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잇따라 대단한 기록을 갈아치운 덕에 처음보다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다. 부정적인 반응이 아니라 서서히 당연해지는 것이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전하는 새로운 소식에 대한 이야기다. 어느 순간 그들이 1위를 하는 건 당연한 일이 됐고,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빛나는 활약을 하는 것도 더이상 낯설지 않다. 하지만 최근 전한 소식은 대강 보면 안 될 일이다. 방탄소년단이 영국 출신 인기 그룹 비틀즈(Beatles) 옆에 나란히 깃발을 세우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0월 6일 미국 뉴욕 시티 필드(Citi Field)에서 공연을 펼친다. 세계 19개 도시, 40회 공연을 도는 투어 콘서트 중 가장 눈에 띄는 장소이다.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로는 처음 서는 공연장이며, 팝(POP) 역사를 살펴봐도 남다른 의미를 지닌 공간이다.
시티 필드는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New York Mets)의 홈구장으로 2009년 개장했다. 시티 필드 개장 전까지 뉴욕 메츠는 셰이 스타디움(Shea Stadium)을 홈으로 사용했는데, 이곳은 팝 역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꼽히는 일이 벌어진 장소이다. 비틀즈가 1965년 8월 15일 미국에서 첫 스타디움 공연을 연 곳이 바로 여기다. 대중음악인으로는 첫 스타디움 공연이며, 현재까지도 입에 오르내리는 ‘브리티시 인베이전'(British Invasion, 영국 문화가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미국 음악계를 흔든 현상)이 펼쳐진 무대이다. 당시 비틀즈는 5만 56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앞서 1956년,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가 코튼 볼 스타디움(Cotton Bowl Stadium)에서 2만 6500명 앞에서 공연을 했지만, 비틀즈가 2배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아 ‘모던 스타디움 록 콘서트 개척자’ ‘스타디움 투어의 창시자’라는 평가를 얻었다.
무엇보다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는 셰이 스타디움에 애정이 각별해, 2008년 폐장 공연에 가수 빌리 조엘과 나란히 섰다. 2009년에는 셰이 스타디움의 명맥을 잇는 시티 필드 개장 축하 무대에도 올랐을 정도다.
팝 역사로도 위대한 순간이 벌어진 장소에 한국 아이돌 그룹인 방탄소년단이 오른다는 사실은 분명 또 하나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물론 비틀즈 이후에도 미국 대중음악은 힙합과 라틴·레게 등 다양한 분위기의 음악을 흡수하며 발전했지만, ‘인베이전(Invasion, 침략)’이라고 부를 정도로 새롭고 충격적인 등장은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다.
방탄소년단의 이 같은 성과는 이렇다할 미국 활동 없이 이뤄낸 것이어서 더욱 신선하다. 영어가 아니라 한국어로 만든 노래를 부르는데 전 세계 팬들이 모여드니 말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분석하고 연구하는 점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시티 필드 스타디움 공연도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전 세계 팬들이 모여 4만 석이 금세 동났다. 지난 5월 30일 미국 빌보드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를 거머쥔 방탄소년단은 다음 목표로 ‘스타디움 월드 투어’를 꼽았다. 또 하나의 꿈을 이뤘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방탄소년단은 오는 10월 6일 미국 뉴욕 시티 필드(Citi Field)에서 공연을 펼친다. 세계 19개 도시, 40회 공연을 도는 투어 콘서트 중 가장 눈에 띄는 장소이다.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로는 처음 서는 공연장이며, 팝(POP) 역사를 살펴봐도 남다른 의미를 지닌 공간이다.
시티 필드는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New York Mets)의 홈구장으로 2009년 개장했다. 시티 필드 개장 전까지 뉴욕 메츠는 셰이 스타디움(Shea Stadium)을 홈으로 사용했는데, 이곳은 팝 역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꼽히는 일이 벌어진 장소이다. 비틀즈가 1965년 8월 15일 미국에서 첫 스타디움 공연을 연 곳이 바로 여기다. 대중음악인으로는 첫 스타디움 공연이며, 현재까지도 입에 오르내리는 ‘브리티시 인베이전'(British Invasion, 영국 문화가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미국 음악계를 흔든 현상)이 펼쳐진 무대이다. 당시 비틀즈는 5만 56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앞서 1956년,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가 코튼 볼 스타디움(Cotton Bowl Stadium)에서 2만 6500명 앞에서 공연을 했지만, 비틀즈가 2배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아 ‘모던 스타디움 록 콘서트 개척자’ ‘스타디움 투어의 창시자’라는 평가를 얻었다.
팝 역사로도 위대한 순간이 벌어진 장소에 한국 아이돌 그룹인 방탄소년단이 오른다는 사실은 분명 또 하나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물론 비틀즈 이후에도 미국 대중음악은 힙합과 라틴·레게 등 다양한 분위기의 음악을 흡수하며 발전했지만, ‘인베이전(Invasion, 침략)’이라고 부를 정도로 새롭고 충격적인 등장은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다.
방탄소년단의 이 같은 성과는 이렇다할 미국 활동 없이 이뤄낸 것이어서 더욱 신선하다. 영어가 아니라 한국어로 만든 노래를 부르는데 전 세계 팬들이 모여드니 말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분석하고 연구하는 점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시티 필드 스타디움 공연도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전 세계 팬들이 모여 4만 석이 금세 동났다. 지난 5월 30일 미국 빌보드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를 거머쥔 방탄소년단은 다음 목표로 ‘스타디움 월드 투어’를 꼽았다. 또 하나의 꿈을 이뤘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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