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저는 언더 그라운드에서 래퍼 생활을 하고 싶지 않아요. 이왕 음악 하는 거 홍대입구역 인근 어디에 모여서 하는 것보다 더 큰 무대에 올라가고 싶어요. 제 이름과 음악을 알리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열심히 음악 작업을 할 거예요. 음악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만 완성된 곡은 빨리 자주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옌자민(김윤호)은 스무 살의 패기가 느껴지는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와 올해 Mnet 랩 서바이벌 프로그램 ‘고등래퍼’ 시즌1과 시즌2를 통해 얼굴을 알린 옌자민은 28일 오후 6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싱글앨범 ‘트래블 온 마이 마인드(Travel On My Mind)’를 발매하고 정식으로 데뷔한다. 데뷔를 앞둔 지난 19일 서울 방배동 브랜뉴뮤직에서 옌자민을 만났다.
‘트래블 온 마이 마인드’의 타이틀곡 ‘올라(HOLA)’는 옌자민이 지난 8월 스페인 여행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한 라틴 베이스의 힙합곡이다. 소속사 선배 가수 범키가 새롭게 시작하는 옌자민을 위해 피처링은 물론 직접 작곡, 작사에도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데뷔 소감을 묻자 옌자민은 “심판대에 선 기분”이라고 했다. 그는 “‘고등래퍼’를 통해 곡을 내면 방송을 보고 관심이 쏟아지니까 객관적인 평가를 받기 어렵다. 냉정하고 차가운 프로의 세계에 곡을 내놓는 거라서 즐거우면서 무섭다”고 덧붙였다.
발표 곡에 대해서는 “‘올라’는 브랜뉴뮤직과 계약한 후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났는데 거기에서 쓴 곡이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내가 스페인에서 느꼈던 감정들과 경험들을 간접적으로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옌자민은 또 수록곡 ‘플라시보’를 설명하기에 앞서 힙합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깨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에 래퍼들의 마약 사건이 기사로 났다. 여러 사건으로 래퍼들에 대한 부정적인 것들만 부각될 텐데 그런 사건들을 꼬집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저는 힙합(Hip Hop)을 하는 래퍼지만 새로운 무언가를 지향하고 개성이 강한 것, 이른바 ‘힙한 느낌’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힙합은 힙하다는 편견을 깨고 싶어요. 사실 대중들이 힙합을 볼 때 불량하다는 편견이 있잖아요. 저는 래퍼니까 곡을 통해 불량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옌자민은 빈첸(이병재), 김하온, 이로한 등과 함께 크루 키프클랜(KIFF CLAN) 소속이다. 크루 활동으로 늘 함께 했던 친구들이지만 빈첸은 로맨틱 팩토리, 김하온은 하이어뮤직, 이로한은 VMC와 전속계약을 맺으면서 다들 뿔뿔이 흩어졌다. 옌자민 역시 브랜뉴뮤직과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나는 랩만 하고 싶지 않다. 여러 분야에 진출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브랜뉴뮤직 소속 가수가 TV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것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며 “내가 먼저 브랜뉴뮤직에 미팅을 하자고 러브콜을 보냈다”며 웃었다.
“크루 멤버들과 같은 소속사가 아니라는 게 사실 좋지는 않아요. 큰 회사에서 우리와 계약하려다 충돌이 있어서 잘 안 됐어요. 한 명이라도 빠지면 나머지가 함께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고등래퍼’를 끝내면서 키프클랜을 알리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각자의 위치에서 개인의 역량을 대중들에게 보여주자고 말했어요. 회사와 계약 전에는 집단으로 움직이려고 했는데 이제는 개인적으로 잘 하려고 해요.”
옌자민에게 현재 가장 큰 고민은 뭘까. 그는 한참 고민 끝에 “어떻게 해야 잘 나갈지, 사랑을 받을지가 고민”이라고 했다. 옌자민은 “사실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해야 행복할 수 있을까’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생각이다. 평소에도 소소한 것에서 확실한 행복을 찾자는 주의라 행복이 가장 주된 생각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행복을 찾게 된 배경이 있는지 궁금했다. 옌자민은 “내가 원래 생각이 많고 고민이 많은 사람인데 방송을 하면서 많이 상처를 받았다. 속된 말로 양아치들이 많았다. 모순을 겪으면서 마음이 많이 무뎌졌다”며 “또래에 비해 일찍 사회의 부조리함을 봐서 풋풋함이 없다. 그런 부분에선 상당히 아쉽다”며 덤덤하게 말을 이어갔다.
“데뷔곡 ‘올라’가 제 경험을 담은 노래잖아요. 그래서 스페인을 보고 있는 것 같아 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짜릿할 것 같아요. 하지만 댓글을 보고 실망도 하겠죠. ‘플라시보’ 때문에 비난 혹은 비판의 댓글이 달릴 것 같아요. 제가 저격하는 래퍼들의 팬이 있을 테니까요. 안타까우면서 화가 나겠지만, 괜찮아요.”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옌자민(김윤호)은 스무 살의 패기가 느껴지는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와 올해 Mnet 랩 서바이벌 프로그램 ‘고등래퍼’ 시즌1과 시즌2를 통해 얼굴을 알린 옌자민은 28일 오후 6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싱글앨범 ‘트래블 온 마이 마인드(Travel On My Mind)’를 발매하고 정식으로 데뷔한다. 데뷔를 앞둔 지난 19일 서울 방배동 브랜뉴뮤직에서 옌자민을 만났다.
‘트래블 온 마이 마인드’의 타이틀곡 ‘올라(HOLA)’는 옌자민이 지난 8월 스페인 여행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한 라틴 베이스의 힙합곡이다. 소속사 선배 가수 범키가 새롭게 시작하는 옌자민을 위해 피처링은 물론 직접 작곡, 작사에도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데뷔 소감을 묻자 옌자민은 “심판대에 선 기분”이라고 했다. 그는 “‘고등래퍼’를 통해 곡을 내면 방송을 보고 관심이 쏟아지니까 객관적인 평가를 받기 어렵다. 냉정하고 차가운 프로의 세계에 곡을 내놓는 거라서 즐거우면서 무섭다”고 덧붙였다.
발표 곡에 대해서는 “‘올라’는 브랜뉴뮤직과 계약한 후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났는데 거기에서 쓴 곡이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내가 스페인에서 느꼈던 감정들과 경험들을 간접적으로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옌자민은 또 수록곡 ‘플라시보’를 설명하기에 앞서 힙합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깨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에 래퍼들의 마약 사건이 기사로 났다. 여러 사건으로 래퍼들에 대한 부정적인 것들만 부각될 텐데 그런 사건들을 꼬집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저는 힙합(Hip Hop)을 하는 래퍼지만 새로운 무언가를 지향하고 개성이 강한 것, 이른바 ‘힙한 느낌’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힙합은 힙하다는 편견을 깨고 싶어요. 사실 대중들이 힙합을 볼 때 불량하다는 편견이 있잖아요. 저는 래퍼니까 곡을 통해 불량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크루 멤버들과 같은 소속사가 아니라는 게 사실 좋지는 않아요. 큰 회사에서 우리와 계약하려다 충돌이 있어서 잘 안 됐어요. 한 명이라도 빠지면 나머지가 함께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고등래퍼’를 끝내면서 키프클랜을 알리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각자의 위치에서 개인의 역량을 대중들에게 보여주자고 말했어요. 회사와 계약 전에는 집단으로 움직이려고 했는데 이제는 개인적으로 잘 하려고 해요.”
옌자민에게 현재 가장 큰 고민은 뭘까. 그는 한참 고민 끝에 “어떻게 해야 잘 나갈지, 사랑을 받을지가 고민”이라고 했다. 옌자민은 “사실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해야 행복할 수 있을까’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생각이다. 평소에도 소소한 것에서 확실한 행복을 찾자는 주의라 행복이 가장 주된 생각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행복을 찾게 된 배경이 있는지 궁금했다. 옌자민은 “내가 원래 생각이 많고 고민이 많은 사람인데 방송을 하면서 많이 상처를 받았다. 속된 말로 양아치들이 많았다. 모순을 겪으면서 마음이 많이 무뎌졌다”며 “또래에 비해 일찍 사회의 부조리함을 봐서 풋풋함이 없다. 그런 부분에선 상당히 아쉽다”며 덤덤하게 말을 이어갔다.
“데뷔곡 ‘올라’가 제 경험을 담은 노래잖아요. 그래서 스페인을 보고 있는 것 같아 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짜릿할 것 같아요. 하지만 댓글을 보고 실망도 하겠죠. ‘플라시보’ 때문에 비난 혹은 비판의 댓글이 달릴 것 같아요. 제가 저격하는 래퍼들의 팬이 있을 테니까요. 안타까우면서 화가 나겠지만, 괜찮아요.”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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