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MBC ‘배드파파’/사진제공=MBC
MBC ‘배드파파’/사진제공=MBC
MBC 새 월화드라마 ‘배드파파’에서 장혁이 깜깜한 밤 대교 위에서 소주를 마시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오는 10월 1일 오후 10시에 처음 방송되는 ‘배드파파’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나쁜 인간이 되기로 결심한 한 가장의 이야기다.

극 중 장혁은 ‘나쁜 인간은 아니었지만, 나쁜 아빠가 되어버렸다’고 스스로 자조하는 몰락한 가장이자 복서 유지철 역할을 맡았다. 민첩한 순발력과 당해낼 자 없는 주먹으로 복싱 챔피언 벨트를 차고 승승장구했던 지철은 한 번의 불명예스러운 패배로 직업과 명예를 잃고 무너졌던 상황.

20일 공개된 사진 속 유지철(장혁)은 홀로 다리 난간에 몸을 기댄 채 힘없이 소주병을 들어 생소주를 입 속에 털어 넣고 있다. 아직도 피가 배어나오는 이마의 상처 위에 어설프게 붕대를 붙이고, 까칠한 얼굴로 생소주를 들이키던 지철은 깊은 한숨을 내뱉더니 서글픈 눈빛으로 다리 저편을 응시한다. 과연 지철은 어떤 하루를 보냈던 것일까.

제작진에 따르면 이 장면은 지난 8월 25일 한강대교에서 촬영됐다. 아련한 배경의 다리를 바라보며 감정을 잡던 장혁은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서자 깊은 눈빛을 드리우며 지친 남자의 서글픔을 표현했다고 한다. 약 3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먹먹한 감정을 뿜어냈다는 후문이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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