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빅 포레스트’는 서울 대림동을 배경으로 완전히 망해버린 연예인 신동엽과 초보 사채업자 정상훈, 조선족 싱글맘 임청아가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를 담은 블랙코미디다. 신동엽과 정상훈은 본명 그대로 극에 등장하며, 최희서는 임청아라는 캐릭터로 변신한다. ‘빅 포레스트’의 매력을 묻자 배우들과 제작진은 입을 모아 실험과 도전, 독특함을 꼽았다.
‘빅 포레스트’는 쟁쟁한 출연진과 제작진으로 일찍부터 관심을 끌었다. 우선 1991년 데뷔한 이후 27년 동안 주로 방송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아온 신동엽이 처음으로 정극 연기에 나서는 드라마다. 여기에 능청스러운 연기의 달인인 정상훈이 여리고 착한 성격 탓에 독촉이 서툰 사채업자 역을 맡아 기대감을 높인다. 캐릭터도 신선한 데다 누구도 못 말리는 채무자 신동엽과 사채업자로서 펼칠 호흡 또한 ‘빅 포레스트’를 기다리게 만드는 포인트다.
최희서는 영화 ‘동주”박열’ 등으로 지난해 ‘대종상’ 여우주연상부터 올해 ‘춘사영화제’ 신인여우상까지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 받은 충무로의 신예다. 최희서가 맡은 임청아는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더 넓은 세계를 보겠다며 한국으로 왔으나 아들 대한을 가진 뒤 싱글맘으로 살게 된 인물이다. 강한 엄마로 살던 임청아는 대한의 유치원 친구 보배의 아버지 정상훈과 만나며 인연을 맺게 된다.
연출진은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박수원 PD와 ‘SNL 코리아’의 제작진으로 꾸려졌다. ‘불금시리즈’의 시작으로 ‘빅 포레스트’를 내세우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는 tvN의 야심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안 국장은 ‘불금시리즈’ 기획에 대해 “국내 드라마는 장르물이나 의학, 법정, 형사물만 주를 이루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미국 드라마나 일본 드라마처럼 주1회 형식으로 에피소드가 매회 어느 정도 완결되며 코미디 요소가 있고, 시즌물까지 고려할 수 있는 드라마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빅 포레스트’는 ‘SNL 코리아’를 통해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안 국장과 신동엽이 이전부터 의견을 맞춰 온 아이디어이기도 하다. 신동엽은 “안 국장과 ‘SNL’을 함께하며 코미디라는 장르에 대해 오래 전부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후 ‘SNL’에서 3분 시리즈 등 여러 코너를 통해 실력을 검증해 온 박 PD가 찾아와 진지하게 제안했고, 안 국장과의 약속을 지키자는 차원에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안 국장은 “‘SNL’을 하면서 신동엽, 정상훈의 재능이 너무 아까워서 새로운 드라마를 꼭 했으면 좋겠고, 그 배경이 대림동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 PD는 자칫 불거질 수 있는 조선족 비하 논란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박 PD는 “초기 기획 단계부터 특징있는 동네가 배경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대림동이 한국인데도 중국같은 느낌이 들었고, 폭삭 망해버린 연예인이 녹아들기도 자연스러울 것이라고 생각돼 선택했다”고 했다. 이어 “대림을 영어로 하면 ‘빅 포레스트’로, 빌딩숲이라는 중의적 의미가 있어 매력있다. 마치 신동엽, 정상훈이 극 중 삶의 방향을 못 찾고 큰 숲에서 길을 찾아나가는 모습과 비슷해서 대림을 배경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가치를 갖고 제작하지 않기 때문에 대림동이나 동포를 비하하는 그림도, 미화하는 그림도 연출할 것”이라고 했다.
신동엽은 금요일 오후 11시라는 황금시간대에 출격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녹록한 시간대가 아니다. 굉장히 잘나가는 예능 프로그램도 있고 즐겨보는 드라마도 타 방송사에서 하고 있다. 수치 상으로는 행복한 결과를 맞이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저희를 밟고서라도 반드시 다른 장르로의 도전이 더 많이 활성화돼 새로운 시도를 하는 드라마가 앞으로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나름대로 막중한 무게감과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PD 또한 “대박 드라마까지는 아니더라도 못보고 특이한 드라마라는 인상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빅 포레스트’는 오는 9월 7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에 방영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빅 포레스트’는 실험적인 작품입니다. 시트콤과는 달리 정극 형태의 코미디 드라마로, 색다른 실험 정신이 돋보입니다.”tvN 새 금요드라마 ‘빅 포레스트’에 출연하는 개그맨 겸 배우 신동엽은 30일 오전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다. 이 자리에는 신동엽과 배우 정상훈, 최희서, 안상휘 국장, 박수원 감독이 참석했다.
‘빅 포레스트’는 서울 대림동을 배경으로 완전히 망해버린 연예인 신동엽과 초보 사채업자 정상훈, 조선족 싱글맘 임청아가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를 담은 블랙코미디다. 신동엽과 정상훈은 본명 그대로 극에 등장하며, 최희서는 임청아라는 캐릭터로 변신한다. ‘빅 포레스트’의 매력을 묻자 배우들과 제작진은 입을 모아 실험과 도전, 독특함을 꼽았다.
‘빅 포레스트’는 쟁쟁한 출연진과 제작진으로 일찍부터 관심을 끌었다. 우선 1991년 데뷔한 이후 27년 동안 주로 방송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아온 신동엽이 처음으로 정극 연기에 나서는 드라마다. 여기에 능청스러운 연기의 달인인 정상훈이 여리고 착한 성격 탓에 독촉이 서툰 사채업자 역을 맡아 기대감을 높인다. 캐릭터도 신선한 데다 누구도 못 말리는 채무자 신동엽과 사채업자로서 펼칠 호흡 또한 ‘빅 포레스트’를 기다리게 만드는 포인트다.
연출진은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박수원 PD와 ‘SNL 코리아’의 제작진으로 꾸려졌다. ‘불금시리즈’의 시작으로 ‘빅 포레스트’를 내세우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는 tvN의 야심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안 국장은 ‘불금시리즈’ 기획에 대해 “국내 드라마는 장르물이나 의학, 법정, 형사물만 주를 이루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미국 드라마나 일본 드라마처럼 주1회 형식으로 에피소드가 매회 어느 정도 완결되며 코미디 요소가 있고, 시즌물까지 고려할 수 있는 드라마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빅 포레스트’는 ‘SNL 코리아’를 통해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안 국장과 신동엽이 이전부터 의견을 맞춰 온 아이디어이기도 하다. 신동엽은 “안 국장과 ‘SNL’을 함께하며 코미디라는 장르에 대해 오래 전부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후 ‘SNL’에서 3분 시리즈 등 여러 코너를 통해 실력을 검증해 온 박 PD가 찾아와 진지하게 제안했고, 안 국장과의 약속을 지키자는 차원에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안 국장은 “‘SNL’을 하면서 신동엽, 정상훈의 재능이 너무 아까워서 새로운 드라마를 꼭 했으면 좋겠고, 그 배경이 대림동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 PD는 자칫 불거질 수 있는 조선족 비하 논란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박 PD는 “초기 기획 단계부터 특징있는 동네가 배경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대림동이 한국인데도 중국같은 느낌이 들었고, 폭삭 망해버린 연예인이 녹아들기도 자연스러울 것이라고 생각돼 선택했다”고 했다. 이어 “대림을 영어로 하면 ‘빅 포레스트’로, 빌딩숲이라는 중의적 의미가 있어 매력있다. 마치 신동엽, 정상훈이 극 중 삶의 방향을 못 찾고 큰 숲에서 길을 찾아나가는 모습과 비슷해서 대림을 배경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가치를 갖고 제작하지 않기 때문에 대림동이나 동포를 비하하는 그림도, 미화하는 그림도 연출할 것”이라고 했다.
신동엽은 금요일 오후 11시라는 황금시간대에 출격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녹록한 시간대가 아니다. 굉장히 잘나가는 예능 프로그램도 있고 즐겨보는 드라마도 타 방송사에서 하고 있다. 수치 상으로는 행복한 결과를 맞이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저희를 밟고서라도 반드시 다른 장르로의 도전이 더 많이 활성화돼 새로운 시도를 하는 드라마가 앞으로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나름대로 막중한 무게감과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PD 또한 “대박 드라마까지는 아니더라도 못보고 특이한 드라마라는 인상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빅 포레스트’는 오는 9월 7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에 방영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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