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지성/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지성/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배우 지성이 영화 ‘명당’에서 흥선대원군을 연기하며 그가 가졌을 가치관에 대해 고민했다고 밝혔다.

지성은 최근 개봉한 영화 ‘명당’에서 흥선대원군 이하응 역을 맡았다. 20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지성을 만났다.

지성은 “흥선대원군에 대한 역사적 해석은 분분하다. 하지만 그것들은 후대의 평가이기 때문에, 캐릭터를 만들 때 그런 시각들에 방해 받고 싶지 않았다. 흥선이 악인이었든 아니든 그러한 평가보다 그가 가진 삶의 정의와 명분이 뭐였는지가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흥선대원군은 몰락한 왕족이다. 그가 조선 후기 세도정치가들 사이에서 살아남으려 했던 의지는 무엇이었을까를 고민했다. 왕족으로서 자신이 갖춰야할 자세나 해야할 행동들에 대한 분명한 생각을 갖고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 상황 속에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상갓집 개’ 생활을 했던 그의 삶은 암울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리더십도 있었을 것”이라며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 속에서 리더였을 것 같다. 그렇다면 ‘그는 어떤 리더십을 가지고 있었을까’라고 생각해봤다. 사람들을 포용해줄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슴이 따뜻하고 다른 이들을 위할 줄 아는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 분)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 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19일 개봉해 극장가에서 상영 중이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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