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 / 사진제공=키위미디어그룹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 / 사진제공=키위미디어그룹
지난 18~20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 작곡가 김형석이 “뜻깊고 울컥한 순간들이었다”고 밝혔다.

김형석은 지난 20일 오후 서울에 돌아온 직후 SNS에 “잘 마치고 돌아왔다.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 하게 돼 영광이었다”고 적어 올렸다. 그는 동행한 가수 알리, 에일리, 지코에게도 “너무 잘해줬다”며 공을 돌렸다.

이어 “김 위원장 내외분은 우리 대통령님 내외분과 환영행사,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 만찬, 다음날 오찬, 15만 명과 함께한 빛나는 조국 공연 관람, 백두산 등반까지 손을 맞잡고 모두 동행하면서 비핵화와 평화통일의 의지를 다시 한번 함께 확인하는 감격의 일정이었다”며 “평양 시민들과 우리 측이 함께 ‘우리는 하나다’라고 외치며 목이 메었다”고 덧붙였다.

김형석은 방북 당일인 지난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최한 만찬에서 ‘아리랑’ 등 2곡을 피아노로 연주했다. 20일 삼지연초대소에서 열린 만찬에서도 알리와 함께 공연했다. 알리는 같은 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내외 등과 함께 오른 백두산 천지에서 ‘진도아리랑’을 불렀다.

김형석의 외가 고향은 함경도다. 그는 지난 16일 방북을 앞두고 “외가가 실향민이라 더 감회가 새롭다”며 “음악을 통해 남과 북이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SNS에 적었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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