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멜로는 없다. 정치와 관련된 이야기도 없다. 사람을 살리려는 의사만 있다. 드라마 ‘피고인’ 제작진이 다시 뭉쳤고 고수, 엄기준, 서지혜가 힘을 보탰다. SBS 새 수목드라마 ‘흉부외과’다.
‘흉부외과’는 의사로서 사명감과 개인의 사연이 충돌하는 상황에 놓인 흉부외과 의사들의 이야기. 20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흉부외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조영광 감독과 배우 고수, 엄기준, 서지혜, 김예원이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조영광 감독은 “사람이 겪을 수 있는 가장 슬픈 일 중 하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 가운데 하나는 사람을 살리는 것이다. ‘흉부외과’는 여기서부터 시작됐다”고 소개했다. 조 감독은 “의사로서 사명감과 개인의 사연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극 중 캐릭터들이 어떤 선택을 하고, 또 이로 인해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가 포인트”라고 짚었다.
고수는 극 중 태산병원 흉부외과에서 4년째 전문의(펠로우) 생활을 하고 있는 박태수 역을 맡았다. ‘황금의 제국’ 이후 5년 만에 SBS 드라마 출연이며 의사 캐릭터는 처음이다. 고수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의사로서 신념과 어머니를 살려야 하는 상황 사이에 갈등한다. 그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단번에 대본을 다 읽을 정도로 재밌었다. 각 인물들의 입장이 분명했고 설정이 쫀쫀했다. 흉부외과에 관한 사실적이고 구체적인 묘사도 재밌었다”고 말했다. 또한 “병원 안에서 촬영할 때는 조심스럽고 힘들다. 응급차들이 계속 들어오는 상황에서 방해가 되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럴 때는 촬영을 멈추고 피해드렸다”며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협조에 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엄기준은 태산병원 흉부외과 부교수 최석한을 연기한다. 최석한은 수많은 사람을 살렸지만 딸을 잃은 슬픔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엄기준은 “이번에는 악역이 아니다.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드라마 ‘피고인’에서 쌍둥이 형을 죽이는 잔혹한 재벌 2세를 연기했다. 이에 대해 “‘피고인’의 이미지가 세서 당분간 드라마를 못할 줄 알았다. 그 이후 실제로도 ‘이 캐릭터를 누가 할 수 있을까’ 싶은 역할들이 많이 들어와서 스트레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것들과 상관없이 ‘흉부외과’는 대본도 너무 좋았다”며 “‘피고인’을 같이 했던 감독님이기에 서로 어떻게 작업하는지 알고 있다. 신뢰도 있고 촬영도 재밌게 하고 있다”고 훈훈한 분위기를 전했다.
서지혜는 태산병원 흉부외과 조교수 윤수연으로 분한다. 그는 전작 ‘흑기사’에서 200여 년을 살고 있는 인물을 연기했다. 이에 대해 “판타지 인물을 연기했다보니 현실적인 캐릭터를 하고 싶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짝사랑하는 역할을 많이 해서 다음에는 꼭 많은 남자들에게 사랑 받는 역할을 해보고 싶었는데, 감독님이 이번 드라마에 멜로가 없다고 했다. ‘나는 사랑을 못 받는 역할만 하는 구나’라고 낙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찍으면서 멜로가 없어도 되는 드라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지혜도 의사 역할은 처음이다. 그는 “수술 장면들은 찍을 때마다 오래 걸렸다. 촬영 때는 모형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몸 안을 볼 수 있어서 신기했다”고 했다.
김예원은 심장내과 4년 차 펠로우로, 온갖 허드렛일을 전담하는 안지나 역을 맡았다. 그는 “심장내과 의사기 때문에 수술 장면은 없다. 그래도 대본을 봤을 때 너무 막연했다”며 처음 의학드라마 출연이 결정됐을 때 느낌을 전했다. 그는 “심장내과 관련 다큐멘터리와 서적들을 참고했다”며 드라마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고수는 ‘흉부외과’에 대해 “멜로는 없지만 심장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귀띔했다. 또한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인해 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제작진들과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흉부외과’는 오는 27일 오후 10시부터 2시간 연속으로 처음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흉부외과’는 의사로서 사명감과 개인의 사연이 충돌하는 상황에 놓인 흉부외과 의사들의 이야기. 20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흉부외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조영광 감독과 배우 고수, 엄기준, 서지혜, 김예원이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조영광 감독은 “사람이 겪을 수 있는 가장 슬픈 일 중 하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 가운데 하나는 사람을 살리는 것이다. ‘흉부외과’는 여기서부터 시작됐다”고 소개했다. 조 감독은 “의사로서 사명감과 개인의 사연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극 중 캐릭터들이 어떤 선택을 하고, 또 이로 인해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가 포인트”라고 짚었다.
고수는 ‘흉부외과’에 대해 “멜로는 없지만 심장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귀띔했다. 또한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인해 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제작진들과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흉부외과’는 오는 27일 오후 10시부터 2시간 연속으로 처음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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