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김명민이 촬영 스태프들의 명단을 받아서 현장 스태프들 모두의 이름을 외우게 됐던 계기를 밝혔다.
영화 ‘물괴’에서 물괴를 추적하는 수색대장 윤겸으로 열연한 김명민을 5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김명민은 “촬영이 시작되면 감독님은 모니터 뒤에, 매니저도 뒷편에 있다. 그러면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촬영 감독님과 조명 감독님이다”며 오래 전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당시 내가 뭔가 필요해서 조명팀 막내를 부를 일이 있었다. 그때 ‘어이’ ‘저기’ 등으로 부르는 게 미안해서 이름을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십 몇 년 뒤에 다른 영화 촬영장에서 그 스태프를 만나게 됐는데, 조명 감독이 되어 있더라. 그 친구가 그 때 자신이 힘들어서 영화를 그만둘까 생각했는데 내가 이름을 불러준 뒤로 자신도 영화에 필요한 사람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김명민은 “요즘 말로하면 ‘롬곡'(글자를 뒤집어서 보면 ‘눈물’이 된다)이 쏟아지더라. 나 편하자고 외우기 시작한 거지만 그때부터는 사명감이 들었다”며 “지금은 처우가 그래도 나아졌지만 예전에는 10일 정도 나오다가도 스태프들이 금방 바뀌었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이거라면 하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물괴’는 조선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 오는 12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영화 ‘물괴’에서 물괴를 추적하는 수색대장 윤겸으로 열연한 김명민을 5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김명민은 “촬영이 시작되면 감독님은 모니터 뒤에, 매니저도 뒷편에 있다. 그러면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촬영 감독님과 조명 감독님이다”며 오래 전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당시 내가 뭔가 필요해서 조명팀 막내를 부를 일이 있었다. 그때 ‘어이’ ‘저기’ 등으로 부르는 게 미안해서 이름을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십 몇 년 뒤에 다른 영화 촬영장에서 그 스태프를 만나게 됐는데, 조명 감독이 되어 있더라. 그 친구가 그 때 자신이 힘들어서 영화를 그만둘까 생각했는데 내가 이름을 불러준 뒤로 자신도 영화에 필요한 사람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김명민은 “요즘 말로하면 ‘롬곡'(글자를 뒤집어서 보면 ‘눈물’이 된다)이 쏟아지더라. 나 편하자고 외우기 시작한 거지만 그때부터는 사명감이 들었다”며 “지금은 처우가 그래도 나아졌지만 예전에는 10일 정도 나오다가도 스태프들이 금방 바뀌었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이거라면 하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물괴’는 조선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 오는 12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