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앤하이드’는 1886년 초판된 영국의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지킬과 하이드로 표현되는 선과 악, 인가의 이중성을 이야기한다. 스릴러에 집중된 원작 소설과 달리 지킬과 하이드, 루시와 엠마 네 인물의 로맨스를 전면에 내세우며 신분도 성격도 너무 다른 두 여자가 한 사람의 몸에 갇힌 두 남자와 엇갈린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통해 ‘스릴러 로맨스’란 새로운 장르를 확보했다.
지킬과 하이드 역에 캐스팅된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는 사진을 통해 의사로서 신념과 따뜻한 인간애를 가지고 있는 지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냉철한 이성을 지녔지만 가슴에는 뜨거운 열정을 품고 있는 지킬을 강렬한 눈빛과 표정 연기로 표현하며 ‘완벽 빙의’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승우는 “약 5년 만에 ‘지킬앤하이드’ 무대에 다시 서게 돼 90%의 두려움과 10%의 설렘이 있다. 공연을 하면서 관객을 만났을 때 10%의 설렘이 100%가 되길 기대한다”
고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홍광호는 “처음 ‘지킬앤하이드’ 무대에 오른 지 어느덧 10년이 되었다. 당시 많이 어리고 부족했음에도 관객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지금도 그 은혜를 잊지 않고 있다. 정말 오랜만에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로 다시 찾아 뵙는 만큼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어 박은태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10주년 공연 당시 지킬/하이드로 출연했었다. 그 이후 다시 지킬/하이드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렇게 다시 함께 하게 됐다. 10주년 공연 때 열심히 노력한 것을 인정해주신 것 같아서 감격스럽고, 행복하다”고 전했다.
더불어 ‘지킬앤하이드’에 루시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 윤공주, 아이비, 해나도 과감하고 도발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강렬한 레드 드레스와 루시 특유의 와인 컬러 헤어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고혹적인 미모가 돋보인다. 콘셉트 사진만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는 세 배우가 무대 위에서 보여줄 루시가 기대된다.
마찬가지로 ‘지킬앤하이드’에 첫 출연하는 엠마 역의 이정화와 민경아는 따뜻하면서도 기품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킬을 향한 지고 지순한 사랑과 굳은 믿음을 보여주는 엠마를 연기하게 된 두 사람은 누드 톤의 골드 드레스를 착용해 우아함을 발산하며 강렬한 이미지의 루시와는 상반되는 매력을 보여줬다.
‘지킬앤하이드’는 오는 11월 13일부터 2019년 5월 19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