성탄절 전날 밤, 을지해이는 운전석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기유진(김영광 분)과 조수석에서 약을 먹고 점점 정신을 잃어가는 장화사를 발견했다. 이는 사실 을지해이의 꿈이었지만 “그 때 나는 내 무의식의 경고를 주의 깊게 들었어야 했다”라는 의미심장한 나레이션이 이어져 세 사람의 뒤엉킨 운명을 예감케 했다.
승소율 100%의 안하무인 변호사 을지해이는 사형수 장화사의 감면 심사를 막기 위해 청원교도소로 향했다. ‘시니어 파트너’로 올라서기 위해 장화사와의 만남을 스스로 자처한 것. 매일 아침 죽음을 기다리던 장화사는 “희망을 주실 게 아니라면 이제 정말이지 죽여주세요”라고 울먹여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장화사의 감형이 거의 확실시되자 을지해이는 치매에 걸린 장화사의 어머니를 조롱하며 장화사를 분노케 했다. 이에 격분한 장화사는 을지해이를 지팡이로 마구 내려치며 그에게 달려들었다. 이어 찰나의 순간 목적을 달성했다는 듯 을지해이는 남몰래 미소를 지어 그가 성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존재임을 각인 시켰다.
그런가 하면 을지해이는 그의 연인 기유진의 생일을 기념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달콤한 시간도 잠시, 두 사람에게 장화사 사건의 기사가 담긴 자개함이 배달됐다. 평생 어머니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살아온 기유진은 장화사에 관심을 갖게 되고 장화사와 자신이 어떤 관계인지 파헤치기 시작했다. 더욱이 기사 속 추영배라는 이복 형제의 정체에도 의문을 품었다.
을지해이와 장화사의 지독한 첫만남 이후, 을지해이는 장화사의 재심청구 변호사로 또 다시 마주했다. 을지해이는 ‘사회봉사 명령 30시간’을 채우기 위해 접견 변호사로 나타났다. 장화사는 재심의 의지조차 없는 을지해이를 바라보다가 상실감에 어떠한 말도 잇지 못해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접견실 ‘9호실’에서 만남을 이어오던 중 여느 때처럼 을지해이는 태블릿 PC를 들여다보며 본인의 사건에만 집중했다. 그 순간 장화사는 익숙한 목소리를 따라 다가오고 태블릿 PC 속 기산(이경영 분)을 보고 심장을 움켜쥐더니 그대로 쓰러져 과연 장화사와 기산이 어떤 관계였는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장화사의 심장발작과 동시에 다른 수형자의 자살 시도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교도소는 아비규환이 되었다. 결국 의무과장을 만나러 온 기유진이 제세동기를 이용해 장화사의 심장 충격을 시도했다. 그러던 중 번쩍이는 섬광이 일며 을지해이가 쓰러진 장화사의 몸 위로 넘어졌다. 요란한 천둥번개와 함께 ‘9호실’의 명패가 떨어지자 을지해이-장화사-기유진이 모두 정신을 잃고 쓰러져 접견실은 혼돈에 빠졌다.
이어 엔딩에서 마저도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 장화사가 간신히 정신을 차리자 교도관들은 장화사에게 존칭을 써가며 연신 죄송함을 표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장화사는 지팡이를 찾으며 일어서는데 교도관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때마침 구급대원에 의해 실려가는 누군가를 보고 장화사는 홀린 듯 다가갔다. 그는 바로 혼수상태인 장화사 본인. 버젓이 눈을 뜨고 있음에도 정신을 잃고 있는 스스로의 몸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데 주위에서도 그를 “변호사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을지해이와 영혼이 뒤바뀐 것을 알아챈 장화사는 본인의 몸을 부여잡고 “이게 뭐야! 아니야! 아니야!”라고 충격에 울부짖어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켰다.
‘나인룸’은 을지해이-기유진-장화사를 중심으로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과 인물들을 초고속 전개를 통해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60분을 순식간에 앗아갔다. 지영수 감독의 역동적인 연출과 영화 같은 영상미는 물론 정성희 작가의 한 시도 눈 뗄 수 없는 흡입력 있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각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한 김희선-김영광-김해숙의 내공 탄탄한 연기력이 감탄을 자아냈다. 김희선은 야망으로 불타는 냉철한 눈빛과 독하게 쏟아내는 감정연기로 새로운 인생캐릭터 경신을 예고했다. 이어 김영광은 차분하고 세심한 연기를 선보이며 미스터리한 캐릭터의 중심을 잡아 나갔다. 마지막으로 김해숙은 극의 강약을 조절하는 카리스마로 최강의 몰입도를 선사했다. 이처럼 제 옷을 입고 펄떡이는 배우들의 열연과 환상의 케미가 시너지를 이뤄 호평을 자아냈다.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방송된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일 방송된 ‘나인룸’ 1화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2%, 최고 6.9%를 기록하며 케이블-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tvN 타깃 시청층인 2049 시청률에서는 평균 3.2%, 최고 3.8%를 기록하는 등 토일드라마 흥행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나인룸’ 1화 ‘빅뱅(Big-Bang)’은 을지해이(김희선 분)와 장화사(김해숙 분)가 악연으로 만나 영혼이 뒤바뀌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만들었다.
프롤로그부터 충격적이었다. 성탄절 전날 밤, 을지해이는 운전석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기유진(김영광 분)과 조수석에서 약을 먹고 점점 정신을 잃어가는 장화사를 발견했다. 이는 사실 을지해이의 꿈이었지만 “그 때 나는 내 무의식의 경고를 주의 깊게 들었어야 했다”라는 의미심장한 나레이션이 이어져 세 사람의 뒤엉킨 운명을 예감케 했다.
승소율 100%의 안하무인 변호사 을지해이는 사형수 장화사의 감면 심사를 막기 위해 청원교도소로 향했다. ‘시니어 파트너’로 올라서기 위해 장화사와의 만남을 스스로 자처한 것. 매일 아침 죽음을 기다리던 장화사는 “희망을 주실 게 아니라면 이제 정말이지 죽여주세요”라고 울먹여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장화사의 감형이 거의 확실시되자 을지해이는 치매에 걸린 장화사의 어머니를 조롱하며 장화사를 분노케 했다. 이에 격분한 장화사는 을지해이를 지팡이로 마구 내려치며 그에게 달려들었다. 이어 찰나의 순간 목적을 달성했다는 듯 을지해이는 남몰래 미소를 지어 그가 성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존재임을 각인 시켰다.
그런가 하면 을지해이는 그의 연인 기유진의 생일을 기념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달콤한 시간도 잠시, 두 사람에게 장화사 사건의 기사가 담긴 자개함이 배달됐다. 평생 어머니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살아온 기유진은 장화사에 관심을 갖게 되고 장화사와 자신이 어떤 관계인지 파헤치기 시작했다. 더욱이 기사 속 추영배라는 이복 형제의 정체에도 의문을 품었다.
을지해이와 장화사의 지독한 첫만남 이후, 을지해이는 장화사의 재심청구 변호사로 또 다시 마주했다. 을지해이는 ‘사회봉사 명령 30시간’을 채우기 위해 접견 변호사로 나타났다. 장화사는 재심의 의지조차 없는 을지해이를 바라보다가 상실감에 어떠한 말도 잇지 못해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접견실 ‘9호실’에서 만남을 이어오던 중 여느 때처럼 을지해이는 태블릿 PC를 들여다보며 본인의 사건에만 집중했다. 그 순간 장화사는 익숙한 목소리를 따라 다가오고 태블릿 PC 속 기산(이경영 분)을 보고 심장을 움켜쥐더니 그대로 쓰러져 과연 장화사와 기산이 어떤 관계였는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장화사의 심장발작과 동시에 다른 수형자의 자살 시도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교도소는 아비규환이 되었다. 결국 의무과장을 만나러 온 기유진이 제세동기를 이용해 장화사의 심장 충격을 시도했다. 그러던 중 번쩍이는 섬광이 일며 을지해이가 쓰러진 장화사의 몸 위로 넘어졌다. 요란한 천둥번개와 함께 ‘9호실’의 명패가 떨어지자 을지해이-장화사-기유진이 모두 정신을 잃고 쓰러져 접견실은 혼돈에 빠졌다.
이어 엔딩에서 마저도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 장화사가 간신히 정신을 차리자 교도관들은 장화사에게 존칭을 써가며 연신 죄송함을 표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장화사는 지팡이를 찾으며 일어서는데 교도관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때마침 구급대원에 의해 실려가는 누군가를 보고 장화사는 홀린 듯 다가갔다. 그는 바로 혼수상태인 장화사 본인. 버젓이 눈을 뜨고 있음에도 정신을 잃고 있는 스스로의 몸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데 주위에서도 그를 “변호사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을지해이와 영혼이 뒤바뀐 것을 알아챈 장화사는 본인의 몸을 부여잡고 “이게 뭐야! 아니야! 아니야!”라고 충격에 울부짖어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켰다.
‘나인룸’은 을지해이-기유진-장화사를 중심으로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과 인물들을 초고속 전개를 통해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60분을 순식간에 앗아갔다. 지영수 감독의 역동적인 연출과 영화 같은 영상미는 물론 정성희 작가의 한 시도 눈 뗄 수 없는 흡입력 있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각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한 김희선-김영광-김해숙의 내공 탄탄한 연기력이 감탄을 자아냈다. 김희선은 야망으로 불타는 냉철한 눈빛과 독하게 쏟아내는 감정연기로 새로운 인생캐릭터 경신을 예고했다. 이어 김영광은 차분하고 세심한 연기를 선보이며 미스터리한 캐릭터의 중심을 잡아 나갔다. 마지막으로 김해숙은 극의 강약을 조절하는 카리스마로 최강의 몰입도를 선사했다. 이처럼 제 옷을 입고 펄떡이는 배우들의 열연과 환상의 케미가 시너지를 이뤄 호평을 자아냈다.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방송된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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