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신화는 다시 태어나도 만나고 싶은 팀입니다.”
20년 동안 지켜온 팀에 대한 애정은 예상보다 각별했다. 28일 오후 6시 데뷔 20주년 기념 음반 ‘하트(Heart)’를 내는 그룹 신화의 이야기다. 팀 이름을 지키기 위해 법정에도 들락날락했던 에릭은 ‘20년’이라는 시간 앞에서 오히려 담담했다. 하지만 그것이 “너무나 당연하게 신화로 활동해왔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하트’ 발매를 앞둔 신화를 이날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만났다.
10. 1998년 데뷔해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기분이 어떤가?
에릭: 그동안 공백 없이 활동해왔다. 감회가 남다르다. 멤버들과 팬 여러분들, 같이 일해준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음반을 내고 무대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도 감사하다.
10. 음반 제목 ‘하트’는 무슨 의미인가?
신혜성: 멈추지 않고 뛰는 심장처럼 신화는 앞으로 계속된다는 뜻이다. 20년 동안 활동하면서 ‘멤버들에게 신화는 무슨 의미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민우가 ‘심장’이라고 대답한 적도 있다. 데뷔한 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무대에 서거나 팬들을 만날 때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해서 이렇게 제목을 지었다.
10. ‘키스 미 라이크 댓(Kiss Me Like That)’은 어떻게 타이틀곡이 됐나?
이민우: 퍼포먼스를 고려해 타이틀곡을 고르곤 한다. 신화만이 해석하고 소화할 수 있는 퍼포먼스와 노래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 노래를 골랐다. 데모곡을 받았을 때보다 녹음을 하고 안무·뮤직비디오를 만들면서 노래에 대한 애착이 커졌다.
10. ‘장수(長壽) 그룹’으로 자주 언급된다. 끈끈한 팀워크의 비결은 뭔가?
앤디: 서로 양보하고 이해한다. 그러면 믿음도 더 커지고 자연스럽게 식구처럼 지내게 된다. 형들이 나를 많이 이끌어줬다. 서로를 사랑해주는 느낌이다. 하하하.
김동완: 비결 같은 건 없다. 있다면 다들 장수했을 것이다. 우리는 운이 좋았다.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이 각자 다른데 그걸 이해해줘야 관계가 오래 이어지는 것 같다.
이민우: 초심이 가장 중요하다. 초심이 무너지면 언젠간 무너진다.
10. 장수 말고도 자랑하고 싶은 신화의 성과가 있다면?
에릭: 2004년 ‘브랜드 뉴(Brand New)’로 처음 대상을 탔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대형 기획사(SM엔터테인먼트)에서 나와 우리 힘으로 이뤄낸 성과라서 더욱 기억에 남는다.
신혜성: 그냥 ‘오래한 그룹’보다는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면서 우리에게 어울리는 음악을 하면서 활동하고 있다는 인상을 드리고 싶다.
김동완: 나도 신혜성 씨에게 바람이 있다. 많은 분들이 우리를 아니까 인사할 때 ‘안녕하세요’라고만 하는데, ‘신혜성입니다’를 꼭 붙여주시길 바란다.(웃음)
신혜성: 맞다. 2000년대에 태어나신 분들은 우릴 모르실 수도 있다. 전 국민이 우리의 이름과 본명을 알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
에릭: 우리가 ‘어떻게 불러 달라’ ‘어떻게 생각해 달라’고 말한다고 해서 그게 이뤄지는 게 아니라는 걸 안다. 주어진 이름에 감사하면서 우리가 원하는 이름으로 불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세련된 음악, 지지 않는 무대를 보여준다는 인상을 드릴 수 있게 조금 더 열심히 하겠다.
10. 얘기한 대로 신화의 음악은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다. 어떻게 가능한가?
에릭: 그것이 우리의 정체성이다. 우리가 지금 발표하는 음악이 SM엔터테인먼트에 있을 때 발표했던 노래와 다르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혹자는 ‘힘을 덜 쓰는 게 아니냐’고도 한다. 그런데 빠르고 강한 곡으로는 같은 퍼포먼스만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 다른 느낌의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우리에게 어울리는 음악과 퍼포먼스를 고심하고 있다.
10. ‘신화’라는 이름을 지키는 과정에서 법정 공방 등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20주년이 더욱 남다르게 느껴질 것 같은데?
에릭: 사실 다들 큰일인 것처럼 말씀해주시지만 나는 (시간이) 그냥 흘러가는 것 같다. 숫자일 뿐이다. 그만큼 신화로 활동하는 게 당연한 일 같다. 하지만 팬들에게나 같이 일하는 분들에게는 소중한 숫자이기 때문에 더 자주 뵙고 축제처럼 즐기려고 한다.
이민우: 쉽지만은 않았던 길에서 20년을 같이 해온 것 자체가 멤버 모두에게 고맙다. 신화는 다시 태어나도 만나고 싶은 팀이다. 개인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멋진 그룹이라고 생각한다. 또 아직도 갈증이 남아 있어서 무대와 노래를 포기할 수 없는 것 같다. 보답하는 마음으로 한 해 한 해 채워나가겠다.
10. 신화에게 신화란?
에릭: 첫 주자로 시켜주셔서 감사하다. 이런 건 마지막이 가장 어렵다.(웃음) 내게 신화는 하트다.
이민우: 역사다.
앤디: 가족이다.
전진: 삶의 전부다.
김동완: 정원 같다. 내가 요즘 시골에서 생활하면서 정원 가꾸는 게 힘들고 어떻게 가꾸느냐에 따라서 정원이 천차만별이다. 신화창조(팬클럽)가 우리를 믿어주기도 했고 우리가 스스로 이끌어주시기도 했다. 업계에 계신 분들도 우리를 많이 가꿔주셨다. 계속 예쁘게 가꿔주시면 좀 더 자랄 것이다.
신혜성: 우리 노래 ‘슈팅 스타(Shooting Star)’에 ‘신화는 꺾이지 않아’라는 가사가 있다. 그래서 난 신화를 대나무라고 말하고 싶다. 휘어질지언정 부러지지 않는 대나무다.
신화는 3주 동안 음악 방송을 통해 ‘키스 미 라이크 댓’ 활동을 이어 간다. 오는 10월 6일과 7일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열고 이후 대만을 시작으로 해외 투어에 들어간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20년 동안 지켜온 팀에 대한 애정은 예상보다 각별했다. 28일 오후 6시 데뷔 20주년 기념 음반 ‘하트(Heart)’를 내는 그룹 신화의 이야기다. 팀 이름을 지키기 위해 법정에도 들락날락했던 에릭은 ‘20년’이라는 시간 앞에서 오히려 담담했다. 하지만 그것이 “너무나 당연하게 신화로 활동해왔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하트’ 발매를 앞둔 신화를 이날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만났다.
10. 1998년 데뷔해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기분이 어떤가?
에릭: 그동안 공백 없이 활동해왔다. 감회가 남다르다. 멤버들과 팬 여러분들, 같이 일해준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음반을 내고 무대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도 감사하다.
10. 음반 제목 ‘하트’는 무슨 의미인가?
신혜성: 멈추지 않고 뛰는 심장처럼 신화는 앞으로 계속된다는 뜻이다. 20년 동안 활동하면서 ‘멤버들에게 신화는 무슨 의미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민우가 ‘심장’이라고 대답한 적도 있다. 데뷔한 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무대에 서거나 팬들을 만날 때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해서 이렇게 제목을 지었다.
10. ‘키스 미 라이크 댓(Kiss Me Like That)’은 어떻게 타이틀곡이 됐나?
이민우: 퍼포먼스를 고려해 타이틀곡을 고르곤 한다. 신화만이 해석하고 소화할 수 있는 퍼포먼스와 노래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 노래를 골랐다. 데모곡을 받았을 때보다 녹음을 하고 안무·뮤직비디오를 만들면서 노래에 대한 애착이 커졌다.
앤디: 서로 양보하고 이해한다. 그러면 믿음도 더 커지고 자연스럽게 식구처럼 지내게 된다. 형들이 나를 많이 이끌어줬다. 서로를 사랑해주는 느낌이다. 하하하.
김동완: 비결 같은 건 없다. 있다면 다들 장수했을 것이다. 우리는 운이 좋았다.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이 각자 다른데 그걸 이해해줘야 관계가 오래 이어지는 것 같다.
이민우: 초심이 가장 중요하다. 초심이 무너지면 언젠간 무너진다.
10. 장수 말고도 자랑하고 싶은 신화의 성과가 있다면?
에릭: 2004년 ‘브랜드 뉴(Brand New)’로 처음 대상을 탔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대형 기획사(SM엔터테인먼트)에서 나와 우리 힘으로 이뤄낸 성과라서 더욱 기억에 남는다.
신혜성: 그냥 ‘오래한 그룹’보다는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면서 우리에게 어울리는 음악을 하면서 활동하고 있다는 인상을 드리고 싶다.
김동완: 나도 신혜성 씨에게 바람이 있다. 많은 분들이 우리를 아니까 인사할 때 ‘안녕하세요’라고만 하는데, ‘신혜성입니다’를 꼭 붙여주시길 바란다.(웃음)
신혜성: 맞다. 2000년대에 태어나신 분들은 우릴 모르실 수도 있다. 전 국민이 우리의 이름과 본명을 알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
에릭: 우리가 ‘어떻게 불러 달라’ ‘어떻게 생각해 달라’고 말한다고 해서 그게 이뤄지는 게 아니라는 걸 안다. 주어진 이름에 감사하면서 우리가 원하는 이름으로 불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세련된 음악, 지지 않는 무대를 보여준다는 인상을 드릴 수 있게 조금 더 열심히 하겠다.
10. 얘기한 대로 신화의 음악은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다. 어떻게 가능한가?
에릭: 그것이 우리의 정체성이다. 우리가 지금 발표하는 음악이 SM엔터테인먼트에 있을 때 발표했던 노래와 다르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혹자는 ‘힘을 덜 쓰는 게 아니냐’고도 한다. 그런데 빠르고 강한 곡으로는 같은 퍼포먼스만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 다른 느낌의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우리에게 어울리는 음악과 퍼포먼스를 고심하고 있다.
에릭: 사실 다들 큰일인 것처럼 말씀해주시지만 나는 (시간이) 그냥 흘러가는 것 같다. 숫자일 뿐이다. 그만큼 신화로 활동하는 게 당연한 일 같다. 하지만 팬들에게나 같이 일하는 분들에게는 소중한 숫자이기 때문에 더 자주 뵙고 축제처럼 즐기려고 한다.
이민우: 쉽지만은 않았던 길에서 20년을 같이 해온 것 자체가 멤버 모두에게 고맙다. 신화는 다시 태어나도 만나고 싶은 팀이다. 개인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멋진 그룹이라고 생각한다. 또 아직도 갈증이 남아 있어서 무대와 노래를 포기할 수 없는 것 같다. 보답하는 마음으로 한 해 한 해 채워나가겠다.
10. 신화에게 신화란?
에릭: 첫 주자로 시켜주셔서 감사하다. 이런 건 마지막이 가장 어렵다.(웃음) 내게 신화는 하트다.
이민우: 역사다.
앤디: 가족이다.
전진: 삶의 전부다.
김동완: 정원 같다. 내가 요즘 시골에서 생활하면서 정원 가꾸는 게 힘들고 어떻게 가꾸느냐에 따라서 정원이 천차만별이다. 신화창조(팬클럽)가 우리를 믿어주기도 했고 우리가 스스로 이끌어주시기도 했다. 업계에 계신 분들도 우리를 많이 가꿔주셨다. 계속 예쁘게 가꿔주시면 좀 더 자랄 것이다.
신혜성: 우리 노래 ‘슈팅 스타(Shooting Star)’에 ‘신화는 꺾이지 않아’라는 가사가 있다. 그래서 난 신화를 대나무라고 말하고 싶다. 휘어질지언정 부러지지 않는 대나무다.
신화는 3주 동안 음악 방송을 통해 ‘키스 미 라이크 댓’ 활동을 이어 간다. 오는 10월 6일과 7일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열고 이후 대만을 시작으로 해외 투어에 들어간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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