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배우 박혜나. /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배우 박혜나. /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뮤지컬 배우 박혜나가 지난 26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6월 20일 개막한 ‘프랑켄슈타인’에서 1인2역을 맡은 박혜나는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얻으며 이전 작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1818년 출간된 소설 ‘메리 셀리’를 원작으로 하는 ‘프랑켄슈타인’은 신이 되려고 한 인간과 인간을 동경한 피조물의 이야기를 다룬다. 박혜나는 극중 빅터 프랑켄슈타인을 이해하는 엘렌과 잔인한 격투장 여주인 에바를 연기했다. 무엇보다 데뷔 후 처음으로 1인2역에 도전해 더 주목받았다.

엘렌은 이기적이고 야망에 사로잡힌 듯 보이는 빅터를 이해하는 유일한 가족으로, 빅터의 어린 시절 상처와 가문의 비밀과 아픔을 알고 있는 인물이다. 박혜나는 특유의 섬세한 감정 표현과 깊이 있는 연기로 엘렌의 감정을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달했다.

또한 잔인한 격투장 여주인 에바로 변신한 2막에서는 1막과는 정반대의 매력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화려하고 강렬하게 등장하며 시선을 사로잡은 박혜나는 극장을 뚫을 듯한 발성과 가창력으로 놀라움을 선사했다. 프레스콜 당시 생중계된 박혜나가 노래 부르는 영상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조회수 5만 건을 넘어섰다.

박혜나는 공연마다 다른 배우들과 남다른 연기 호흡을 자랑했다. 빅터와 자크를 동시에 연기한 류정한·민우혁·전동석과 엘렌일 때는 눈물 나는 남매애를, 에바일 때는 카리스마 넘치는 싸이코패스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공연을 마친 박혜나는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마지막 공연을 마치고 가슴이 먹먹해졌다. 연습부터 쉽지 않았는데 동료들을 존경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의지하면서 올 수 있었다. 라이선스 작품을 하면서 우리나라도 좋은 창작 작품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창작자, 제작진, 배우들이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었다. 덕분에 영광스럽고 감사했다”고 털어놨다.

박혜나는 오는 9월 초연을 앞둔 뮤지컬 ‘오디너리데이즈’로 활약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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