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플레이어’ 첫 회/ 사진=OCN 방송화면
‘플레이어’ 첫 회/ 사진=OCN 방송화면
OCN 토일 오리지널 ‘플레이어’ 첫 회가 지난 29일방송됐다. 범죄 수익금 환수를 위해 모인 플레이어 4인방 송승헌, 정수정, 이시언, 태원석의 캐릭터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이날 방송에서는 천재사기꾼 강하리(송승헌), 전국구 베스트 드라이버 차아령(정수정), 해킹 마스터 임병민(이시언), 주먹요정 도진웅(태원석)이 뭉쳐 범죄 수익금 환수를 위해 작전을 펼쳤다.

방송 시작과 동시에 4인방의 팀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4인방은 사채업자 천 회장이 온갖 범죄 행위로 모은 재산을 터는 데 성공했다. 검사 행세를 하며 등장한 송승헌의 능글능글한 사기꾼 연기가 볼만했다. 화려한 오토바이 추격전 장면에서 정수정의 걸크러시한 매력도 돋보였다.

이야기는 한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운전에 취약한 강하리, 임병민, 도진웅은 베스트 드라이버 차아령을 스카우트해 4인 체계를 구축했다. 병민과 진웅은 도도한 차아령이 썩 마음에 들진 않았다. 아령은 이를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스타일대로 행동했다. 4인 체제를 구축하기 시작한 초반, 티격태격하는 멤버들의 케미가 재미를 안겼다.

4인방의 첫 타깃은 형진그룹 지 회장의 비자금. 이들은 지 회장의 막내 아들 지성구(김성철)를 조사하던 중, 그가 성폭행으로 구속됐다가 최근 보석으로 풀려난 것을 알게 됐다. 지성구는 풀려나자마자 또 다시 성폭행을 저질렀다. 피해자는 가까스로 도망쳤지만, 이내 붙잡혔다. 지성구는 자신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피해자를 교통사고로 위장해 사경을 헤매게했다.

4인방은 해커 병민의 활약으로 지성구가 성폭생 동영상을 올리고 연예인 성매매를 알선해 온 웹사이트를 찾아냈다.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한 순간 강하리, 임병민, 도진웅은 괴한들의 습격을 받았다. 위기의 순간, 첫 회는 끝이 났다.

‘플레이어’는 사기꾼, 드라이버, 해커, 파이터까지 각 분야 최고의 플레이어들이 뭉쳐 가진 놈들이 불법으로 모은 더러운 돈을 찾아 터는 드라마다.

첫 회는 플레이어 4인방 각각의 캐릭터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데 중점을 뒀다. 방송에 앞서 제작진은 “유쾌통쾌한 머니스틸 액션이 될 것”을 강조했다. 그간 OCN에서 선보인 어두운 분위기의 장르물에 비해 유쾌함은 있었지만, 이제 막 사건이 시작된 만큼 통쾌한 사이다 액션은 아직 없었다.

정수정이 등장할 때마다 펼쳐진 오토바이, 자동차 추격전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동석을 닮은 태원석의 맨주먹 액션도 눈길을 끌었다. ‘대배우’라 불리는 이시언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전작에 비해 가벼워진 송승헌의 연기도 볼만했다.

다소 밋밋한 전개가 이어졌지만 종반부에서 지성구의 만행이 시작되고, 4인방이 괴한들의 습격을 받으면서 2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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